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 씨 소설은 솔직히 말하자면 가끔 뭔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싶을만치 문장이 길다. 그렇게 길다가 마지막 문장 하나가 와서 박힌다. 뭐가 슬픈지 말해보라면 설명하기는 힘든데 슬프다. 묘한 힘이다. 첫인상은 야만적인 앨리스씨의 긍정적인(?) 혹은 순해진 버전이라는 느낌. 허나 앨리스씨의 주인공은 떨어지고 있는 앨리시어. 계속해보겠습니다 의 소라. 나나. 나기 도 떨어지고 있는 건 다를 게 없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좀 더 즐겁게, 이기적으로 나 자신을 위하며 떨어져보겠습니다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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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 2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유쾌하고(내용이 아니라 문체가)

 

막힘없이 술술 읽히고, 적당히 현실적이기도 하면서

 

언뜻언뜻 배어나오는 자조적인 말투가 한 편의 잘 짜여진 블랙코미디를 연상시킨다-

라는 것은 알겠지만

 

불행히도 블랙코미디와는 다소 상극인 취향을 지닌지라

 

'글쎄올시다. 내 취향에는 썩...' 이라는 말 외에는 딱히 할 말 없음.

 

무엇보다 '20대의, 무직의, 찌질한, 남자 앞에 나타난 그럭저럭 꽤 근사한 여자' 라는 설정 자체만으로

 

'...또야' 라는 생각과 함께 좀 지치는 감이 있음.

 

그것이 일부러 노린 건지 아니면 의도 밖의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재독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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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특별판 9 Chapter 17, 18 - 완결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이 만화, 아니 이 이야기의 무서운 점은 

앞권부터 수시로 나오는 절대악은 실지로는 존재하지 않았고

악마 혹은 몬스터라 표현되어지는 '그'는

사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몰아간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 속에는 '그' 의 가족 또한 속해있다는 것- 이 아닐까 싶다.

 

 

놀라웠던 것은 '절대악' 을 정해두고, 표면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속성을 부여한 다음

실제로 인물을 표면에 부각시키지 않고도 이야기를 끌어갔다는 점과

중간중간 그의 감정이 극대화되는 듯한 부분에서

아예 그를 삭제해버림으로써 끝내 그의 마음을 알 수 없게 만든 점-

이 두 가지는 아마 근래의 하나하나 친절하게 풀어 설명해주는 미스터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면이 아닐까 싶다.

 

 

꽤 여러 번 읽었음에도 읽을 때마다 해석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는 참 기묘한 이야기다.

 

그러나 두 권을 하나로 합쳐버린 듯한 판형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두께 때문에 페이지 넘기기가 힘들며 넘어간 페이지를 잡고 있기도 버겁다.

 

졸린 와중에 쓰는 리뷰라서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어쨌든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만화 임은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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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치에 들어갔습니다.

 언제 완성될 지는 모르겠군요.

 드물게 그럭저럭 집중하고 있는 편이니

 부디 끝날 때까지 이 집중력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만...과연 그게 마음대로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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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에 비해 이야기의 기묘함이나 신비로움은 훨씬 줄어들었다. 허나 사람과 사람. 그들이 모여 만든 마을. 그것이 내뿜는 기묘한 인연과 기운이라는 측면은 훨씬 강해져있다. 이야기의 호흡이 길어진 만큼 한 번 그 호흡을 놓치면 다시 쫓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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