우연히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완성형 인간이라 표현하는 것을 보았다.

완성형 인간이라? 그가 말한 완성형 인간이 무슨 뜻일까? 잠시 생각해봤다.

완성이라 함은 목표를 달성한, 어떤 일을 완전하게 이룬 것을 일컫는다.

 

완성이란 말에는 이미 과정이 완료됐다는 의미가 들어있으니

완성형 인간이란 인간으로서 이미 성장이 완료되었다는 말이겠다.

발전이 끝났기에 이제 더 이상의 공부가 필요 없는 사람이다.

 

모든 문제를 자신의 지식과 역량만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기에

외부의 도움이 필요 없을 것이고 협력 또한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인간이 가장 동화되기 쉬우면서 내면화하기도 좋은

아주 게으르면서도 편리한 생활 방식의 인간일 수 있겠다.

 

세상의 모래알처럼 많은 지식과 정보 중 극히 일부를 그것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수용하여 큰 변화 없이 평생 사용하며 살 수 있는

아주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인간형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완성형 인간으로 살고 있지 않은가?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가 공부하는 시간의 거의 대부분이었고,

평생 그럴싸한 책 한 권 읽지 않았어도 사람들하고 대화할 땐

온갖 전문지식을 늘어놓으며 열변을 토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사람들

 

생각해보자. 혹시 나도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사골국물처럼 무한반복으로 우려먹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다른 사람들을 잘난척하며 비판하고 있는 나도 사실 이미 완성형 인간으로 살고 있지 않은지

꺼림칙한 생각이 든다. 반성해 봐야겠다.

 

물론 나는 스스로 낯간지럽지만 완성을 향해 가고 있는 형 인간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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