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웃는 너의 얼굴이
오후의 햇살 속에 어슴푸레 사라지고
돌아서는 발길이 천만금 무겁구나
도로는 차들로 꽉 찼건만 왜 이리 휑한지
차창에 흩날리는 아내의 눈물 몇 방울
무거운 시간은 정지한 듯 아득한 귀갓길
식탁엔 먹다 남은 빵 한 조각
방금 일어난 듯 어질러진 이부자리엔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웃음소리
잘 갔다 오렴
아빠는 너를 믿는다
손꼽아 기다리마
씩씩한 남자로 만날 날을
사랑한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