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고려인 유아들이 태어나서 처음 만든 송편입니다~ ^^

크기를 큼직큼직하게 만들어 쌀가루 한 되 반죽이 금세 동났지만 즐겁게 만들었어요.

 

먼저 <솔이네 추석이야기>를 읽어주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와 <떡잔치>도 보여주고...

 

방앗간에서 빻아온 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하고, 여러번 치대에 부드럽게 만들어 조금씩 떼어주었다.
아이들은 조물락조물락 만지고 동글동글 굴려서 가운데 구멍을 파고 참깨소를 넣고 끝을 맞대어 붙이면 송편 완성!

  

  

  


요즘엔 추석이라고 송편을 빚는 가정도 많지 않다. 아이들 어릴 때 송편도 같이 빚으며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은데...
추석을 비롯한 명절 풍경도 책으로 보거나 텔레비전에서나 보는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시대가 변해도 전통문화를 모두 팽개치지 말고 이어가는 노력도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동네에 400세대가 넘는 고려인 가족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추석은 쇠었지만 송편은 빚지 않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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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려인 엄마들 도서관에 오다
    from 엄마는 독서중 2014-09-22 01:22 
    2013년 3월 11일부터 우리집 바로 앞에 있는 고려인마을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책을 읽어주고 같이 놀아주기 시작했다.처음엔 4~5명이던 어린이집 아이들이 지금은 16~17명이 되었다.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그림책 동아리 식구들이 함께 한다.아이들이 한국말을 모르기 때문에 고려인 선생님이 통역하지 않으면 소통이 안돼 난감하기 일쑤다.내가 러시아 말을 배워서 아이들과 소통하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실천이 안된다.ㅠ 접힌 부분 펼치기 ▼
 
 
마노아 2013-09-17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시골에서 송편 빚던 기억이 나요. 우리 집에서는 늘 사먹었지 빚어 먹진 않았어요. 이번에도 분명 사먹을 테지요.
조카들한테 미안해지는 부분이네요. 이 아이들도 체험해봐야 할 텐데 말이에요.
저 아이들 중 예쁜 딸 낳을 아이들이 보였던가요? ^^

순오기 2013-09-23 11:24   좋아요 0 | URL
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그림책에 나오는 명절 풍습을 실제로 하는 건 많지 않은데 송편이라도 빚어야지요.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송편빚기 체험이 마지막이면 안되니까요.
사진에 독사진 나온 여자아이와 몇 몇은 제법 예쁘게 빚었어요.^^

수퍼남매맘 2013-09-17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퍼남매와 송편 빚기를 해 보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요.
할머니댁에 가면 다 만든 송편만 먹고 오겠네요.
고려인 아이들과 아주 뜻깊은 시간을 가지셨네요.
순오기님도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순오기 2013-09-23 11:26   좋아요 0 | URL
고려인 아이들은 만띠를 빚기 때문에 송편은 처음 만들어도 몇몇은 제법 잘했어요.
한가위 잘 보내고 일상 복귀하셨겠죠!^^

페크pek0501 2013-09-1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송편 맛있겠는데요. 아이들이 좋은 추억을 만든 날이군요.
정성스레 사진을 찍으신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

순오기 2013-09-23 11:27   좋아요 0 | URL
명절 잘 보내셨지요?
한국문화체험 송편빚기는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단발머리 2013-09-17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도 시댁에서 그냥 사먹어서요, 저희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송편 만드는 법을 배운것 같아요.
그렇게 힘든일은 아닐텐데, 손이 많이 가니까 안 하게 되네요.
그래도 책으로만 배우는 세대는 넘 아쉬우니까, 둘째가 쫌만 더 크면 도전해봐야겠어요.

메모
1) 저는 참깨소를 좋아해요. 무지~~
2) 순오기님 마을에 고려인 가정이 무척 많네요.

맛난거 많이 드시고, 행복한 추석되세요~~

순오기 2013-09-23 11:29   좋아요 0 | URL
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아~ 시댁에서도 송편을 안 만들고 사드시는군요.ㅠ
우린 애들이 커버려서 시숙님까지 온가족이 둘러앉아 만들었어요.
울남편은 여러번 했지만 시숙님은 생전 처음 만들었지요.ㅋㅋ
사진은 아이패드로 찍었는데 충전기가 아직 제 손에 안들어와서 못 올려요.ㅠ
우리지역구에 고려인가족이 400세대가 넘으니 천명 이상 된다네요.

하늘바람 2013-09-18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이리 멋지셔요
순오기언니도 맛난 송편 드시고 명절 잘 보내셔요
여전히 멋지게 지내시는 언니
서재 올때마다 반성하고 본받으려 합니다

순오기 2013-09-23 11:31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쑥쑥 크고 잘 지내시지요?
서재방문도 댓글도 뜸해서 미안해요~
우린 처음으로 모싯잎 송편도 만들었어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꾸준히 잘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은 발등에 불 떨어져야 하는데....ㅠ

2013-09-22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23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