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나는 알라디너로 살면서 느끼는 행복한 자부심 같은 게 있다.

첫째는 알라딘 서재에 올라오는 대단한 글(정말 쥑이는 글빨!)을 읽는 황홀경이고

둘째는 신간평가단이 선정한 좋은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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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를 알게 된 것도 2006년 특정 출판사의 신간평가단을 하면서였지만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처럼

출판사와 작가, 인터넷서점과 블로거 세계도 알게 되어,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도 보게 되었다.

처음엔 무조건 책을 읽으면 쓰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알면 알수록, 보이는 것들이 많아져 리뷰를 쓰는 게 두려워졌다.

거기에 바쁘다는 핑계와 게으름이 손을 맞잡아 한 편의 리뷰도 안 쓰고 지난 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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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을 하면 매달 한두 편이라도 좋은 리뷰를 쓰게 될 거란 믿음으로 평가단에 신청했고

몇 번에 걸쳐 유아/어린이/청소년/부모/실용 분야 평가단으로 (4.5.6기, 8.9.10기, 12기) 활동했다.

평가단으로 내가 좋은 리뷰를 썼다는 확신은 없지만, 좋은 책을 읽었다는 보장은 할 수 있다.

신간평가단이 선택한 책 중에 득표수가 높은 책이 서평도서로 선정되기 때문에 만족스런 책읽기였다.

 

12기 마지막 미션이기도 한  12기 서평도서 중 베스트 5를 선택하면....

 

<검은 후드티 소년> 개인적으로 정의를 얘기하는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양심을 일깨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넓게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책이라 좋다.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2013년 여름호에 내가 쓴 서평이 실리기도 했고... ^^

  

 

 

 

 

 <나는 비단길로 간다>

역사와 문학이 만나는 상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역사동화를 좋아하는 나와 맞춤한 푸른숲 역사동화 시리즈라 좋다. 한사람의 작가가 시리즈를 양산하지 않고 작가 한 사람이 하나의 작품만 써서 믿음이 갔고,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에서 감수를 했다는 것도 역사동화 시리즈에 신뢰를 갖게 했다.

특히 '나는 비단길로 간다'는 우리가 동화에서 흔히 발견하는 어려움도 척척 헤쳐나가 성공에 이르는 비현실적인 결말을 내세우지 않아서 더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라 상단을 이끌고 중국과 무역을 한 열네 살 홍라의 도전하는 삶이 더 빛나서 좋았다. 요즘 아이들이 무언가를 경험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부모들의 무한사랑과 알아서 다 해주는 과잉사랑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넌지시 일러준 책이다.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는 어른아이 모두가 익히 아는 이야기지만, 여러 버전으로 나오는 것은 옛날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현대에도 변주되어 만날 수 있는 이야기의 생명성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준치가시, 엄마 까투리, 청구회의 추억'에서 만난 김세현 화가의 독특한 기법이 그림책의 품격을 높여서 좋았다.

이 책을 리뷰하면서 평강왕과 평원왕이 동일인임을 알게 됐고....

 

 

 

 

12기에 실용서로 선정된 책은 모두 다 실천을 부른 책이라 더 좋았다.

 

 <떡 만들기가 쉬워지는 착한 책>

제목의 '착한'이 뜻이 맞지 않은 쓰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유행어로 쓰는 '착한'을 붙여 장점을 단번에 부각시킨 책이다. 사실 떡을 좋아함에도 번거롭다는 지제짐작으로 감히 떡만들기는 도전하지 못한 영역인데, 이 책을 보고 떡만들기에 도전하고 시도하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훌륭하다.

수입 밀가루로 만들어낸 빵에 열광하지 말고, 우리쌀과 잡곡으로 만든 떡만들기가 쉬워지는 착한 책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직접 확인시키는 책이다.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떡과 빵 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대부분 간편하다는 이유로 빵을 선책하게 된다. 빵집에서 만들어진 빵을 사다가 샌드위치나 브런치를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빵값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재료만 있으면 샌드위치나 브런치를 만드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책은 냉장고에 방치된 야채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는 신공을 알려줘서 좋았다.

 

떡과 빵, 장.점을 다 가진 음식이지만 결코 멀리할 수 없는 그대들이기에 이 책으로 쉽게 만드는 법을 익힐 수 있다.

 

 

*내 맘대로 베스트 딱 한 권만 고르는 건 너무 어려워~~~~~

그래도 미션완수를 위해 눈 딱 감고 고르면

 

<떡 만들기가 쉬워지는 착한 책> 떡은 먹어봐야 맛을 알고,
떡만들기는 도전해봐야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고 100번 외치는 것보다 한번 만들어보는 것이 더 좋다!!

 

우리 떡을 사랑합시다!

우리 떡 만들기에 도전합시다!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 떡이 좋은 음식이라는 걸 알려줍시다!

 

 

*12기 서평도서는 나름 공들여 썼는지 이달의 당선작이나 우수리뷰로 뽑히는 행운을 얻었다. 

2편은 포토리뷰 이달의 당선작 선정,

 

제8회 알라딘 우수리뷰대회 우수작 선정,

 
2월 신간평가단 우수리뷰 선정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2013년 여름호에 실렸다.

원고료도 제법 받는다.

 
<= 이달의 포토 당선작에 뽑히기를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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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3-06-27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여름호에 순오기님 서평이 실렸군요.
와하~ 순오기님 진짜 유명하신 분 맞네요*^^*
<검은 후드티 소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저두 신간평가단 하고 싶은데, 기회가 안 오네요. 엉엉~~

순오기 2013-06-28 00:20   좋아요 0 | URL
헤헤~ 어쩌다보니 글이 실리게 됐네요.^^
신간평가단 신청하셔용, 분명 되실겁니다~ 제가 장담하면 된다니까요.^^

단발머리 2013-06-28 08:57   좋아요 0 | URL
키야호~~~~~~~~~~~~~~
만세, 만세, 만만세!!!

2013-06-28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30 0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3-06-2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랑하고 아는 게 많아져서 리뷰쓰기가 두려워진걸까요???ㅎㅎㅎㅎ
미국에 떡만드는 책 하나 가져가고 싶었는데 [떡 만들기가 쉬워지는 착한 책] 정말 착한가요????

순오기 2013-06-28 00:22   좋아요 0 | URL
우린 알라딘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아는 게 많아져서 그럴거라고 굳게 믿자고요.ㅋㅋ
미국에서 한국 떡 만들어 파티에 가족 모임이나 파티에 선보여 대박나라고 제가 사드릴게요.^^

수퍼남매맘 2013-06-28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스트 5 중에서 2권이 저와 겹치네요.
떡만들기 책을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뽑으셨네요.

순오기 2013-06-30 05:45   좋아요 0 | URL
곰감의 연대감!
우리떡이 빵에 밀리는 게 아쉬워서 팍팍 밀어주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