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작은도서관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달이다.
원래 6월 예정이었는데 사정상 늦춰졌다.
7월초 초등생들이 기말시험을 본다고, 6월말 토요일에 공부시켜야 된대서...
우리집에서 180보 거리의 경로당은 자체 행사가 있어서...
이런 이유로 7월에 프로그램 시작한다고 했더니,
구청 담당자는 그렇게 내 맘대로 늦출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프로그램 일정 변경 계획서'를 내서 시청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헐~~~ 예산 받아서 집행하는 일이라, 내 맘대로 하면 안 되는구나.ㅠ
어젯밤 '프로그램 일정 변경 계획서'를 만들어 담당자 메일로 보냈다.
아침에 검토하고 확인전화가 왔는데, 변경사유란에 사실 그대로 적으면 안 된다며
"진실은 관장님과 나만 알고, 공문에는 강사의 사정으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적어야 해요."
라고 말했다. 하~~~~ 진실은 그렇게 숨겨야 하는 거구나.ㅋㅋ
변경 전, 후의 프로그램을 비교할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고 변경사유만 고치는 것으로 통과되었다.
방과후 수업 마치고 구청에 가서 작은도서관장 직인을 '꽝' 찍어 마무리했다.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은 산 넘어 산이지만,
변함없는 충성고객 알라디너의 본분은 잊지 않았다.
더구나 13주년 이벤트 상품이 대단하기 때문에 눈이~~~@@
<천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를 비롯한 <별을 스치는 바람>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별을 스치는 바람 1.2 / 이정명 / 은행나무
한국인이 제일 사랑하는 시인 1위가 '윤동주'시인이라지.
우리의 애정을 한몸에 받는 윤동주 시인 이야기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알사탕과 추가 적립금까지 주면서 유혹하고...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의 작가 이정명의 장편소설로, '윤동주 시인의 시를 불태운 일본인 검열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팩션'이다. 태평양 전쟁 막바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죄수들의 탈옥 기도 사건과 형무소를 둘러싼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추악한 음모가 밝혀지며, 그 속에 가슴 뭉클한 휴머니티를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녹여 냈다.(알라딘 책소개)
우리 학창시절에 에밀 아자르의 <가면의 생>과 <자기 앞의 생>을 모르면 간첩이었다.
너도 나도 돌려가며 읽었던 <회색 노우트>와 쌍벽을 이루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몇 해 전, 큰딸에게 읽으라고 <자기 앞의 생>을 사 주었는데, 마음산책에서 나온 책표지 사진에 다시 가슴이 설렌다.
작은도서관 소장 도서는 두 권 뿐..
.
아직 소장하지 못한 그의 책들도 머지않아 책장에 꽂히게 될 것이고,
로맹 가리에 열광하는 알라디너의 반응에 더 크게 공감하게 될 것이다.

어제 숲해설가 협회 팀장님과 몇 사람이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알라딘 13주년 이벤트를 홍보했다.^^
이벤트 선물이 기막히다고....
나는 'BORN TO READ' 검은 색 티셔츠는 이미 갖고 있으니, 그에 맞춘 에코백이 탐난다.
물론 고급 스텐 텀블러와 독서에세이집도... 그렇다면 5만원 장바구니를 몇 번씩 결제해야 된다.
아직은 이성을 잃지 않았으므로 지름신 강림을 막아내지만 결코 장담할 순 없으리라.
더구나 글샘님 표현을 흉내내자면 '생신주간'이므로~~~ 'BORN TO READ' 인증샷 서비스.ㅋㅋ
대상도서 중에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아들 졸업한 고등학교 독서회 토론도서였기에 이미 소장했고,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세트는 황송하게도 선물로 받았다.
작은도서관에 온 학부모들 중 역사에 관심 있으면 다들 세트에 필이 꽂히던데,
아직은 '고음불가' 아닌 '대출불가' 도서다.^^
<혼자 책 읽는 시간>도
ㅍ님이 생일선물로 일찌감치 보내주었다.
이번 월욜에 방과후 공개수업도 마쳤고
작은도서관 일정 변경도 마무리되었으니
이제 '혼자 책 읽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
쌩유~ ^^
내게 없는 이 책들에 눈이 가는데 이번 기회에 주섬주섬 장바구니에 담아볼거나..




김정헌 선생님 책도 나왔다. 다수의 저자들과 함께지만...
오윤 전집 세트도 30% 할인에
오윤 판화 에코백도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