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떠나는 별자리 여행
피터 그레고 지음, 정옥희 옮김, 이대암 감수 / 사람의무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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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탄생

 

원시별의 중력이 끌어들인 먼지와 기체는 중심핵의 온도와 압력을 끝없이 증가시킨다.

온도는 마침내 열핵융합을 촉발항 정도로 높아지며, 이때 두 수소 원자가 고속으로 융합해 헬륨 원자 하나를 생성한다.

그 순간 폭발적인 에너지가 발산되면서 별이 탄생한다.

-23페이지

 

구상성단

 

우리 은하는 약 1,500개의 구상성단이 이루는 관대한 후광으로 에워싸여 있다.

하늘 한가운데를 차지한 오리온자리와 황소자리,

우리노그라피아에서 발췌한 황소자리 상세도.

용자리

7월 초순 자정에 남중

카시오페이아자리

10월 초순 자정에 남중

페르세우스자리

11월 중순 자정에 남중

오리온자리

12월 중순 자정에 남중

처녀자리

4월 중순 자정에 남중

북쪽왕관자리

5월 말 자정에 남중

거문고자리

7월 초순 자정에 남중

독수리자리

7월 중순 자정에 남중

백조자리

8월 초순 자정에 남중

물고기자리

10월 초순 자정에 남중

큰부리새자리

9월 중순 자정에 남중

용골자리

2월 초순 자정에 남중

외뿔소자리

1월 초순 자정에 남중

큰개자리

1월 초순 자정에 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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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2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2 1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2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2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3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림으로 보는 신들의 사랑 - 나는 어떤 신을 닮았을까? 김원익 박사의 신화 이야기 1
김원익 지음 / 메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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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신(神)이 있다. 그 신을 우리는 그리스 신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바로 우리 마음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화를 통해 신들의 사랑과 욕망, 질투와 집착, 분노와 파괴, 헌신과 희생을 본다. 그리스 신들은 마음을 억압하지 않고 오직 사랑과 욕망에만 열중한다. 그렇기에 신들의 사랑은 격렬하고 거칠며 때로는 비극적이다. 사랑하고 욕망하라!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하지만 우리는 주위의 시선과 인정이 두려워 듣지도 보지도 못한다. 그리스 신화 권위자인 김원익 박사의 《신들의 사랑》은 우리에게 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듣게 해주는 큰 귀와 보게 해주는 밝은 눈을 안겨준다. 아름다운 책이다.

-김철권(동아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추천사

 

 

신들의 이야기꾼 김원익 박사의 글을 읽으면 신들의 변화무쌍한 표정과 서풍 같은 숨결, 거침없는 행위들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이 모든 찬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햇빛은 대지를 껴안고 달빛은 바다와 입맞춘다. 이 모든 입맞춤이 무슨
소용일까, 그대와 입맞추지 않는다면.”
퍼스비시 셸리의 시 〈사랑의 철학〉의 한 부분이다. 사랑의 첫 소통처럼 신들의 사랑에 귀를 열어본다. 신들의 다채로운 사랑이 결국 내 사랑 안에 다 들어 있음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사랑 앞에 겸손해지고 더 다정해지지 않을까? 내 사랑을 닮은 신은 누구일까?

-천수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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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심한 청춘들을 위한 마음충전 에세이
김나훔 글.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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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훔 작가의 그림을 보면 느낀 점은

어둡고

슬프고

쓸쓸하고

오싹하고(약간)

외롭고

고독하고

외톨이

 

 

...............................

 

그림이 좀 그렇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내가 우울증에 더 빠질 것 같은...^^;;;

아 그래도 웃으면 읽었던 것도 같다..

그리고 공감가는 글들도 있었고.^^

 

삼겹살 짱좋아

 

내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 안는 삼겹살.

머리 쓰기

 

교통비 절약하는 법.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같은 내 마음.

남 탓

 

나 때문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항상 남 탓.

건방진 러버덕

 

오직 커다란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러버덕이

난 내심 부러웠는지도 모른다.

어릴 적 맛있게 먹던 떡꼬치가

6,7개 정도에 그쳤던 게 난 늘 마음에 걸렸다.

망해라.

 

 

내심 그렇게 되길 바랐던 적이 있다.

쿨하지 못하게.

 

사소한 이유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줬던 적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잠들디 전에 생각했다.

"나 참 못됐다."

다 똑같아

 

나도 그렇지만,

 

남자들은 정말 단순한 동물이라 생각한다.

쉽게 기뻐하고 흥분하고

화내다가 금방 까먹고 또 친해지고....

늘 뒤통수 맞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믿을 건 너뿐인 걸....

 

또 속 았 네

일기예보

주먹 발사

 

책 보다가 잠이 오면 불 끄러 가기가 정말 귀찮다.

힘껏 몸을 일으켜 불을 끄고 오면 잠은 다 달아나버린다.

더워서 그랬어요

 

그저 바깥보다 시원한

그 안에서

그들과 함께하고

싶었을 뿐.

 

인생다반사

 

햇님과 바람이 나그네의 옷을

누가 쉽게 벗기는지 내기를 했다.

