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 청설모에게 빚을졌다. 입으로 소리내어 불렀더니 먹이를 주는줄 알고는 가까이 다가온 청설모다. 모델을 잘 해 준 청설모였는데...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외상으로 하고는 다음에 꼭 땅콩을 갖다 주기로 약속을 하고는 헤어졌다. 아 이제는 동물과 외상을 하고 말았다.

꽃을 찍는다고 했는데 너무 높아서 제대로 못 찍었다. 대신에 하늘이 이뻤다.
 
이건 동상이다. 러시아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잠만 자는 거위(Canada Goose 캐나다 구스)들... 그만큼 사람들을 믿는다는 것일까...
 
 
 
 
 
 

지난 주 토요일 마니또 공원에 갔다가 뷔페(Buffet)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니 날씨가 좋았다. 마니또 공원에서 비가 내려서 밥만 먹고 집에 가려고 했었는데... 다운타운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캠퍼스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River Park으로 산책을 했다. 토요일이라서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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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5-11 08:40   좋아요 0 | URL
마니또 공원 참 예뻐요. 강 속 하늘 풍경이 멋지네요.

후애(厚愛) 2010-05-11 09:07   좋아요 0 | URL
마니또 공원이 아니라 캠퍼스에서 공원(River Park)으로 가는 길이에요.^^
반대편 풍경을 찍는다고 했는데 강 속 하늘 풍경까지 찍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ㅎ

세실 2010-05-11 20:37   좋아요 0 | URL
아...ㅎ

마노아 2010-05-11 09:13   좋아요 0 | URL
엄청 화창해요. 광합성 제대로 하고 오셨군요.^^

후애(厚愛) 2010-05-11 10:15   좋아요 0 | URL
네 약간 추웠지만 날씨는 정말 좋았어요.^^

비로그인 2010-05-11 09:35   좋아요 0 | URL
데칼코마니....이쁘다아^^

후애(厚愛) 2010-05-11 10:17   좋아요 0 | URL
데칼코마니라고 하셔서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가 떠올랐어요.^^

L.SHIN 2010-05-11 11:07   좋아요 0 | URL
세 번째 사진, '아싸, 청설모 발견' 하면서 자랑하려고 했는데, 부연 설명이...-_-;
그런데 후애님 갈수록 사진을 잘 찍으시는 듯, 님 좀 짱인 듯? ㅋㅋㅋ
인상 깊은 동상이 많습니다.^^

후애(厚愛) 2010-05-11 11:58   좋아요 0 | URL
청설모한테 미안해 죽겠어요. 계속 청설모만 생각이 나요.ㅜ.ㅜ
한창 배우는 중이에요. 칭찬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감사~
동상이 저리 많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재밌게 구경도 하고 즐거운 산책이였는데 청설모 때문에..

새초롬너구리 2010-05-11 11:43   좋아요 0 | URL
하하, 동물에게 외상지는 후애님. 다음엔 꼬옥 준비물을 가지고 다니시다가 틈틈히 뿌리삼 ^^

후애(厚愛) 2010-05-11 12:0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어쩌다 보니 외상을 지고 왔네요.
사실 불러도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네 그래야겠어요. 준비물을 꼬옥 가지고 다니면서 청설모에게 뿌려줘야겠어요.
무엇보다 외상부터 갚아야 제 마음이 홀가분할 것 같아요.^^

