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우의 매력과 사람 박성우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시집, 올겨울 따스함을 전하고 싶은 이에게 선물하면 참 좋다! 시 한두 편만 읽어도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고향집 어머니와 마을 어르신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시를 보며, 사람 사는 맛이란 이런 거지. 이게 사람살이지 싶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오래된 습관 지난 초겨울, 별다른 기별 없이 시골 집 마당에 들어섰을 때였다 하이고 밥 없는디 어쩐다냐, 노모는 멀쩡한 씽크대 수도 놔두고 마당 수돗가로 후다닥 나와 찬물로 찰찰, 쌀을 씻으셨다 (웃는 연습, 68쪽) 솔잎이 우리에게 -박성우- 봤지? 눈발을 받아내는 건 떡갈나무 이파리같이 넓은 잎이 아니야 바늘 같은 것들이 모여 결국엔 거대한 눈발도 받아내는 거지 (웃는 연습, 99쪽) 겨우내 촛불을 들어 큰일을 이뤄낸 시민들의 수고를 위로하고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