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근이 한창이다. 연근은 애들 코피 흘릴 때 좋다는 말을 들었다. 끈적끈적 실처럼 일어나는 그 성분이 좋은 건가, 생각만 했지 어떤 성분 때문에 좋은지는 찾아보지 않았다. 평소에 해먹기 어려운 음식이지만 제철에는 한번이라도 해 먹는다.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연근조림을 해 줬기에 곧잘 먹는다. 이웃에서 직접 채취한 연뿌리를 월욜날 가져왔기에 조림해서 큰딸한테도 보냈다.
자~~ 예쁜 연꽃이 한창이던 7월도 지나 이젠 연뿌리가 주인공이랍니다. 광주 상무지구 운천저수지의 연꽃들~~~ 노이에자이트님은 운천저수지 아시겠죠?^^
연못의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예쁜 꽃을 피워 올린 연뿌리, 껍질 벗기는 칼로 슥슥 깎아냈다.
썰어내면 바로 예술적인 문양이 드러나지요, 다 썰어서 물에 담궈 씻고~~ 한 번 끓인 물을 따라내고 새물을 붓고 적당량의 진간장을 넣어 익힌다 나는 중간에 통마늘을 넣어 같이 익힌다. 설탕이나 조리당(조청쌀엿)을 넣어 자작하게 졸인다.
마늘은 너무 일찍 넣어 오래두면 뭉그러지니까 적당할 때 꺼내 놓는다. 물이 다 졸아들었으면 끝! 식혀서 그릇에 담고 마늘도 얹고 통깨도 솔솔 뿌리면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연근조림 완성!^^ 어때요~ 먹음직스럽나요? 너무 달게 하지 않는 게 좋죠. 단것을 너무 많이 넣으면 엿 같아요.^^
월욜 독서모임에 연근을 쪄서 가져왔기에 고구마나 감자처럼 먹었어요. 통째로 찜솥에 쪄서 먹을 때 잘라서 껍질도 그냥 먹는대요. 처음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어요. 완전 웰빙식품이지요~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