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득 기형도 전집이 떠올라 그 책을 다시 사야겠다 마음먹었다.

2. 바로 직전에 황인찬 시인의 `희지의 세계` 를 읽었다. 흰 광목천으로 방안 사물을 모두 덮은 풍경 속 보이지 않는 얼굴의 소녀가 떠올랐다. 이후 바로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를 읽었다. 내가 아는 가장 번화한 골목의 지저분한 곳이 떠올랐다.

3. 되고 싶던 것은 보이지 않는 얼굴의 소녀였다. 허나 이제 난 너무 지치고 버거워서 간신히 놓지 않는 게 전부라 나쁜 소년에 조금 더 마음이 끌린다.

4. 불온한 검은 피와 기형도 전집을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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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재미도 있고 몰입도 있으나...강남역 사건이랑 맞물려서 ˝왜 포식자 라는 저 놈도 여자만 죽이나˝ 하는 생각 때문에 영 개운치가 않음. 본인보다 약한 이들만 골라서 행하는 악이야 악일 수 있겠다만 `종`으로 분류될만큼 절대악은 아닐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하자면 좀더 근원적이고 성별에 거리낌없는 악을 원했다.

특이사항 하나. 소설의 모든 배경이 집안이라는 것. 그리고 소설이 묘사하고 있는 실질적인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
말그대로 공간과 시간에 제한을 걸어 주인공의 기원을 찾기 위해 애쓴듯한 느낌

...허나 다시 읽을 것 같진 않다.
자꾸 강남역이 떠오를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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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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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해하지 못 했음. 그러나 감동적이다.

 

2. 중견작가, 혹은 거장이라 불리는 작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내가 맞닥뜨리는 난관은 바로 '이해하지 못 함' 에 있었다.

   여기서 이해하지 못 함은 철저히 상식과 지식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럭저럭 말은 이해하고 그 뜻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나

    그 말이 나오게 된 상황이나 배경에 대한 지식이 일말도 없으니

    극중 인물의 사고의 흐름에도 공감할 수 없게 되고

    그러다보니 정치적, 역사적 소설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

    왜? 못 알아먹겠으니까.

 

3. 그렇다면 왜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는가.

    노력할 정도로 궁금하지 않았다는 게 답이 되겠다.

    전쟁에 휘말린 인간이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는 나의 관심이 될 수 있지만

    전쟁이 어떻게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가 는 나의 관심이 될 수 없다.

    그런 사고로 이제껏 문학을 대했고 앞으로도 그럴 전망이다.

 

4. 하여 지식이 지나치게 넘치는 문학들은 경계를 먼저 하곤 했다.

    문학 이라는 창작물을 잊어버린 채 자신의 지식 설파에만 매달리고 있지 않은가

    또 얼마나 많은 페이지를 그냥 넘겨야만 할까

    난 지식이 있는 자가 만들어낸 진짜인 듯 가짜인 이야기를 읽고 싶은 거지

    당신의 강연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

    시간이 오랜 만큼 생각의 벽 또한 두꺼워 나의 이러한 편견(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의 벽을 넘어온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

    이승우의 '생의 이면' '지상의 노래'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가의 철학이랄지 철학적 사유랄지가 어떻게 등장인물의 삶으로 화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가벼움과 무거움을 미끼처럼 던져두고

    각각 대비되는 인물들을 만들더니

    결국 말하는 것은 존재와 삶 이라니. 그냥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6. 솔직히 아직도 이 책에 대해 뭐라 말해야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지식(내지는 철학)과 창작의 조화의 모범적인 사례 같다는 것.

 

7. 결과적으로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슬펐다는 것도 생경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르는 것 자체가 핵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언뜻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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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 이상으로 건조하다. 이방인(이인이라 해야 하나?) 보다 훨씬 건조한 듯.

2. 이런 식의 서술표현에 반감을 느낀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이 아닌 `서술자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이 주는 거리감이 이점이자 맹점이기도 한 듯.

3. 이전에 읽은 카뮈의 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면 저 거리감과 딱딱함이 그의 특징이 아닐까도 싶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인보다 페스트가 더 밍숭맹숭하게 읽힌 까닭은 개인적인 상황에 의한 공감의 유무 때문일 거다.

5. 기이했던 건 이름들이 발병하고 나면 그냥 환자로 일괄처리돼버리는 것. 이게 전염병인가 하는 느낌을 일순 받았다가 다시 밍숭맹숭해져버림.

6. 워낙 컨디션이 안 받쳐주는 날 읽어서인가 싶어 일단 재독은 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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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1nwhp9HJls

 

17회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인 모양입니다.

제목의 뜻이 뭘까 궁금하여 검색해보니 대략적인 정보가 뜨는군요

원제는 Premier Automne. 프랑스 작품이군요.

 

영역으로는 Autumn Leaves.

네이버의 한글번역은 첫번째 가을

....뭐랄까 의미가 다 다른 것 같은데...

 

어쨌든 인상깊은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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