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픽션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양수현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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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독 이후 다시 읽어보려 하다가 포기해버린 책.

 

왜 무라카미 류가 적극 추천했는지

 

파괴적이고 노골적인 묘사를 통해 그려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얼추 짐작은 가는 바이지만

 

반드시 이 방법이야만 했는가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던 걸 보면

 

여전히 난 솔직하다 칭송받는 일련의 묘사들에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노출의 미학 따윈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듯 싶다.

 

예의 그 노골적인 묘사 외에 기억에 남는 거라곤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 과 비슷하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뿐.

 

같은 맥락이라면 차라리 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 를 읽으라 권해주고 싶다.

 

이것 역시 썩 좋아하는 책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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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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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혹은 살인자)의 심리를 따라가며 읽는다... 라고 하기에는

 

묘사된 심리 자체가 과연 살인자의 심리를 그대로 담아낸 것인지

 

아니면 살인자의 심리일 법해 보이는

보통 사람들의 특징을 버무려놓은 것인지 하는 의심부터 든다.

 

그리고 정말 그럴 것인가. 과연 그럴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비단 이 책의 주인공인 쿠엔틴이 아니더라도

 

왜 살인과 범죄의 저변에 외로움 혹은 애정에 대한 갈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다른 것보다 범죄의 이유를 자꾸 '애정에 대한 갈구' 혹은 '외로움' 으로 풀려는 의도가 보이는 듯 해

 

썩 유쾌하지 않은 소설이다.

 

살인자의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이유가 그것밖에 없단 말이냐 하는 생각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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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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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직접 목격하게 되었을 때의 충격은 늘 생각 이상이다.

 

쉽게 잘 읽히는 편이고, 재미도 있으나 끝까지 읽고 난 뒤에는 늘 처음으로 되돌아 가야 하며

 

아무리 꼬아놨어도 마지막에는 모든 게 시원하게 해결되고 드러나는 미스터리물을 상상하며

 

이 책을 읽으려는 사람은 부디 그 손길을 멈춰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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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1
김은국 지음, 도정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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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끝에는 결국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혹은 배반, 혹은 파괴) 뿐이 있지 않느냐 하는 의문이 남았다.

 

잠시 기독교인인 체 해볼까 했던 기간 사이에도 어쩔 수 없이 들곤 했던 생각은

 

하나님을 인정하려거든 부처님도 인정해야 하고

 

부처님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신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껏 내가 나름대로 가져 온 종교관이라면 종교관이고 신에 대한 정의라면 정의였다.

 

이 신이 없다면 저 신도 없는 것이고, 저 신이 있다면 이 신도 있는 것이었다.

 

날 기독교로 인도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수시로 하곤 했던 말이

 

"사람의 힘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는 것이었다.

 

이는 살아가면서도 퍽 자주 느끼는 바이다. 그러나 그것이 신의 섭리라 여겨지지는 않는다.

 

해석이 불가능한 의지 또는 에너지가 있고 현상이 있으며, 불가해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기독교인인 척 해 볼까 하던 몇 개월의 시간 동안 결국 내 의지는 '신은 없다' 로 굳어져 버린 것만 같다.

 

다만 궁금한 것은 믿음의 끝이 정말 이 책에서처럼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밖에 없다면

 

그러한 사실들을 모두 알고도 모르는 척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다고 한다면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가. 단지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서?

 

아니면 '믿는다. 믿는다' 하다 보면 언젠가 진실로 믿어질 날이 있을 거라 믿기에?

 

난 아직도 그 믿음을 공감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신은 없다. 단지 불가해한 의지와 그로 인한 현상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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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걸음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0
모옌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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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랜만에 재독의 의지가 생기지 않는 작품.

 

2. 작품이 엉망이다. 지향하는 바가 맞지 않다...하는 등의 이유는 아니다.

    취향이 맞지 않는다- 라고 설명할 수는 있겠으나 이 역시 모든 것을 설명해주진 않는다.

 

3. 육식을 즐긴다 하여 고기를 얻기 위한 살생의 과정과 분해의 과정 까지 모두 즐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열세 걸음'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은 바로 여기에서 오는 거부감인 듯 싶다.

 

4. 인상 깊다 라고는 할 수 있어도 감명 깊다 라고는 할 수 없고

   언젠가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작품이 엉망이라서가 아닌 내가 소화하기 힘든 작품인 탓이다.

 

5. 아울러 'xx의 카프카' 라고 일컬어지는 작가들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나 혼자만의 법칙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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