차좋아 2010-05-11 12:08   좋아요 0 | URL
군대있을 때 내무반에 청설모 한 마리가 들어왔었어요. 부대원들은 청솔모를 잡으려고 난리가 낫었죠. 심심한 일요일 오후에 한바탕 소란이랄까요. 도망가던 청솔모는 상황실 안으로 들어갔고 구경하던 제게 고참 한 명이 "잡아와!" 하고 떠밀고는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청솔모는 한 구석에 머리만 쳐박고는 조용히 있더라구요. '착하지' 하면서 목덜미를 꽉 움켜지고 들었는데 발버둥치는 청솔모가 갑자기 부엉이처럼 머리를 180도 돌리더니 제 손을 힘껏물더라고요 힘껏. 제 비명소리에 바깥에서는 좋아 죽고... 부대원들은 그제서야 들어와 빗자루며 자대기로 청솔모를 때려 죽였어요.(동료애를 발휘한건지~) 뭐 옛날이야기... 한동안 전투력 5라고 부르는 선임병도 있었고 생각보다 거칠었던 청솔모의 털의 감촉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이그 불쌍한 청솔모, 험한시절...

후애(厚愛) 2010-05-12 08:12   좋아요 0 | URL
청설모가 오래전부터 한국에 있었군요.
전 한 번도 못 봤는데... 다람쥐들은 많이 봤어요.
청설모가 사람을 물 줄도 아는군요.
전에 땅콩을 줄 때 제 손을 살짝 건드리기만 했는데..
물론 전 그 때 겁을 먹고 있었어요. ㅎㅎ
여름이면 이곳에 청설모가 많이 죽습니다.
난폭하게 운전하는 사람들 때문이기도 하고 찻길을 건너다가 사고를 당하는 청설모도 있고요.
미국와서 청설모 처음봤는데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blanca 2010-05-11 18:40   좋아요 0 | URL
청솔모 어째요. 너무 귀여워요. 후애님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약속했지, 하면서^^;; 저 마지막 사진 두 장은 엽서 같네요. 강에 비친 하늘과 구름이 너무 예뻐요.

후애(厚愛) 2010-05-12 08:14   좋아요 0 | URL
땅콩을 손에 들고 입으로 부르면 가까이 와서 손에 있는 땅콩을 물고 가요.
정말 귀엽게 생긴 청설모에요. 특히 아기 청설모는 더욱 귀엽고요.
옆지기 시간날 때 땅콩들고 가야겠어요. 청설모한테 너무 미안해서..^^;;;
엽서 하시니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냥 말로만..ㅎㅎㅎ

순오기 2010-05-12 01:00   좋아요 0 | URL
후애님 신용도가 꽤 높군요, 청설모가 외상 줄 정도로!!^^
하늘이 마치 우리나라 가을하늘 같아요. 멋져요!!

후애(厚愛) 2010-05-12 08:17   좋아요 0 | URL
다음에 꼭 땅콩 갖다 줄께~ 정말 미안해!! 이러고 일어나는데 저를 보는 눈빛이 슬퍼 보였어요.ㅜ.ㅜ 그리고 어디가? 주고 가야지.. 하는 눈빛...
파란 하늘인데도 비가 내리는 경우가 있어요.
전 요즘 파란 하늘이 넘 좋아요!! ^^

노이에자이트 2010-05-13 17:30   좋아요 0 | URL
저기 샤밀이란 남자에 대해 관심이 가는군요.제정 러시아 때 러시아에 대항해 다게스탄의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였다고 적혀 있네요.다게스탄 공화국은 지금도 러시아에 대항해 싸우고 있는데...요즘도 폭탄 터지고 그래요.여하튼 귀중한 자료같습니다.스포켄에 저런 게 있다니 상상력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후애(厚愛) 2010-05-14 05:46   좋아요 0 | URL
저와 옆지기도 놀랐어요. 캠퍼스에 오래 일해 온 옆지기도 샤밀이란 남자의 동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하더군요. 적힌 글들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하는 옆지기였어요. 그리고 저한테도 설명을 해 주더군요.
요즘도 폭탄이 터지고 있다니.. 전쟁이 끝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같은하늘 2010-05-15 16:49   좋아요 0 | URL
그곳은 그냥 찍으면 엽서가 되네요. ㅎㅎ

후애(厚愛) 2010-05-16 04:2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좋은 곳이 참 많아요.
지도보고 찾아서 놀러가야 하는데 요즘 옆지기가 바빠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