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2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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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는 아마 이게 세 번째 읽는 것 같은데

블로그에 리뷰가 없는 걸로 봐서는 이번이 두 번째 읽는 걸지도 모르겠다.

스웨덴판 영화가 재개봉했을 무렵 극장에 가서 보고 이후 책을 사서 한 번 읽어봤지만

영화와 너무 다른.

마약이나 매춘 등과 관련된 직설적인 단어들 사용에 영 마음이 가지 않았더랬지.


그러다가 최근 들어 장르 소설들을 좀 읽다 보니 

다시 보고픈 마음이 들어 중고로 재구매하였다.

혹시 샀다가 또 마음에 안 들면 어쩌나 싶어 새 책으로는 못 사겠더라고.


다시 읽어보니 내가 그 때 이걸 왜 싫어했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그 직설적인 단어 사용에는 여전히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소설로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처음 읽었을 당시 싫어했던 이유도 어느 정도는 짐작이 간다.

직설적인 단어들만 사용된 게 아니라 장면을 연상시키는 표현들도 직설적이라

다소 정적인 분위기가 감돌던 영화의 느낌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 싫었지 않았을까.


다른 뱀파이어 소설은 읽어본 게 없어서 

뭐 비교할만한 거리는 없긴 하지만

뱀파이어를 마냥 초인적인 존재로 묘사하지 않은 건 좀 색다르지 않나 싶다.



p.s. 이젠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 스웨덴 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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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서 끝으로 끝에서 다시 또 시작으로
미스터리에 환상을 뿌린 뒤 신비로운 안개로 모든 걸 뒤덮어 출발점조차 알지 못 하게 만든다.
미로를 헤매다 나온 느낌.
천국의 수인이 더욱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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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을 이제야 읽었을까‘ 하는 감상은 들지 않았지만 ‘아 많이 팔릴 만 하네‘ 하는 생각까진 들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에 약한 편인데(이야기를 잘 못 따라가서) 그런 나도 쉽게 따라갈 수 있을만큼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다. 훌리오와 다니엘의 삶이 겹쳐지는 부분은 좀 감탄스러웠던 듯도.

근데 연인이 없으면 미스터리는 쓸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심술섞인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아마 그 의문은 내가 이 책을 정말 ‘책에 대해서만 쓴 환상적 미스터리‘ 로 오인한 데서 비롯된 것일 듯.

작가와 책에 대한 미스터리인 줄 알았는데
그보단 연인 얘기가 더 많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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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사태가 터질 무렵 부모님은 광주에 살고 계셨다. 불같은 성정의 아버지가 어떻게 그 곳에서 무사할 수 있었는지 물었더니 나가려고 하는 걸 친척들이 모두 동원돼 말렸다고. 그게 나의 5.18 에 대한 인상 전부이다.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
이 소설을 읽기 전 그래도 토막상식이라도 알아야겠다 싶어 인터넷을 뒤져본 것이 전부.

소년이 온다 에 비해 슬픔은 크지 않은 듯.
헌데 그 이유는 얇은 실오라기로나마 연결고리가 있던 광주 사태에 비해 제주 사건은 정말 아무 것도 몰라서.

아직도 유족들은 유해를 찾고 있을까.
소식이 끊어진 채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를 사람을 죽은 거라 생각하기로 시작할 때 마음은 대체 어떤 걸까.
나는, 우리는 어떤 희생들 위에 지금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걸까.
지금도 어딘가에서 이런 희생들은 만연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마음이 할 말을 잃어버렸다.
한강 작가의 글을 읽으면 늘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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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다른 글이라면 돌고 돌아 또 그 소재냐며 화가 났을 법도.
결말이 좀 흐지부지한 듯.
에스더의 독백은 왜 계속 이어지는가.
세민 엄마의 복수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어지길 바랐다면 자극적인 스토리에 익숙해진 게 되려나.
명확한 감상은 한 번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지금 떠오르는 건 애들이 힘든 건 힘들다는 친구의 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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