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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얼마전에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중에 최상위권이 된다는 글로벌 보고서의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과연 그럴까?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이 다들 반신반의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바로 그 소스가 이 책에 있다. 누구나 관심가지고 들여다볼만 한 책이다.

 

 

 

 

 

 

 

 

 

 

 

 

구글의 경쟁사로서 또는 협력사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정말 구글이 존경스러우면서도 밉다. 무엇인가 신기술을 가지고 개발 기획안을 내놓으면 대뜸 하는 말이 구글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구글에 흠뻑 빠져들기 위해 필요한 책이다. 구글만 잘 활용하면 생활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런지....

 

 

 

 

 

 

 

나이는 점점 먹어가지만 마음은 늘 청춘! 나이 먹었다고 사회에서 대접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도 스키니진 비스무리한거 입고 회사 다닌다. 나도 젊다. 나이를 망각하게 하는 그 무엇! 이 책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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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6 10: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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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해리 S. 덴트 & 로드니 존슨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미국의 한 경제예측연구소가 낸 이 책은 첫 장에 한국어판 서문이 들어가 있는데, 순간 "허걱!"하게 만든다. 한국의 소비흐름은 2010년에 이미 고점을 쳤고, 2020년까지 최고 수준에 머물다가 그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며, 코스피지수는 2014년 말에서 2015년 초 즈음에 다시 50퍼센트 가량 추락하며 950포인트 부근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향후 수년간 적게는 43퍼센트, 많게는 57퍼센트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은행과 수출기업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변화가 예상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어떤 국가도 2013년 초에서 2015년 초 사이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적인 경기 하강과 주식시장 대붕괴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향후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경기하강과 디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른바 80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경제의 겨울이 밀어닥친다는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이야기들 아래에는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주택 구입을 비롯한 거의 모든 결정을 이끄는 주요한 추세가 바로 인구구조에 있다는 지론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은 연령과 생애 주기에 따라 대개 예측 가능한 소비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경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성인이 된 이후 지출을 계속 늘리다가 평균적으로 자녀가 집을 떠날 나이인 대략 46세 때 정점에 이른다고 한다. 자녀의 교육기간이 더 긴 고소득층 지출이 극대화되는 시기는 좀 더 늦는데, 이 같은 개인들의 지출이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큰 인구집단이 소비에서 저축으로 삶의 초점을 바꾸면 자연스럽게 디플레이션이 찾아온다고 할 수 있다. 즉, 가장 큰 인구집단이 저축을 늘리면 수요가 줄면서 생산 능력이 남아돌게 되고 그간 대규모 소비를 지탱하느라 쌓아온 부채가 유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2000년까지 성장과 인플레이션 하락이 공존하는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경험했으며, 이제 2000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겨울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가장 많이 지출하는 집단 내에서 가장 큰 인구 집단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및 고령화와 역사상 가장 큰 신용 버블에 따른 부채상환과정 때문이라 한다. 수많은 그래프와 다양한 경제 주기설이 등장하는 이 책의 내용은 예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충격적이다. 특히 세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인구고령화와 세계경제의 둔화로 경제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과잉생산능력과 상품구매력의 둔화로 2012년에서 2015년 사이에 상품가격의 대폭락이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그리고 다음 글로벌 경제 호황기의 주역은 중국이 아니라 인도와 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 일거라 예측하고 있다.

 

