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토요일 오후 6시,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님 회갑연에 다녀왔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우린 회갑잔치를 안하지만, 고려인들은 평균수명이 60여세라 회갑잔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단다. 고려인 문화가 그렇지 않다 해도 신조야대표님의 생일잔치는 크게 해줄만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지역에 3천여 명의 고려인들이 들어와 살게 된 바탕에는 신조야 대표가 있으니까...
2012년 신조야 대표님과 고려인센터가 우리 앞집으로 들어오면서, 우리와 다른 음식냄새와 빠르고 쎈 러시아말소리에 당혹스러웠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다. 어제도 햇살 좋은 마당에서 뽀얀 빨래가 고실고실 말라가는 참에, 앞집에서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고기를 굽는 냄새에 건조대를 황급히 들여와야 했지만... 지난 여름 바이칼 알혼섬에서 밤새 양고기꼬치를 구워먹었던 추억이 있어 그들의 음식문화를 너그러이 받아들인다.
처음엔 러시아 말소리에 놀라 무섭게 생각했던 신조야 대표님과도 친해져서, 이젠 네 살 위인 이웃 언니로 생각된다.^^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고려인들의 대모로 그네들을 돌보고, 고려인지원법이 개정되어 고려인들이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걸 보셔야지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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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세번째 사진 왼쪽에 통역하는 김안드레이선생님께 4월부터 마을주민들과 러시아어를 배운다.
다문화지원사업으로 작년 30회 진행했고 올해도 30회 예정인데, 이번주 광산구 카스에 안내하여 수강생을 모집해야 한다.
러시아어를 배우는데 어떤 책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