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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노명우 지음 / 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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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에 ‘중앙 게르마니아 콜로키엄’에서 노명우 교수의 강연을 들었는데  어느새 아주대 교수를 하면서, 니은서점의 마스터북텐더도 함께 하고있다.

대만이나 일본을 가면 작은 서점을 찾아가는데, 부러움과 한국에는 없다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우리는 인터넷의 편리함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싶지만 손해 보기 싫다는 이중성이 있고 그것을 체험하려 일본이나 대만을 찾는듯하다. 동네 서점은 주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무언가를 얻는것에는 공짜는 없고 소수의 희생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만들어가고 가치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문제는 책을 빌려보고 공짜로 보는 물건이라는 혼자만의 생각은 자유지만, 책를 제 값주고 사보는게 아니라는 가치관이 사회가 퍼지면  문화의 기초가 무너지고, 출판 산업도 사라진다. 

“이 독특한 산업을 사실 경제적 효과 때문에 유지되는 산업이 아니라, 경제적 효과로 환원될 수 없는 문화적 의미를 지니는 산업입니다.”      


서울에서는 관악구청 근처에 살았는데, 서울대 입구역 기준으로 서점 4곳, 헌책방 2곳 중 헌책방만 남고 다 사라졌다. 서점이 있을때는 무관심했는데 사라지니 공기 같은 존재라는 뒤늦은 깨달음. 

이사온 집이 역세권은 아니지만 10분 거리에 도서관, 서점이 있어서 만족한다.  온라인 서점의 클릭과 속도의 편리함에 익숙했지만  이 책은 동네 서점에서 사야할듯해서 집근처 서점에 주문을 하고 다음날에 왔다는 문자를 받고 사왔다.

전자책의 장점은 휴대의 간편함과 검색이지만, 온라인 서점이 줄 수 없는 오프라인 서점의 매력은 종이책은 표지에서 시선이 가고,  종이 냄새로 감각을 느낄 수 있고 그 장소와 감각이 오래 남아서 현장에서 충동구매를 하게한다.  


“전자책은 종이책의 물성이 갖는 한계에 대한 대안일 수 있지만, 종이책의 물성으로 인한 장점을 대체할 수는 없는 것이죠.”

나 역시 어릴때 계몽사, 학원사 전집을 통해서 책에 입문했고, 이 전집들은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추억의 매개물이고 이야기거리다. 책 내용은  잊었지만 그 당시의 풍경이 떠오르고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었기에 저자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책을 통해서 연결된 느낌이다.    

“1980년대에 읽었던 책들은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 책들은 내용이 아니라 태도로 제 몸에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지식은 자고로 시대와 호흡해야 한다는 것, 이미 형성되어 있는 기성의 지식을 무비판적으로 습득하는 게 아니라 비판적 지식, 대안적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 등은 여전히 저한테 남아 있는 태도입니다.”

책 좋아하던 사람들이 서점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데, 대학교수를 하면서 왜 서점을 했는지 궁굼했는데,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조의금으로 레인보우 펀드를 만들었고 『인생극장』 원고료와, 강연료, 전숙희 문학상 상금으로 서점을 열 수 있었고, 부모님 세대의 한계를 뛰어넘고, 자녀 세대의 성과를 공유하고, 조카 세대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서점을 개업했고, 니은 서점은 노씨네 에서 니은을 따와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북텐더라는 뜻도 알게 됐다. 

저자는 ”저의 서점은 대학과 사회를 잇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는 공간, 사회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생활인이 자신의 궁굼증을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작은 서점은 서점 주인의 안목에 따라 책을 선별하기에 각 서점은 하나의 소우주를 구성합니다. 마스터 북텐더의 눈으로 니은서점의 책을 선별했고, 그렇게 선택된 한 권의 책은 니은서점이라는 작은 우주를 구성하는 하나의 행성이 되었습니다.”  

니은서점처럼 맥락으로 서가를 구성하는 것은 서점이 작아야에 가능한 것이고, 주인의 개성이 드러나면서 책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할 수 있다.      

나는 작은 서점이 지역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온라인 서점의 저렴한 가격을 포기하고 오프라인 서점으로 갈 것이다. 

저자는 사회학을 배우고 가르치고 학계라는 공간에서 배울 수 없던 것을 서점이라는 자영업을 통해 얻은 듯하다.  

“2년 동안 영세 자영업자로 세상물정을 익혔지만, 동시에 독립 업자로 걸어가야 할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은 존재해도 니은서점은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니은서점라는 장소에서 느낀 설레임과 그곳의 풍경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러기 위헤서는 1만권이 팔리는 일이 백일몽이 아니라 현실이 됬으면 좋겠다.  


https://www.instagram.com/p/CFJ7P8NJB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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