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달로 보내 버려 마음이 자라는 그림책 1
로비 H. 해리스 지음, 김향금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5월
절판


심통이 가득한 저 얼굴, 동생을 본 형아의 마음이 보이지요?
아동 심리학자가 말하길, 동생을 본 형아들의 마음은 바로 첩을 둔 본처의 마음과 같다네요. 본처의 마음은 엄마들이 잘 알지 않을까요?^^

동생은 엄마를 빼앗더니 할머니의 무릎도 빼앗고, 결국은 형아의 바나나까지 넘보는 겁없는 녀석입니다. 대체 이 귀찮은 녀석을 어찌해야 할까요?

어제는 형아한테 토하기까지...
동생 해리를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야 할까요?

아니면 쓰레기통에 넣어야 할까요?

그도 아니면 동물원 우리에 넣어 버려야 할까요?
형아는 오늘도 보통 고민이 아닙니다.

아무리 궁리해도 좋은 해결책이 없는데,
해리가 집이 떠나가도록 울어버려서 같이 으아아아앙~~~~~

당장 해리를 달로 보내버려! 소리쳤습니다.

어~ 갓난쟁이 해리가 어디 갔을까요?
옹알거리거나 트림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엄마 뱃속으로 들어갔나 확인해 봐도 없고,
아무리 찾아봐도 해리가 보이지 않아요.

어~ 엄마 아빠가 정말 해리를 달로 보내버렸을까요?
해리는 아직 혼자 있기엔 너무 어린데...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던 형아는
당장 동생을 찾으러 로케트를 타고 달나라로 부아아아앙~~

아~ 내동생 해리가 여기서 잠들었네요.
형아는 안심이 되어 동생을 꼭 끌어안고 잠이 들었어요.

이제 형아는 심통난 얼굴이 아니에요.
사랑스런 동생과 함께 방긋 웃어요.^^

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동생 때문에 속상한 형아 마음을 알아주는 좋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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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4-2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이거 꽤나 재미있네요.
솔직히 제가 가끔 울 딸아이에게 써먹는 말 들이예요.
딸네미, 동물원 우리에 들어가 버려! 딸네미, 달로 가버려! 이런~
좋은 한주의 시작되세요, 오기 언냐~

순오기 2010-04-26 17:36   좋아요 0 | URL
오호~ 진짜 그런 말씀을 하는 엄마가 여기 계셨네요.ㅋㅋ

꿈꾸는섬 2010-04-26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동생에 대한 형의 마음이 어떨지 잘 보여주네요. 그래도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순오기 2010-04-26 17:37   좋아요 0 | URL
첩을 둔 본처의 마음이라는 말로 모든 게 다 이해됐어요.ㅋㅋ
역시 동생은 있으면 귀찮지만 없으면 또 아쉬움이 많지요.
그러면서 알콩달콩 정이 드는 형제 남매~ ^^

카스피 2010-04-26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동생을 둔 형이나 언니의 마음은 다 똑같은것 같아요^^

순오기 2010-04-26 23:22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나도 어려서 마실갈 때 떼놓고 가려는 언니를 엄청 귀찮게 했어요.ㅋㅋ

같은하늘 2010-04-26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첩을 둔 본처의 마음이라는 말 저도 들어보았어요.^^
울집 큰아이도 매일 동생 갖다 버리라고해요.ㅜㅜ 사이좋게 놀때는 정말 가끔이지요.
두넘이 싸우면 정말 갖다 버린다고 손 잡고 나가면 작은넘은 안간다고 울고, 큰넘은 아니라고 동생 잡고 그래요.ㅋㅋㅋ

순오기 2010-04-27 00:5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어느 집이나 비슷한 풍경일지도... 그러면서 정드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