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 (150쇄 기념 에디션)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김밥 파는 ceo라는 책을 예전에 읽고 김승호 회장을 알았다. 그 이후 김승호 회장은 꾸준하게 책을 썼다. 물론 그의 책을 다 읽었다.

그리고 그의 강연에도 가서 들었다. 50대의 남자가 면바지에 하얀색 와이셔츠 하나만 입었는데 저렇게 멋있을 수가 있구나...를 그때 알았다. 그에게 이런 느낌을 받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가 비싼 옷을 입어서였을까?

미안하게도 나는 그런 눈은 없다. 특히나 남자들 브랜드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기 때문에 그가 비싼 옷을 입어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내가 느낀 것은 자신감이었다. 몇 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갔다. 그가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돈이 많아서도 아니고, 많이 벌어서도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도 읽어보면 돈에 관한 다른 책과 특별하게 다를 것이 없다. 김승호 회장의 책이지만 그 내용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보았던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보기엔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다. 자신의 이야기였는지, 아니면 부자들을 조사해서 쓴 것인지 모르겠다.

미국으로 이민 가서 여러 사업에 손을 댔지만 계속 망했다. 그리고 50대가 다 되어서 이제 그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아마 그래서 더더욱 자신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실패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부모 찬스가 없었기 때문에 ....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능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로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정말 부자가 쓴 돈의 속성. 그가 생각했던 돈에 대한 생각과 많은 책과 경험들을 통해 만들어놓은 자신만의 생각들을 책으로 만들었다.

그 이유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돈에 대한 그의 철학은 매우 뚜렷하다. 정말 부자들은 이렇게 뚜렷한 자기만의 색과 철학이 있어야만 하는 것 같다. 철학이 없는 사람은 흔들리기 쉽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매우 심하게 흔들린다. 이 책은 우리에게 철학에 대해서 심어준다. 개인의 철학을 담고 있지만, 이것을 통해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보기를 추천해 주는 것 같다.

책 첫 마디에 돈은 인격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에 동의한다. 내 주변의 부자들만 봐도 돈을 인격적으로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희한한 건 자신의 지갑에 얼마가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돈 생각하지 않고 사업을 벌일 수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돈이 있다면 자꾸 계산을 하게 되니 사람이 소심해지면서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그리고 가장 듣기 좋았던 말은 너무 빨리 부자가 되는 것보다 50대에 부자가 되면 더 좋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던 것 같다.

아... 나는 50대에 부자가 되게 하시려고 아직 기회를 안 주시는 거구나..라는 웃기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나의 50대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이 책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부자가 되겠다고 해서 다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자가 되겠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서 부자가 나온다는 말이다. 선포를 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만 행동이 달라진다. 그래서 부자의 길로 간다는 것이다.

오늘 나는 선포한다. 나의 50은 분명 지금과 다를 것이다. 나는 선한 부자가 되어 선하게 다 주고 갈 것이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돈은 인격체다. (중간 생략) 이처럼 돈은 인격체가 가진 품성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돈이 다가가지 않는다. 이런 돈의 특성 때문에 나는 돈을 인격체라 부른다. 이 글 안에서도 돈을 인격체로 대하는 듯한 문장이 계속 나올 것이니 독자 여러분은 이해해 주기 바란다. 내가 풍족한 부를 이루는데 성공한 것은 '돈을 스스로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대하며 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돈을 너무 사랑해서 집 안에만 가둬놓으면 기회만 있으면 나가려고 할 것이고 다른 돈에게 주인이 구두쇠니 오지 마라 할 것이다. 자신을 존중해 주지 않는 사람을 부자가 되게 하는 데 협조도 하지 않는다. 가치 있는 곳과 좋은 일에 쓰인 돈은 그 대우에 감동해 다시 다른 돈을 데리고 주인을 찾는 것이고, 술집이나 도박에 자신을 사용하면 비참한 마음에 등을 돌릴 것이다.

