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접하기 전 작가에 대한 구설수(내용마저 명확하지 않은) 를 먼저 접하다보니 편견이랄지 선입견이랄지 어쨌든 그리 곱지 못한 시각이 포함된 건 사실. 그걸 제외한다면 꽤 신선한 글일 수 있겠으나 감정의 처절함을 중시하는 나에게는 너무 깔끔하게 재단(제단이라 해야 하나?)되버린 글이란 느낌이 강하다.
독특하고 신선하긴 하지만 여운이 길진 않다.
적어도 나에게는.

p.s. 소설에 묘사된 가정환경이나 학교생활이 나의 기억과도 많이 비슷하여 그것 역시 꽤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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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상상. 이란 느낌.
처음에는 굴드 라는 중심인물이 여자인 줄만 알았다가 남자인 걸 알고 뭔가 김빠진 기분이 되었음(은둔형 외톨이가 된 거지소녀가 창으로 눈을 보는 광경을 꽤 구체적으로 상상했더랬음)

바라는 것도 없고 가리키는 것도 없이
그저 말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는 느낌의 소설
이와 더불어 꽤 오랜만에 보는 `뜬구름 잡는` 듯한 느낌의 글이기도 하다.
좀 더 장면장면이 명확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함
그리고 화자가 남자가 아닌 여자아이 였다면 어떻게 나왔을까 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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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하다. 몰입도도 상당하다. 그럭저럭 유지도 됐다. 허나 마지막에 의문이 남는다. 그래서 파리에서의 사건의 수습은 어찌 되는데? 얘기가 이렇게 흘러가면 `인간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환경 탓이다` 라는 것과 뭐가 다르지? 미세레레 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의 사건 해결을 제외하면 꽤 잘 짜여진 이야기란 생각. 이 경우는 해결이 아닌 방치지만. 이런 류의 장르에서 인상 깊은 엔딩은 역시 `세븐` 이었던 듯...책이 아닌 영화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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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좋아했던 fuko ueda 의 그림이 떠올랐음.
이젠 더이상 이미지가 배척당하지 않는 시대인가 하는 생각. 내가 기억하기엔 최근까지도 `만화적 정서` 나 `서브컬쳐적인 감수성` 은 아마추어적이라는 평을 피할 수 없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꽤 깊게 들어와 있단 생각. 이미지는 생생해지고 강렬해졌다. 존재와 정체를 거론할 때보단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내가 아는 것이기에. 하지만 이 이후의 변화는 아직 목격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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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표작인지 알겠구나 + 영화는 군데군데 요소를 꽤 한국식으로 바꿨구나 하는 생각 + 김민희 씨의 캐스팅은 적절했구나 + 그래서 그녀는 어찌 되는가.
그것까지 하나하나 밝혀주면 김 빠진다고 나무랄 거면서 말이다.

어쨌든 원작을 보는 내내 `아 이건 영화의 어떤 부분이군` 하는 것이 떠올랐고 영화의 색감과 분위기. 김민희 씨의 표정 등이 도리어 소설의 상황을 상상하는 데 도움을 준 걸 보면 보기 드물게 윈-윈 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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