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세게관을 행성 간의 전쟁 정도로만 얄팍하게 인지하고 있는 나로서는


결말이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스타워즈- 라는 브랜드(??) 자체가

세계관과 역사에 따른 어쩌고 저쩌고 때문에 인기있는 건

일자무식인 나 역시도 알고 있는 바이며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인간은 한낱 스쳐가는 개미일 뿐이다 라는 인식도 하고 있으나


...이런 식으로 몰살시킬 거라면 굳이 캐릭터와 캐릭터 각각의 이야기는 왜 만든 걸까

...내가 영화에서까지 인간은 한낱 먼지와도 같은 존재임을 확인해야 하나

...이렇게 되면 캐릭터가 소모되었다는 느낌밖에 안 드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좀 허무했다.

소모되었다는 느낌이 지배적으로 들어 썩 좋게 보이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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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델핀 드 비강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1. 일단 여러 면에서 신경숙 씨의 '외딴 방' 이 떠올랐다고 해두고 싶다.

   사실 외딴 방보다는 스티븐 킹의 미저리가 더 닮은 꼴이라

   일컬어지는 모양이지만 내가 미저리를 보지 않은 관계로

   그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


2. 이것 역시 개인적인 경향이라면 경향일 수 있고

   요즘의 세태라면 세태랄 수 있겠다만

   언제부턴가 실화라는 말을 점점 믿지 않게 되었다.

   그 계기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날이 영화보다 충격의 강도가 세어지는 뉴스 속보가

   한 몫 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에는 더욱 흥미가 일지 않는다.

   그래놓고 최근 읽는 것은 사례를 통한 심리서적들이니

   앞뒤가 안 맞는 말인 듯 하지만

   어쨌든 실화 라는 말이 예전보다 울림을 주지 못 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3. 현실감각의 부재라도 해도 좋을 것이고, 인터넷의 영향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관계가 축소될수록

   점점 많은 말들을 인터넷에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표현이 좀 뭐하지만 인터넷에 무언가를 올릴 때면 딱 그 기분이다.

   집어던지는 기분.

   운 좋게 누군가에게 맞는다면 접점이 생기겠지만

   대부분 거치는 것 없이 날아가 수면에 떨어지고 마는 것.

   무언가를 창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왔다.


4. 하여 딱히 실화를 바탕으로 할 생각은 하지 않았더랬다.

   다만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아는 것마냥

   쓰려 할 때의 버석거림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버석거림을 타개하기 위해 내 이야기를 써야 하는가?

   쓴다면 얼마나? 어디까지?

   아니 그 전에 내 이야기를 쓴다면 과연 몇 편의 이야기나 쓸 수 있는데?

   그리고 그것은 실화인가. 기억에 의해 날조된 현실인가.

   실화의 범위는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


5. 영상과 이미지가 점점 주요문화로 자리하게 되면서

   오히려 문학이 제자리를 찾을수도 있을 거란

    L의 의견에는 일부 동의하는 바이나

   실화에 집착하는 그 태도에는 역시 의문이 생긴다.

   실화라고 한다면 결국 어느 한 쪽의 실화라는 건데

   과연 그게 실화로서의 기능을 하기는 하는 건지.

   구구절절한 자기변명은 아닌 건지.


6. 어쨌든 난 무언가 이야기를 만들고 그리고 있다. 피드백은 없다.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그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다만 기이한 것은 해가 갈수록 이야기는 길어지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아지면서

   무엇보다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그리고 점점 현실로 돌아오고 있다.

   나랑 아주 먼 것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더니 점점 내 지척으로 오고 있다.

   해서 과연 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파기 시작한다면 난 괜찮을지 생각 중이다.

   물론 이 핑계 대고 안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


7.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는 L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 냈고

    그런 걸 보면 역시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은 어쩌면 저주받은 직업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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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이해 와 마찬가지로 제목에서 말하는 ‘심연‘ 을 알고 싶어 구매했으나 심연은 어디 가고 괴물 역시 사회에서 존속가능하다는 얘기와 대비책과 뇌 구조 설명만 들은 기분. 본인이 사이코 패스에 가까움을 자각한 이후 느꼈을법한 혼란과 이후 이어진 과감한 커밍아웃에 대해서는 ‘이래도 이 사람은 괜찮은가‘ 싶기도 했지만 잊힐만하면 튀어나오는 ‘재치 있고 일 잘 하며 유쾌한‘ 저자 묘사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이건 뭐 변명 일대기인가 싶기도 했음.

사이코패스의 심연을 알고 싶었으나
심연도 없고 사이코패스도 없었음...
.....내가 이 사람의 TED 강연을 안 봐서일수도 있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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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들을 잔뜩 집어넣고 가슴을 한 바퀴 휘저어낸 듯한 느낌.

하여 보기 버겁고 느끼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란 말이 떠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기 위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만나기 위해.


SF의 관점이 아닌

시간과 인간의 측면에서 본다면 감정의 결이 훨씬 쉽게 읽힐 듯 하지만

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사운드 때문인지. 연체동물 닮은 그들 때문인지.

아니면 막힌 공간 때문인지 전쟁의 위협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서 영화는 괜찮으나 나는 힘든-

꽤 기묘한 경험이 되어버렸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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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으로 시작해서 사회로- 라는 말을 하고 싶음.
그리고 얄팍한 인간답게 스스로를 걱정하는 생각만 떠오름. 마음에 안 드는 이에게는 대화에 지쳤다며 떠나놓고서는 연락 닿는, 호감인 이들에게는 지칠 정도 로 치대는 이 꼬라지가 대체 뭘 찾는 걸까 싶었다.

대체 뭘 찾는 걸까.
아마 저자와 나의 차이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한때 난 소설과 만화를 조금 집착적으로 모았고 그 때는 보고 싶은 만화와 책도 많았다(대부분 소설이었지만)

그러다 가내에 어떤 사건이 터지고 그때까지 모았던 책을 죄다 처분하면서 좋아하던 마음도 한 풀 꺾여버렸다. 웹툰은 여전히 보지만 딱히 소장할 마음은 들지 않는다. 팬심이란 감정 자체가 부평초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와 이거 좋다 싶다가도 근데 이런 건 별론데 하며 메스를 들이대고. 그런 주제에 날카로운 척 하고.
소설로 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일단 요새 들어 소설을 읽지 않는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안 읽힌다.

기이한 것은 정서적 반응이 예전만 못 함을 알면서 왜 계속 뭔가를 찾는 건지. 책을 보면서 어쩌면 사람이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개인주의를 이야기하는 책을 보면서 사람이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되는 꼴이 좀 웃기다 싶지만 아무튼 그렇다.
...아니면 고양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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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7-10-18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은 엄두가 안 나지만 그래도 만일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고양이 🐈 를 원해요. 왠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쿨한 룸메이트가 될꺼 같아요.

cheshire 2017-10-18 16:07   좋아요 1 | URL
고양이를 참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 다인가구에 기생하고 있는 터라 임의로 결정할 순 없고 무엇보다 머리카락 떨어진것만 봐도 기겁하고 청소기를 돌리는 성정 탓에 과연 내가 반려동물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지금 패턴으로 1인가구가 된다면 지금보다 더 고독에 몸부림칠 것 같기에 온기 품은 존재가 있는 게 낫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뭐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