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을 걸으면 / 최태준

  
풀어놓은
산길을 걸으면
숨어 들리는 개울 물소리에 
세례의식을 치릅니다.
가볍고 신성한
고요 속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여인의 
소박한 기도가
세상 짐을 내려놓고
하얗게 젖은 소원들을 
깁고 있었습니다.

산을 걸으면 
자아自我가 보입니다.
산에 기대면 
나는 이미 그대가 됩니다.

떡갈나무 가지에서하늘은
그대의 꿈처럼 
아름답습니다

 
봄이 오는길(노래로도 쓰였음) 작사 김순희, 작곡 김기웅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 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0-05-15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을 걸으면 자아가 보입니다.... 아, 넘 좋다.
오솔길 걷는거 너무 좋아해요. 고양시 서삼릉의 숲길도 참 좋고,
광주의 굉장히 큰 절,, 이름을 까먹었지만 그 길도 참 좋았고,
남이섬의 길도 참 좋져.... 기분이 정말 상큼해지는게... ^^

후애(厚愛) 2010-05-16 04:05   좋아요 0 | URL
저도 오솔길 걷는 걸 좋아해요. 특히 가을에..
가을만 되면 오솔길을 걷고 싶어져요.^^

비로그인 2010-05-15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 노래만 들으면 초딩때가 생각나요.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맨날 이노래 흥얼거리고 다녔쓰요.

후애(厚愛) 2010-05-16 04:07   좋아요 0 | URL
예전에 혼자서 부른 노래가 있는데 잘 생각이 나질 않아요.
아마도 음치라서 기억에 담아두지 않았나 봅니다. ㅎㅎ

L.SHIN 2010-05-1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멋지다! 멋지다! 멋지다!

(아악,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덥다! 더워 죽겠다! 미치겠다! ㅜ_ㅜ)

후애(厚愛) 2010-05-16 04:09   좋아요 0 | URL
네! 네! 네!

이곳도 많이 더워지고 있어요.ㅜ.ㅜ
저녁에 산책을 좀 하고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
아 오늘 놀러가시지요? 즐겁게 재밌게 잘 노시고 오세요.

같은하늘 2010-05-15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아이들 손 잡고 걷고 싶어요.^^

후애(厚愛) 2010-05-16 04:09   좋아요 0 | URL
전 옆지기 손 잡고 걷고 싶어요.^^ 헤헤~

꿈꾸는섬 2010-05-16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걷고 싶어요. 노란색으로 물든 오솔길 특히요.^^

후애(厚愛) 2010-05-17 07:24   좋아요 0 | URL
노란색으로 물든 오솔길 이쁘지요. 저도 걷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