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에 시작한 마을 어머니독서회는 올해로 여섯 살이 되었다.
2007년 1월부터 총대를 메고 2년간 구청 지원을 받아
주민교양강좌 초청강연 4회, 문학기행 2회, 시낭송대회 2회 등 많은 행사를 추진했었다.
이런 행사를 추진하다 보면 서로에게 딱 맞는 날짜를 정하기도 어렵지만, 사람을 동원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
행사 성격에 따라 최소 20명, 30명, 50명, 80명, 100명까지 동원했는데
2년에 여덟 번을 하고 나니 넌덜머리가 나더라는... 그래서 2009년과 2010년은 구청 지원을 받지 않았다.
덕분에 행사를 갖지 않고 회원들끼리 책만 읽고 토론하는 조촐한 모임을 운영했었다.
(그 두 해는 중학교에서 작가 초청(최규석,김남중)과 문학기행(장흥, 장성)을 추진했지만...)
올해는 어머니독서회가 구청 지원을 받아 작가 초청강연도 하고 문학기행도 추친할 생각이다.
25일까지 구청에 사업계획서를 내서 승인을 받아야 연 70~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야 돼서 오늘은 모시고 싶은 작가님과 전화 통화를 했다.
신간 <아버지, 나의 아버지>최유정 작가를 초청하려고 한다.
최유정 작가는, 광주대의 2007년 이금이 작가 강연과 2010년 유은실 작가 강연에서 만났다.
2007년 푸른문학상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중편 동화 '친구'가 실린 <지구를 떠나며>와
2008년 푸른문학상 수상작인 <나는 진짜 나일까>를 읽고 작가의 역량을 인정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입양아 연수가 친아빠를 찾아 그 정체성을 확인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가슴뭉클한 감동이 예견되는 작품인데... 딸을 입양한 작가의 체험이 녹아 있을 거 같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100/22/cover150/8957981349_1.jpg)
최유정 작가의 중편동화 '친구'는, 10여 전 큰딸이 엄마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경험을 들려주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라 기억에 남는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1749629
![](http://image.aladin.co.kr/product/322/34/cover150/8957981667_1.jpg)
주인공 한 사람에 너무 빠져들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두기와, 같은 사건을 다른 입장에서 조명하므로 독자에게 객관적 시각을 갖게 한다. 더구나 관찰자 입장이 아니라 화자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풀어가는 형식이라 감정이입이 잘된 작품이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3077436
2007년엔 이금이 작가님이 소개해줘서 알았는데, 2010년 유은실 작가 강연에서는 작가님이 먼저 아는 체를 해주셨다.^^
작가님은 2007년의 긴머리에서 짧은 머리로 바뀌어 얼른 알아보지 못했는데... '순오기'라는 필명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 화장이라도 하고 갈 걸... 날도 춥고, 고등독서회 모임에 참석했다 가느라 엉망이었다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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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옷의 최유정 작가 왼쪽 배다인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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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최유정 작가님을 초청하려고 마음 먹은 건, 신간 <아버지, 나의 아버지>를 검색하다 그의 특별한 이력을 발견했고,
부군과 함께 낸 책 <정치, 사람을 말하다>의 책소개와 추천사에 감동을 먹었기 때문이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600/5/cover150/8963810089_1.jpg)
지역활동가 조오섭과 그의 아내인 동화작가 최유정 부부가 자신들의 삶과 꿈을 담은 책이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통해 만난 인연과 함께 살면서 겪게 된 사람살이의 희로애락, 남편 조오섭의 정치철학과 성장기, 딸을 입양하여 양육하면서 겪은 가슴으로 쓰는 일기 등이 담겨 있다.
-알라딘 책소개-
남들은 생각만 할 뿐, 실천하기 어려워 하는 입양을 몸소 실천하며 예쁜 딸을 키우는 조오섭. 이 사람과 만난 지 벌써 십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한결같은 웃음과 활력으로 그는 10년 전과 마찬가지 모습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고경석, 한국입양홍보회장 추천사-
입양은 부부의 동의가 없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최유정 작가 부부가 입양 부모가 될 수 있었던 건, 그들 삶의 이력에서 알 수 있지만 운동권 동지애가 낳은 또 하나의 결실이 아닐까... 마침 우리 독서회원 중에도 조카를 입양해 키우는 가정이 있고,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 위해선 해외로 보내는 아이들을 보듬어 안는 입양가정이 확산돼야 하리라 생각하는데, 실제로 입양을 실천한 작가의 이야기는 많은 도움이 될 듯...
사업계획서에 구체적으로 쓰기 위해 6월 27일, 정기 모임인 넷째 월요일로 일정을 잡았지만, 그때 동사무소 회의실을 사용할 수 있는지 혹은 기타의 여건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어쨋든 6월 토론도서는 <아버지, 나의 아버지>로 선정하고, 사계절에서 나온 <숨은 친구 찾기>까지 읽으면 최유정 작가의 작품은 다 읽게 된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737/53/cover150/8958284951_1.jpg)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 작품집
<박순미 미용실>도 궁금하다. 유은실 작가 강연회에서 살짝 언급됐는데...
동물원에서 온 편지_강무지 글/ 송미경 그림
눈물은 싫어요_김남중 글/ 우소영 그림
겁없는 민주주의_김하늘 글/장호 그림
연극이 끝나면_김해원 글/박묘광 그림
쪽방 할아버지_최덕규 만화
박순미 미용실_박효미 글/정문주 그림
돌계단 위의 꽃잎_안미란 글/이승민 그림
그 여름의 천국, 그 여름의 유배지_최나미 글/홍선주 그림
섬기는 글 : 평화가 무엇이냐_송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