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4부터 아이들 학교 학부모 독서회를 시작해서 9년째 활동중이고,
2006년 7월부터 마을 어머니독서회를 시작한지도 벌써 4년째다. 내가 총대를 멘 건 3년.
구청에 평생학습동아리로 등록되어 2년간 예산 지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신청하지 않았다.
필요한 서류를 만드는 건 힘든 일이 아닌데, 행사하면서 사람을 동원하는 일이 힘들었다.
지난 2년 간, 일곱 번의 행사를 치루며 사람들을 동원하는 일에 넌덜머리가 났달까?
행사에 따라 20명, 30명, 50명, 80명, 100명까지 내가 예상한 수대로 딱 채우긴 했는데
자칭 타칭 마당발인 순오기, 이 수를 모으려면 문자와 전화를 얼마나 했을지 짐작하시라~~ㅜㅜ
내가 좋은 일 하면서 이렇게 구차하게, 참여자를 구걸(?)해야 하나~ 하는 생각과
사람 동원엔 전혀 협조 안하는 동사무소 측에도 섭섭해 올해는 딱 잘랐다.
게다가 회원들의 취업과 출산으로 탈퇴한 회원과 잠정적 휴가에 들어간 회원이 많아
열심당원은 일곱 남았는데~ 그 수로 큰 행사를 하긴 무리다.
그래도 구청 지원받는 두번째 시낭송회는 지금 기획중이라 6월이 가기 전 막을 올릴 예정이다.
적은 수라도 독서토론회는 여전히 월 두 번씩 모이고 있다.
둘째 월요일엔 아동도서, 넷째 월요일엔 일반도서를 토론하는데
2009년 토론도서는 일단 7월까지만 선정했다.
1월 마지막 강의 (방학중엔 한 번만 모인다)
내게 4회 리뷰대회 1등이란 행운을 안겨 준 책,
랜디 포시와 알라딘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첫 토론도서로 선정.^^
2월 엄마를 부탁해
지난 12월 리뷰대회 참여하려고 읽었으나 아직까지 리뷰를 못 쓰고 있는 책,
이 땅의 모든 자식들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살아계신 부모님께 안부 전화라도 한 번 더하게 만든 위력의 책.
작가 신경숙,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3월, 관독일기
바늘과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은 부끄러움을 감내하며 읽는 책,
성현들의 말씀에 나를 비추어 언행을 삼가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책만 읽는 바보 이덕무가 중양절부터 90일간 쓴 '관독일기'를 본받아
이지누라는 독한(?^^) 사람이 2007년 10월 19일부터 2008년 1월 16일까지 쓴 관독일기다.
4월, 책읽는 도깨비,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5월, 방정환 선생의 칠칠단의 비밀, 황지우의 오월의 신부
해마다 5월에는 5월 문학을 선정했다.
'오월의 신부'는 황지우 시인의 희곡으로 25주년 때 무대에 올렸는데 알몸으로 연기한 그 배우에게 관객이 모두 기립박수를 보내며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었다.
이 책은 절판이라 구하기 어렵겠다.
나는 전에 중고샵에서 건졌으니
중고샵 기웃거려 회원들 책을 건져야겠다.
6월, 하하 미술관, 루머의 루머의 루머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일명 '카더라 통신'이 소녀를 자살로 몰고 갔다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준다.소녀의 죽음까지 몰고 간 진실은 무엇일까?
소녀는 죽기 전 자신의 죽음에 관계있는 13명을 거론하며 녹음하고, 그 녹음테이프를 전한다. 가해자들은 차례로 그 테이프를 듣게 되는데...
우리나라도 최근의 연예인 자살과 관련된 카더라 통신~~ 세치 혀가 사람을 죽이는 세상이다. ㅜㅜ
7월, 함께 찾아가는 서울 600년 이야기,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책과 영화로 만나는 더 리더-책읽어주는 남자, 월요일엔 도서회원들과 영화를 보러 간다.
서울 600년 이야기는 방학에 아이들 데리고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 선정했다.
8월엔 아이들 방학이라 모임을 쉬었다.
9월엔 '책과 노니는 집'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을 선정했다.
9월 25일 토론한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 파이 클럽'은 우리가 읽은 책은 품절되고 문학동네에서 새로 나온 책으로 담았다. 회원들 모두 '건지 아일랜드~'를 최고의 책으로 꼽았다는 후문이....
10월부터는 금욜로 변경해 한번만 모이기로 했고, 완도문학기행을 앞두고 임철우의 '그 섬에 가고 싶다'를...
11월은 각자 가고 싶은 여행지의 책을 읽고 소개하는 것으로...
내가선택한 것은 <지리산 둘레길 걷기>... 언제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12월엔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읽기, <한국의 미 특강>을 안 읽은 회원들은 필독하면 좋겠고, 그 외 오주석 선생님 책을 챙겨보기로...
2009년, 어머니 독서회는 이렇게 마무리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