 

나그네는 오늘 사랑하는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었고

그녀는 도망쳤다.

 

인생이 그렇다.

동화처럼 쉽게 풀릴 리가 없다.

고민

 

내가 사랑가는 한

평생 따라다닐 크고 작은 고민들-

이제는 울지 말고

항상 웃을 일들만

함께 만들어가요.

흩날리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했던...

그래서 더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아름다운 그 시절의 풍경과 너.

겨울

 

춥지만 따뜻하고

밉지만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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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싸움 애지시선 48
박일환 지음 / 애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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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 막걸리 보살

 

 

 

 

내소사 지장암

요사채 앞마당에서

푸른 연잎 위에 막걸리 한 모금 부어

벗들끼리 돌려 마시는 사이

늦은 밤 산사는

고요와 더불어 처마를 낮추고

연잎이 받어들 모신

막걸리

보얗게 흥취 오른 보살님 아니신가

이튿날

지장암 일지스님이 내 주신

아침 공양도

손수 달여 주신 한 모금 차도

연잎 위로 궁글어지던

막걸리 보살님 계셨기에

연꽃 피워 올리듯

달뜬 마음으로

받아 모셨던 게 아닌가

내 마음 속 부처님도

빙그레 웃으셨던 게 아닌가

 

 

지는 싸움

 

 

 

꽃을 던져라

저들은 곤봉과 방패로 중무장했다

 

 

꽃을 던져라

저들은 돈으로 시장과 정보를 독점했다

 

 

그러니 꽃을 던져라

화염병과 사게폭탄 대신

꽃을 던지며 춤을 춰라

 

 

되도록이면 우아한 격렬함으로

밤이 새도록 꽃을 던지며 춤을 춰라

 

 

 

백번 싸워 백번 지는 싸움

그러니 싸워 이기려 하지 마라

다만 항복하지도 마라

 

 

꽃을 던지며 춤을 춰라

지치지 말고, 무릎 꿇지 말고

 

 

 

숲속에 들어

 

 

 

드릴 것이 없습니다

드릴 것이 없는 나를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무무덤

 

 

 

사람은 사는 일 자체가 죄업을 쌓는 일이라서

한평생 반성하며 살아도 모자란다

그런 사람들이 죽은 뒤에 둥그런 집을 지어놓고

자손이며 후손을 불러들여 절을 하게 하니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도 제 집 한 채 갖지 못한

뭇 생명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운 일이다

 

 

울진의 불영사 앞에 가면 무덤 한 채 있다

1300년을 살다 열반하셨다는 굴참나무

그루터기만 남아 삭아가는 그 위에

길손을 쉬게 해 주던 그늘이며

새들에게 내어준 너른 품이며

다람쥐들에게 보시해준 도토리며

평생 쌓아온 덕을 기려 돌맹이 하나씩 얹기 시작했으니

동산만큼 커다란 임금의 무덤이 부러울까

송덕비 앞세운 양반집 무덤이 부러울까

부처님 그림자가 비친다는

불영사 연못을 찾아가기 전에

굴참나무 무덤 앞에 합장부터 할 일이다

그림자만 좇지 말고

그림자를 내어주는 삶에 대해 생각할 일이다

 

애쓰는 마음

 

 

 

비구니 스님들만 산다는 불영사를 찾아드니

제법 널따란 고추밭이 반겨주더군요

줄기마다 빨간 고추들이 매달렸는데

돈오돈수 돈오점수

고놈들도 알 건 안다는 듯

용맹정진의 자세로 한창 약이 올라 있더군요

그 마음이 갸륵해서

나도 모르게 합장을 할 뻔했는데요

바야흐로 때는 가을이라

붉어질 건 붉어지고

떨어질 건 떨어져야 한다는

법문 한 자락

비구니 스님을 만나기도 전에 얻어듣고

내 마음도 조금은 붉어졌는데요

고추밭을 돌아 나오며

애쓰는 마음에 대해 곰곰 생각하느라

앞서간 일생을 잠시 놓치기도 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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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 - 누구나 가슴속엔 한 편의 시가 살고 있다
황인숙 지음, 이제하 그림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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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빵

 

 

 

엄마 치마꼬리 붙잡고 꽃구경하던 봄날, 우리 엄마 갑자기 내손을 놓고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걸음을 떼지 못하는 거야 저쯤 우리 아버지, 어떤 여자랑 팔짱 착, 끼고 마주오다가 우리하고 눈이 딱, 마주친 거지 "현숙이 아버......" 엄마는 아버지를 급하게 불렀고, 아버지는 "뭐라카노, 아주마시! 나, 아요?" 바바리자락 휘날리며 달아나버린 거지

 

 

먹먹하게 서 있는 엄마를 바라보며 나는 갑자기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했어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배가 고픈 건지, 아픈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서러웠거든 우리가 대문 밀치고 들어서기가 무섭게 아버지는 "어디 갔다 인자 오노, 밥 도고!" 시침 딱 갈기고 큰소리쳤고 엄마는 웬일인지 신바람이 나서 상다리가 휘어지게 상을 차렸던 거야 우리 엄마 등신 같았어

 

