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행복을 만나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아존중감을 향상하는
'내 안의 행복 찾기'를 주제로 <독서여행>프로그램에 참여한다.
5월 9일부터 9월 5일까지 금요일 오후 3시간씩 진행되는데,
나보다 어린(젊은) 주부들 6명과 연배인 분까지 모두 8명의 조촐한 모임이다.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소소한 기록을 남기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시간이다.
프로그램에서 함께 읽어보는 그림책으로 일곱 권이 추천되었다.
강사님이 첫날 소개한 <릴리의 눈물 이야기>는 감동받아 바로 구입했다.
<큰 늑대 작은 늑대>는 아직 없지만, 다른 책은 다행히 다 갖고 있다.
그리고 수업에 맞춰 읽어 가야 할 책도 여섯 권인데,
<그건 사랑이었네>와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읽고 소장했지만, 나머지 4권은 구입해야 될 듯.
그리고 강사님이 지난 주에 읽어 준 <난 말이야...>는 품절도서다.
일단 품절도서센터 의뢰하기를 눌렀고...
일본영화 <굿바이>도 프로그램에 있는데 아직 못 본 영화라,
알라딘에서 검색했더니 대단한 영화인 듯.
<철도원>의 히로스에 로쿄가 나와서 급 호감.
★ 2009년 81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
끝없는 찬사! 이어지는 추천! 2008년 최고의 웰메이드 화제작!
관객은 물론 평단으로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2008년 최고의 수작
★ '납관'이라는 이색적인 소재,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의 하모니!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고, 떠나 보내야 한다. 흔히 '죽음'은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이야기 된다. 하지만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배웅하는 '납관'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인생의 궁극적인 행복과 삶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을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수업 중에 소개받은 오규원의 시, 두 주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오규원-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空想의 틈 사이로
문든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 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김용택 시인이 <시가 내게로 왔다 1>에서 소개한 '한 잎의 여자'를 많이 기억할 듯...
한 잎의 女子 -오규원-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여자. 女子 아닌 것을 아무것도 안 가진 女子. 女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子. 病身 같은 女子. 詩集 같은 여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그래서 불한한 女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