공금, 세금, 회비, 친구 돈, 부모 돈은 모두 남의 돈이다.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바로 내가 돈을 대하는 진짜 태도다. 친구가 돈을 낼 때 더 비싼 것을 시키고 회식 때 술을 더 주문하는 행동은 내가 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척도다. 세금이나 공금 같은 공공 자산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자신의 돈 역시 함부로 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중간 생략) 내가 존중받으려면 먼저 존중해야 하듯 내 돈이 존중받으려면 남의 돈도 존중해 줘야 한다.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자수성가의 기를 걷는 사람이라면 나이 40에 부자가 되는 것도 너무 빠르다. 20대나 30대에 빨리 부자가 된 젊은이들 중에 그 부를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50세 이후다. 젊은 시절에 부자가 되면 부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고 투자로 얻는 이익이나 사업으로 얻는 이익이 더 눈에 보여서 모으고 유지하는 능력이 가진 재산에 비해 약해진다. 결국 다시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할 때 오히려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모를 때가 아니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렸을 때가 위험하다. 심지어 그런 사람은 자신의 예측이 틀린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운이 나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르면 모른다고 생각하면 사람은 조심하고 경계하며 만약을 준비하게 된다. 알 수 없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개별 투자 자산이나 회사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정보를 모을 수 있다. 또한 그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사람들이 아직 보지 못한 것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이 다른 곳으로 갈 때 반대로 갈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시장보다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이런 사소한 것이 사람의 인생과 운과 심지어 경제적 환경까지 모두 바꿔나간다고 믿는다. 꼰대가 되고 꼴통 보수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 순간 인연도 행운도 재산도 모두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미 성공한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고 성공하여 풍요롭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이런 경박함을 배우면 안 된다. 말을 줄이고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누구에게라도 깊은 애정과 신용을 얻는다. 애정과 신용은 없는 운도 만들어낸다.

반면 평소에 항상 운이 좋은 사람이 있다. 어디 가면 경품도 잘 뽑히고 가위바위보도 잘하고 주차장 빈자리도 잘 찾는 사람이다. 사업을 해도 어려움 없이 술술 풀리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사실 운이 좋다기보다 일반적인 사람보다 예리하고 똑똑할 수 있다. 경품 용지를 반으로 접어 넣으니 손을 휘휘 저을 때 펴진 종이보다 걸릴 확률이 높다. 남자들은 바위를 낼 확률이 높고 여자들은 가위를 낼 확률이 높다.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빨리 부자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주변에 다른 사람만 부자가 되게 도울 뿐이다. 이렇게 5년, 10년 꾸준히 주식을 모으다 보면 점차 여러분도 사업가가 되어갈 것이다. 그 회사의 주주총회도 가서 대표 직원의 사업 보고도 받고 그 회사의 로고가 박힌 수건도 하나 얻어온다. 내 회사이니 그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도 사용하고 주변에 소개도 한다. 제품 하나하나 팔릴 때마다 그중 몇백만 분의 1은 내 것이라는 마음으로 회사를 살펴라. 당신이 사주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투자금을 모아 함께 회사를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회사의 본질을 잘 이해하려 든다. 무슨 회사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운영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둘째,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자금은 돌같이 단단하고 무겁다. 이 돈은 당장 어디로 갈 생각도 없고 오랫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편안하다.

셋째,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 진정한 투자는 팔 때를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살 때를 잘 아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의 시작은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어떤 부자를 경멸할 수는 있어도 부를 경멸해서는 안 된다. 물론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중에서 부자가 나온다고 믿는다. 그 믿음이 실행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고 도전하게 만들어주며 길을 만들기 때문이다. 실행하게 하니 저축하게 되고 고민하다 보면 공부하게 되고 도전하려다 보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게 된다.

임대료를 내는 사람이 건물주라는 말을 사업을 운영하는 동안 절대로 잊지 않는다면 어느 날 건물주가 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이를 잊으면 매년 올라간 임대료에 허덕이다 이리저리 매장을 옮겨가며 건물주 욕이나 하며 사는 신세가 될 것이다. 건물 하나만 내 것으로 잘 잡아 융자를 갚고 나면 그다음부턴 레버리지로 다른 건물들을 살 수 있다. 그만큼 특별한 투자 상품이니 욕망을 절대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은 돈에 있어 네 가지 능력에 따라 자산이 늘어난다. 이 중에 하나만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넷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 능력은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으로 나뉜다.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 부르지만 부자가 부를 유지하려면 이 네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능력 중에 하나라도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이루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정말 이것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 이렇게 혼잣말을 한다. '나는 우리 가족의 가난의 고리를 끊고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부자가 되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주며 살고 싶다." 이렇게 말을 하는 순간 말은 힘을 가지며 실제로 그렇게 되기 위한 행동으로 이끈다. 언어를 통제하면 생각이 닫히고 행동이 통제된다. 반대로 언어를 열면 생각이 열리고 행동이 실현된다.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일곱 가지 비법

1. 품위 없는 모든 버릇을 버려라.