신흥국에서 1인당 GDP와 가장 관계가 높은 변수가 도시화 비율인데, 인도가 도시화 비율이 30퍼센트로 50퍼센트인 중국보다 낮은 게 그 이유이다. 또한 미래의 경기 호황은 신흥국이 주도할 것이라 전망한다. 이들 신흥국은 현재의 경기 하강이 끝나는 2020~2023년 무렵부터 시작되어 2035~2036년까지 이어지는 경제 부흥의 주역이 될 것이며, 신흥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호황 주기는 출산율과 기대수명의 추세로 보았을 때 전 세계 인구가 정점을 치는 206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의 말대로 경제의 겨울이 몰아닥치면 개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경제의 겨울에는 자산이나 투자 포트폴리오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서, 소득을 창출하고 경작하는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일정한 소득이 유지되는 사람들과 현금을 예금해놓은 사람, 꾸준하게 현금이 지급되는 자산을 가진 사람들이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채권 수익률이 주식 수익률을 앞설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채권강세장이 2013년부터 2016년 혹은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 때 안전한 10년 만기와 30년 만기 국채를 신용위기 발생 직후 수익률이 처음 급등했을 때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소규모 다가구주택이나 단독주택 등 좋은 부동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한다면 매달 들어오는 임대 수입이 미래의 주택 가격 하락 분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값의 경우 2011년 최고점 대비 62퍼센트 하락하여 온스 당 740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 전망한다. 이 책은 충격적인 미국 경제의 미래도 그렇고, 미국의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내막들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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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 09: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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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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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베인 앤 컴퍼니, 그리고 LEK 창업 멤버로 주로 경영 전략 컨설팅에서 독보적으로 활약한 저자의 풍부한 노하우와 이른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잘 버무려진 책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SUPERCONNECT: The Power of Networks and the Strength of Weak Links"로서 슈퍼커넥터에 방점이 찍힌다. 집단들 간의 네트워크가 특별하게 풍부한 연결망을 확보한 소수의 개인 혹은 기업을 일컫는 슈퍼커넥터에 의해 좌우된다면서 이들은 시장의 흐름과 전략, 기업 정책에 관한 폭넓은 정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로서 소개되고 있다. 이렇듯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협력할 때 구성원들은 개인과 조직, 모두의 행복과 가능성 차원에서 초월적이고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게 이 책의 핵심적인 주장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에서는 슈퍼커넥터의 자질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첫 만남부터 좋은 인상을 주고, 자신이 속한 집단 내에서 서로 교류가 부족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만나는 사람들의 규모와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접근방식을 사용하며, 자신에게 이익이 없을 때에도 순수한 마음으로 나서서 사람들을 연결하려는 의지를 실천해 나가면 된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약한 연결은 단지 피상적인 관계가 아니라 각각의 밀집된 덩어리들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다리로서 기능을 한다면서 연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 포기하지 말라고 언급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약한 연결은 관계 유지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아도 우리의 삶을 바꿀만한 실용적인 정보와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에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은 허브이다. 허브는 협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하나의 장소, 또는 도구로서 보통 강한 연결을 기반으로 하는 조직을 말한다. 우리는 보통 자신이 속한 허브 속에 안주하기 때문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 허브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극단적인 형태의 공감이 바로 집단사고이며,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이 자신에게 오히려 해가 된다고 느낄 때에도 거기서 과감하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사실 자신이 슈퍼커넥터가 되고 싶다면 자신이 속한 허브에서 많은 사람들을 무조건 열심히 만나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몇 년마다 한 번씩 새로운 허브로 옮기고 그 속에서 창조적으로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한 직장에서의 오랜 근무연수는 사회적 연결을 갉아먹고 유동성을 위축시킨다고까지 말한다.

 

성공한 슈퍼커넥터들이 직장을 옮기는 주기는 일반적으로 4~6년이었으며, 현재의 조직 내에서 불편한 마음이 계속 들고, 가치를 공유할 수 없고, 좌절감이 계속 되고, 만족감을 느낄 수 없고,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미하다면 그 허브는 인생에 독이 되는 존재이며 떠날 준비를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허브에 들어가기 전에 조직의 가치관과 분위기가 자신의 것과 조화를 이루는지,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는지, 그 조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또한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으면서 기존의 허브 속에서 작은 허브를 만들어 따로 독립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사도 바울, 레닌을 역사적으로 유명한 슈퍼커넥터로 지목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또한 우리 사회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풍부한데 이를 실현할 조직이 부족하다고 진단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퍼뜨릴 수 있는 열정적인 추종자와 협력 조직, 그리고 경쟁 아이디어를 물리칠 수 있는 소비자를 발굴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레드불, 더 바디샵과 같은 사례를 들면서 약한 연결을 통해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 상황에 맞게 변형함으로써 얼마든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언어, 통화, 도시화 등의 사례를 들면서 이들이 전형적인 네트워크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 네트워크의 특징은 집중화 현상으로 소수의 존재가 슈퍼커넥터로 활동하고 나머지 대다수는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못하고, 집중화 현상이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화되며, 특별한 노력이나 계획 없이도 자연스럽게 세력을 확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렇듯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 비즈니스 기업들은 오직 소수의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특성을 지니기에 경력을 쌓고 성공하기에도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더 나아가 사회적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바로 고립된 가난한 공동체 속으로 약한 연결들을 주입하여 다양성을 확장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그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이 다양한 관계를 포기하면서까지 강한 연결에 집착하며, 돈을 버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인 및 외부인과의 약한 연결로부터 소외되어 있기 때문이라 한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네트워크 효과로 알려진 사회 현상에 대해 경영 전략 전문가의 입장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풍부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나는 아직 약한 연결의 혜택을 크게 보지 못한 거 같아 이 책을 읽으며 아쉬웠는데, 이제부터는 약한 연결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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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 09: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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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학교 다닐 때도 학기말이 되어 책을 다 공부하면, 선생님 혹은 교수님의 인생 살이 이야기로 한 시간을 채울 때가 있었다. 그 주옥같은 삶의 정수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젊은 시절부터 경영학계의 천재로 알려졌고, BCG등에서도 일했었던 자저자의 하버드대학 종강 특강이 바로 그것이다. 정말 기대되지 않는가?

