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스플린트(Night Splint 밤이나 걷지 않는 상태에서 교정하는 보조기의 일종)를 옆지기가 앞으로 사용을 해야한다. 걸을 때마다 발에 통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올해 7월달부터... 건강도 안 좋은데 신경 쓸까봐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았단다. 거제도와 외도에 갔을 때 발이 아니라 다리가 아프다고 잠시 쉬었다 가자고 한 적은 있었다. 그 때 옆지기는 너무 걸어서 그렇다고 했었다. 그래서 앉아서 쉬곤 그랬는데... 그리고 집에 있을 때는 앉아서 발을 주무르고 있었는데...  
 
에휴...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었는데 많이 안 좋다. 뼈가 살속을 뚫고 나오는 중이었다. 그것도 양쪽으로... 수술은 안 해도 된다고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해 주고, 잘 때는 나이트 스플린트를 사용을 해야한다. 설악산 안 가기를 잘 했다고 그랬더니 내가 가자고 했으면 갔을거라고 한다. 어젯밤 잠을 잘 때 사용을 했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서 벗는 것이다. 불편하고 아파서 잠을 못 자겠다고 투덜거린다. 그래도 벗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더니 한번만 봐 달라고 한다.  
 
난 왜 눈치를 못챘을까... 옆지기는 아픈 데 없이 건강하고 평생 몸이 튼튼한 줄 알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옆지기한테 제발 아픈 데 있으면 나한테 숨기지 말고 말을 해 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면 따듯한 품에 안아주더라. 
 
덧) 참 이상타... 추천 다섯개가 넘으면 바로 알라딘 서재에 <HOT>가 되는 줄로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하기사 이런 일이 나한테 처음이 아니다. 이상하게 알라딘에서 고객을 차별하는 것 같다... (물론 나의 생각이지만... 글쎄...)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같은하늘 2009-12-1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분이 너무 건강하게 생긴탓에 누구도 눈치재기 힘들었을것 같아요.^^
후애님이 몸도 안좋은데 신경쓸까봐 숨긴 옆지기님 마음은 알겠는데
아픈건 널리널리 소문내는거라고 얘기해주세요~~
근데 이 얘기를 보니 그 무거운 가방을 메고 힘들게 경복궁을 걸어다니신걸
생각하니 저도 미안해지는걸요.
불편하시더라도 꼭 하고 주무셔서 빨리 좋아지시라고 전해주세요~~

후애(厚愛) 2009-12-10 10:56   좋아요 0 | URL
지난 달에 아침에 신종플루백신 맞으려 가자고 저를 깨우는거에요.
전 해당이 안 된다고 했더니 벌써 간호사랑 이야기를 했다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빨리 가자고 해서 갔는데요. 제가 간호사한테 옆지기도 신종플루백신을 놓아주면 안 되느냐고 물었더니 너무 건강하게 보여서 안 된다고 하더군요.
넵~ 옆지기한테 꼭 전할께요~~
경복궁도 그렇고 무거운 가방을 맨 것도 옆지기가 원해서 그런거니까 미안해 하지 마세요. 넵~ 옆지기한테 전할께요.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09-12-10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발이 불편하셔도 후애님 생각하셔서 감추고 계셨군요. 그래도 다행히 운동을 꾸준히하면 된다니 다행이네요. 후애님과 옆지기님의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담긴 좋은 글이네요.^^ 얼른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후애(厚愛) 2009-12-10 11:00   좋아요 0 | URL
네 미안하면서도 미워 죽겠어요.
일찍 알았더라면 병원에 가서 검사 받았을텐데...그럼 한국에서도 좀 편하게 지낼 수 있었을텐데요..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한시간정도 하고 출근을 하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순오기 2009-12-10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이 맘씨 좋은 테디 베어 같잖아요. 헤헤~ ^^
아픈 각시 생각하는 그 마음이 하늘도 감동했을거에요.
이젠 서로 건강 돌보면서 함께 늙어가는 동반자가 돼야지요.
넓은 품에 안긴 쬐그만 후애님 생각하니 그림이 훈훈합니다.^^

후애(厚愛) 2009-12-10 11:49   좋아요 0 | URL
아침 일찍 병원갈 날이 있을 때면 옆지기가 저를 깨웁니다.^^
새벽에 억지로 잠이 든 저를 깨우는데 쉽지가 않거든요. ㅎㅎㅎ
이불속에서 제가 으르릉 거리는데요.
그럼 옆지기가 저를 베어라고 불러요.ㅋㅋㅋ
제가 좋은 남편을 만났습니다.^^

행복희망꿈 2009-12-1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이 늘 후애님 건강에만 신경을 쓰셨던것 같아요.
그래도 후애님이 너무 미안해 하지마세요.
앞으로는 더 건강하게 지내시면 되지요.
아픈곳이 생기면 치료하면 되는거구요. 그죠?
남편분께 꾸준히 치료하셔서 빨리 건강해지시라고 전해주세요.
두분 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후애(厚愛) 2009-12-11 07:30   좋아요 0 | URL
네 제가 많이 아파서 옆지기가 저한테만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이제 꾸준히 운동을 하면 좋아질거라고 믿어요.
옆지기한테 꼭 전해 줄께요.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0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그래도 수술을 안하셔도 되는 증상인것은 안심입니다.

후애(厚愛) 2009-12-11 07:56   좋아요 0 | URL
네 수술을 안 해도 된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고맙습니다.^^

마노아 2009-12-10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께 그런 아픔이 있었군요. 너무 해맑게 웃으셔서 상상도 못했어요.
수술까지 안 가도 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보정기 도움으로 어여 쾌차하셨음 좋겠습니다. 두 분은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는 선물이에요.
참, 추천 다섯 개면 화제의 서재글에 올라가곤 했는데 요며칠 보니까 5개가 되어도 안 올라가는 것 저도 보았어요. 규정이 바뀐 건지 에러인지 모르겠어요.

후애(厚愛) 2009-12-11 07:58   좋아요 0 | URL
통증이 심했을텐데 어떻게 견뎌냈는지...
수술을 안 해도 되니 정말 다행입니다.
통증이 심해도 열심히 운동하고 치료받으면 좋아질거라고 믿어요.
고맙습니다.^^
알라딘이 에러가 많이 생기네요. 문의하는 것도 이제 지치는 저에요.

2009-12-11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1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timjeong 2011-06-07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에 족저근막염 나이트 스플린트 검색하다가 이 블로그 찾았습니다. 보니까 2009년 포스트이지만 댓글 써봅니다...
저는 지금 4년간 족저근막염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것 저것 해봐도 치료가 안돼서 나이트 스플린트를 구해서 써볼까 하는데 비싸서 망서리며 연구 중입니다. 옆지기분께 효과가 있었는지요...? 지금도 사용하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