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버킷리스트에는 '산티아고 도보여행'이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산티아고를 잘 모르는 나는 우리나라에서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아서 아직 해외여행을 꿈꾸진 못한다.
그러나 <길의 기쁨, 산티아고>를 읽고 나면 버킷리스트에 올리지 않을까 싶다.
<길의 기쁨, 산티아고>는
'태백산맥은 없다'의 저자 조석필님이 산티아고 여행을 다녀와서 낸 책이다. 작년에 백두대간 강연을 부탁드리니 안식년을 맞아 여행을 간다고 강연 일정을 후반기로 잡았었다. 10월에 강연을 마치고 메일로 블로그 주소를 알려줘서 산티아고 여행기를 몇 편 읽었는데 산뜻하고 말끔한 표지로 나온 책을 보니 반갑다. 2013년 봄, 부부가 결혼 30주년을 맞아 38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니 부럽다. 어느새 3년 후면 나도 결혼 30주년이 되는데....
작년에 숲해설가협회에서 백두대간 강연 때 산티아고 이야기도 들려주기로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산티아고 이야기는 못했다. 이번에 책이 나오고 산티아고 이야기와 사인회를 겸한 재능나눔을 약속하셨다. 내가 깁스를 풀면 강연 일정을 잡으려 했는데, 아무래도 추석때까지 깁스를 못 풀 것 같아 8월 말쯤 강연 일정을 잡아야 겠다.
알라딘 책소개 글을 일부 옮긴다.
도보 여행자의 로망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순례길은 스페인 북부지방을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는 800km의 도보 여행길이다. 백두대간의 전도사이자 <태백산맥은 없다>의 저자 조석필이 아내 조복희와 함께 38일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느꼈던 내면의 성찰과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그의 나이 60세, 결혼 30주년을 맞이한 2013년 봄의 경험이다.
이 책은 또한 산티아고 순례에 필요한 가장 최신 정보를 한 권에 담고 있다. 역사와 문화, 추천코스와 주변 볼거리, 준비물, 비용, 숙박 정보뿐만 아니라, 부록으로 국내 최초로 <산티아고 대형지도와 구간거리표>를 제공한다. 따라서 이 한 권만 있으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살면서 잘했던 일의 목록에 산티아고 순례가 들어있어서 다행이다. 말씀드렸지만 카미노는 무결점의 여행이다. 아름답고 안전하며 세상의 평화주의자를 다 모아놓은 것처럼 평화롭다. 드물게 돌도 섞이지만 밥에 돌이 섞였다고 밥이 아닌 것은 아니다. 살아서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은 인생의 선물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에필로그> 중에서
아래 사진은 저자의 블로그에서 캡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