 

그러면서 오늘까지 우리 엄마는 아버지의 밥때를 꼭꼭 챙기면서 내내 잘 속았다, 잘 속였다, 고맙습니다, 그 아버지랑 오누이처럼. 올해도 목련이 공갈빵처럼 저기 저렇게 한껏 부풀어 있는 거야

 

-24~25페이지

 

 

언젠가도 여기서

 

 

언젠가도 나는 여기 앉아 있었다

이 너럭바위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지금과 같은 생각을 했다

 

 

그때도 나는 울지 않았다

가슴속 응어리를

노을을 보며 삭이고 있었다

응어리 속에는 인간의 붉은 혀가

석류알처럼 들어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슬픔의 정수리로 순한 꽃대처럼 올라가

숨결을 틔워주던 생각

감미롭던 생각

그 생각이 나를 산 아래로 데려가 잠을 재웠다

 

 

내가 뿜어냈던 그 향기를 되살리기가

이렇게도 힘들다니.....

 

-34~35페이지

 

 

삶의 무게

 

 

파지 1kg 50원

 

신문 1kg 100원

 

고철 1kg 70원

 

구리 1kg 1400원

 

상자 1kg 100원

 

양은 1kg 800원

 

스텐 1kg 400원

 

각종 깡통 1kg 50원

 

-고물상 주인 백

 

삶이 얼마나 무거워져야 가벼워지는지 모르는

허리 굽은 이가 저울 위에 그의 전부를 올려 놓는다

먼저 무게를 다 달고 난 이가 멀찍이서

그, 저울눈을 슬쩍슬쩍 훔쳐보며 견줘보고는 배식배식 웃는다

햇빛 환한 마당에는 좀 더 무거워야 가벼워지는

삶이 순해진다.

 

-50페이지

 

 

 

김씨

 

 

 

쌀을 씻어 안치는데 어머니가 안 보인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어머니가 계실 것이다

나는 김씨! 하고 부른다

사람들이 들으면 저런 싸가지 할 것이다

화장실에서 어머니가

어!

하신다

나는 빤히 알면서

뭐해?

하고 묻는다

어머니가

어, 그냥 앉아 있어 왜?

하신다

나는

그냥 불러봤어

하고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인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똥을 누려고

지금 변기 위에 앉아 계시는 어머니는

나이가 여든다섯이다

나는 어머니보다 마흔 한 살이 어리다

어려도

어머니와 아들 사인데 사십 년 정도는 친구 아닌가

밥이 끓는다

엄마, 오늘 남대문시장 갈까?

왜?

그냥

 

 

엄마가 임마 같다

 

 

-62~63페이지

 

 

사선의 빛

 

 

 

끊은 건 이제 연락밖에 없다

 

 

비관 속에서 오히려 더 빛났던

문틈으로 삐져 들어왔던

그 사선의 빛처럼

사라져가는 것을 비추는 온정을

나는

찬양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빛이

너무나 차가운 살기였다는 걸 알겠다.

이미 늦어버린 것들에게

문틈으로 삐져 들어온 빛은 살기다.

 

 

갈 데까지 간 것들에게

한 줄기 빛은 조소다.

소음 울리며 사라지는

놓쳐버린 막차의 뒤태를

바라보는 일만큼이나

허망한 조소다.

 

 

 

문득

이미 늦어버린 것들로 가득한

갈 데까지 간

그련 영화관에

가보고 싶었다.

 

 

-76~77페이지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84페이지

 

 

목소리들

 

 

 

돌, 거기까지 나와 굳어진 것들

 

빛, 새어 나오는 것들, 제 살을 벌리며

 

벽, 거기까지 밀어본 것들

 

길, 거기까지 던져진 것들

 

창, 닿지 않을 때까지

 

걸, 치밀어 오를 때까지

 

안, 떨어질 곳이 없을 때까지

 

피, 뒤엉킨 것

 

등, 세계가 놓친 것

 

색, 파혜쳐진 것, 혜집어놓은 것

 

나, 거울에서 막 빠져나오는 중,

늪에는 의외로 묻을 게 많더군

 

너, 거울에서 이미 빠져나온,

허공에도 의외로 묻힌 게 많군

 

눈, 깨진 것, 산산조각 난 것

 

별, 찢어진 것

 

꿈, 피로 적신 것

 

씨, 가장 어두운 것

 

알, 거기에서도 꼭 다문 것 격렬한 것

 

뼈, 거기에서도 혼자 남은 것

 

손, 거기에서도 갈라지는

 

입, 거기에서도 붙잡힌

 

문, 성급한, 뒤늦은, 때늦은

 

몸, 그림자가 실토한 몰골

 

신, 손가락 끝에 딸려 오는 것

 

꽃, 토사물

 

물, 끓어오르는

 

칼, 목구멍까지 차오른

 

흰, 퍼드덕거리는

 

 

-136~13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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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6-0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가 이렇게 재미 있어도 무죄 ^^.. ㅋ

후애(厚愛) 2016-06-03 17:04   좋아요 2 | URL
저는 어려운 시보다는 재밌는 시가 좋아요.^^
즐거운 불금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