2. 도움을 구하는데 망설이지 마라.

3. 희생을 할 각오를 해라.

4. 기록하고 정리하라.

5. 장기 목표를 가져라.

6. 제발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7.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라.

자녀에게 기업가가 되는 법을 가르치려면 어릴 때부터 증권 통장을 하나 만들어주는 것이 시작이다. 중학생 정도면 아주 좋고 대학생 자녀도 좋다. 한두 달 학원비 정도의 금액을 맨 처음 넣어주고 그 금액의 70%로는 한국 최고 기억의 우량주를 사주고 30% 정도는 자녀의 결정에 따라 회사를 고르게 한다. 자녀들이 사용하는 브랜드 중에 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이 있을 것이다. 자녀와 토론을 통해 그런 종목들을 산다. 이 기회를 통해 자녀에게 증권, 브랜드, 회사 가치, 배당 같은 경제 용어를 가르친다.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면 서로 상황을 놓고 분석도 해본다. 실제로 직접 증권을 사서 자기 계좌에서 일어나는 현금 변화를 보면서 해당 회사들과 경제를 배우는 것과 그냥 이론으로 배우는 것은 천지차이다.

만약 자녀가 창업이나 사업을 하고 싶어 하면 그에 맞는 공부도 저절로 찾아서 하게 된다. 그들은 왜 수학이 필요하고 영어가 필요한지 몰랐을 뿐이다. 자기 스스로 대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대학을 간다 할 것이다. 무엇이든 필요하다고 느끼면 알아서 공부하게 된다. 기업인들의 강연에 데리고 다니고 주주총회에 참여하고 박람회나 기업체 방문을 통해서 경영자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라.

나는 다시 태어나도 창업할 것이다. 지금 다시 망해도 창업할 것이다. 아들들이 창업한다 하면 기뻐할 것이다. 실패해도 다시 응원할 것이다. 창업을 통한 성공만이 흙 수저로 자수성가하는 가장 빠른 길이고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고용해서 내 맘대로 나에게 맘껏 임금을 주고 싶다. 나는 대기업에 들어가 인정받은 대사로 내 인생을 넘기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 나를 인정해 주고 내 인생을 나에게 주고 싶다.

절대로 대기업 취직을 목표로 한 번뿐인 인생을 넘기지 말기 바란다. 항상 도전하고 탈출을 꿈꿔라. 자신에게 직접 급여를 주고 자신을 평생 고용하고 자신의 시간조차 자신에게 돌려주는 꿈을 꾸길 바란다. 사업가는 자기 인생에 자신을 선물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에 나를 선물할 수 있는 길이 분명 있다. 부디 여러분의 희망이 공포를 이기기 바란다.

부모들 또한 자녀들의 실패에 너그러워야 한다. 실패를 오히려 환영해야 한다. 많은 부모가 자신들은 실패했으니 자녀는 실패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 이유로 실패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도전도 하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결국 실패하게 만든다. 실패를 하는 자녀를 두었다는 것은 도전을 하는 자녀를 가졌다는 뜻이다. 창업을 말리고 취업을 부추기는 부모야말로 실패자다. 자신의 두려움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부모의 관용만 있어도 자녀들은 다시 도전하고 언젠가 성공할 수 있다.

나의 서재에는 수천 권의 책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었을까? 아니다. 책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부자의 길을 만난다. 흔히 책을 읽으면 저자에게 몰입되어 어디서 이런 대단한 생각이 나 판단을 했을까 궁금해하며 지적 포로가 된다. 책에 나온 모든 글을, 사실을 넘어 진리로 받아들이고 자기의 생각을 버린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한 저자의 글이나 위대한 학자의 이론이라도 모두 옳을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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