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가 다 되어간다. 조금전까지 잠이 왔는데 막상 누우니 잠은 안 오고 오만가지 생각만 난다. 하루종일 실때없이 신경을 썼더니 편두통이 심하고... 두통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요즘 내가 그렇다. 몸이 아프니 괜히 짜증이 나고, 괜히 화가 나고, 괜히 울고싶고, 괜히 서운하고, 괜히... 한숨만 나온다. 이것저것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요즘 생각이 많다. 서재를 하다보면 좋은 말 안 좋은 말을 듣게 된다. 그 말들이 상처가 된다는 걸 난 처음에 몰랐다. 그래서 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자꾸 생각이 나는 것이다. 왜 난 지나가버린 과거들을 떨쳐버리지를 못하는걸까... 나를 어떻게 보던 상관말고 그냥 흘려버리면 될 일인데... 

언니말이 맞다. 상처를 입으면 그게 오래 간다는 것을... 그래서 항상 나를 걱정하는 언니와 옆지기. 그냥 흘려버리면 되는것을 괜히 걱정을 하니... 이러는 나 자신이 싫다. 나만 떳떳하면 되는것을...

너무 순진해도 탈이다...  

잊자! 잊자! 잊자!  

그냥 잊어버리자구~~~  

미야~~~   

내일은 마음과 머리속이 홀가분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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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29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것도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고요.
30대가 지나면 지나간 일을 잊어버리거나 용서하기도 훨씬 쉬워질거에요.
미워할 땐 치열하게 미워해야 하는데, 님은 몸과 맘 상하지 않을만큼만 미워하세요.^^

후애(厚愛) 2009-11-30 11:55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럴까요... 30대가 지나면 지나간 일들을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마노아 2009-11-29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거보다 지금이, 앞으로가 더 중요함을 우리의 머리는 아는데, 마음이 그렇게 따라주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상처에 약도 발라주고 덧나지 않게 보호도 해줘야 하는데 우리의 감정은 또 그런 보호막 없이 다시 상처에 노출되기 일쑤구요.
순오기님 말씀처럼 시간이 지나면 이런 마음들로부터 좀 더 쉽게 자유로워졌음 좋겠습니다.
후애님, 힘내셔요!!

후애(厚愛) 2009-11-30 11:5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좋은 기억들보다 나쁜 기억들이 더 많이 생각이 나요.
잊고 싶어도 그게 잘 안 될 때는 정말 제 자신한테 화가 날 때도 있어요.
넵~ 힘 내도록 할께요.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09-11-2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처...받고 쉽게 잊고 떨쳐버릴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저도 늘 상처에 아파하고 그러는걸요. 후애님 상처가 얼른 아물었음 좋겠어요. 그럼 면역력이 생겨서 다음엔 쉽게 상처나지 않겠죠. 그리 될 거에요.^^ 힘내세요.^^

후애(厚愛) 2009-11-30 11:58   좋아요 0 | URL
왜이리 상처가 늦게 아물까요...
시간은 매일 빨리 흘려가는데 상처는 항상 그 자리 그대로 있어요.
빨리 아물면 좋을텐데... 고맙습니다.^^

행복희망꿈 2009-11-30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일들은 빨리 떨쳐버리시길 바래요.
이제 올해도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잖아요.
좋은일들만 생각하시고 건강 잘 돌보시구요.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후애(厚愛) 2009-11-30 12:04   좋아요 0 | URL
아 벌써 12월이군요.
정말 한 달밖에 남지 않았어요.
정말 시간이 빨리 흘려가네요.
마지막 한 달을 아무 생각말고 책 속에 푹 빠져야겠어요.
고맙습니다.^^

머큐리 2009-11-30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지 몰라도 흘릴 건 흘려버리셔야 합니다.. 마음이 평안해야 몸도 편안해지지요
서재는 그저 서재일 뿐이죠...

후애(厚愛) 2009-11-30 12:08   좋아요 0 | URL
그죠.. 흘려버려야 맞는거죠..
서재는 그저 서재일 뿐... 고맙습니다.^^

자하(紫霞) 2009-12-01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그냥 알던 논술샘 왈, "인생 다 그런거 아니겠어?"
다 신경쓰고 살면 힘들어요. 그냥 허허 웃고 사는거죠!

후애(厚愛) 2009-12-01 08:43   좋아요 0 | URL
네 그럴께요. 고마워요~^^
가끔씩 제 성격이 마음에 안 들어요.ㅜㅜ

같은하늘 2009-12-02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리에서는 잡생각을 하지말자. 그럼 더욱 눈이 말똥말똥해진다. -.-;;
쓸데 없는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자. 귀가 두개 있는 이유다.^^

후애(厚愛) 2009-12-02 09:1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잠자리에서 절대로 잡생각하면 안 되요. 잠을 정말 못 자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