 

 

 

 

 

 

 

 

직관력이 중요해진 시대, 과연 얼마만큼 직관력을 발휘할 수 있을것인가? 아니, 직관력이란 과연 무엇인가?  직관력의 대가로 알려진 저자들이 제시하는 비법을 알고 싶어진다. 새해도 직관력을 발휘해야 할 일이 많아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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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9 2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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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라는 착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중산층이라는 착각 - 대한민국 양극화 쇼크에 관한 불편한 보고서
조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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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직 교수님이 이 책의 저자인데, 이 책만 보면 이 분을 빨리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경제학 전공답게 각종 통계자료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를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매년 20퍼센트씩이나 자살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한편에는 더 부유해진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는 더 가난해진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라든지, 한번 빈곤층은 영원히 빈곤층으로 살아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현실에서 우리 사회의 빈곤층과 경제적, 사회적 소외계층들의 암울한 현실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다는 언급이라든지,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노인들은 늘어나는데, 핵가족화와 가정의 해체 현상으로 인해 자식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니 극단적인 자살을 택하는 노인들도 늘어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실질임금 감소폭이 가장 크고, 노동생산성이 증가해도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임금이 가장 적은 국가라 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기업과 가계 간 양극화가 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기업 이윤은 증가하는데도 임금 상승은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고용 부족은 저임금을 부르고, 저임금은 장시간 노동을 부르고, 장시간 노동은 다시 고용 부족을 부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절대적 빈곤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이 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토지 소유자 가운데 1퍼센트인 상위 50만 명이 전체 개인소유 토지의 57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든지, 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이 뉴욕보다 서울이 더 높다든지, 학력 간 임금 격차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주장도 실감나게 전개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저자의 은근하면서도 직설적인 사회 비판이 담겨있어 자못 통렬하게 느껴진다. 이명박 정부가 물가목표인 4퍼센트에 맞추기 위해 물가측정 상품군을 바꿔 억지로 숫자 맞추기를 한 사례부터 시작해서, 7급 공무원이 어떻게 꿈이냐고 호통 친 누구에게 그것이 이룰 수 없으니까 꿈인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으며,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이 일하고 싶은 곳에 못가는 현실에서 중소기업에 일자리가 많으니 거기에 가라고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학생들의 희망이 잘못되었다면 차라리 그런 학생들을 가르친 대학을 폐교시키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청년창업도 쉬운 게 아니라면서, 필요한 것은 열정과 패기뿐이니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대호가 야구로 100억 원을 벌었으니 너도 야구선수나 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신의 두 딸의 대학등록금 때문에 등골이 휘는 줄 알았다고 한 발언을 두고 공식적으로 등록된 재산만 50억이 넘고, 두 딸 앞으로 된 예금만도 수천만 원이 되는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냐는 언급, 은마아파트 30평형 가격이 1억 원이나 떨어졌다고 호들 값을 떨며 아파트 값이 떨어져 가난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말하자면 1년 만에 1억이 떨어진 게 아니라 10년도 안되어 6억 너머 상승한 것이라 정정해주어야 한다는 언급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우리나라가 법인세율을 더 높이고, 지금처럼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강해 삼성이 대한민국을 떠나기라도 하면 어쩔 거냐는 걱정에 저자는 경영권 불법승계를 포함해 그만큼 많은 불법을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나라가 세상에 또 어디 있다고 삼성이 대한민국을 떠나겠느냐 하면서 반문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양극화, 계층화의 문제를 풀어나갈 저자의 해법은 무엇인가? 저자가 볼 때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진 곳에서 온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이 일하는 노동시간은 단축하면서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사회 전체적으로는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생산하는 워크세어링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한다. 그리고 반값등록금도 부족하다며 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무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은 국민들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일이라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비가 단순히 소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생산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바로 복지에 소비하는 일이 그러한 소비라 주장하고 있다.

 

선진국이라서 복지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복지에 많은 돈을 쓰니 선진국인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일리가 있다. 스웨덴이 국민소득 2만 달러이던 시절, 공공사회복지지출은 GDP의 30퍼센트 내외였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2007년에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지출은 GDP의 7.5퍼센트에 불과했다고 한다. 20년 전 미국의 겨우 절반 남짓 수준이기에 복지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이다. 이제부터 개발 시대의 사고방식을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 즉 복지국가를 향해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벌 손자에게 공짜 점심을 주느냐고 말하지 말고, 재벌 손자에게 무상급식하고 그 대신 재벌에게 더 많은 세금을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빨리 내야 할 책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내놓은 것을 안타까워했는데, 이 책은 정말 그런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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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1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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