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8월5일  

오전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갔다. 관광객들로 붐비고, 주차할 곳이 없어서 30분을 기다리다가 유료주차를 할 수가 있었다. 걸어서 마켓으로 향하는데 정말 신기했다. 우선 싱싱한 생선들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정말 집만 가까이 있었더라면 주문을 했을텐데... 많이 아쉽고, 안타까웠다. 옆지기는 누가 생선을 주문을 안 하나 하고 기대를 걸고 디카를 손에 들고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주문하는 사람들이 없다. 모두가 옆지기와 같은 생각인지... 주문을 하면 직원들이 생선을 던지면서 이름을 부른다.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제발 주문을 해 달라고 속으로 빌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선을 던지면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 그런데 너무 빨라서 놓치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 재미에 빠져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두 세번을 생선을 던지고 받는 걸 보았지만 사람들에게 가려져 사진을 못 찍었다. 거기다 갈수록 많아지는 사람들 때문에 결국에는 사진을 못 찍고 빠져 나와야만 했다.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로 향해 들어가니 음식점도 많고, 잡상인들도 많았다. 그리고 기타와 피아노를 치면 노래를 부르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었다.  신선한 야채와 각종 민예품, 장신구, 특히 아름다운 꽃들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지나갈 때마다 향기로운 향기에 정신을 잃을 뻔 했지만... ㅎㅎㅎ 마켓에서 나와 거리를 걸었다. 신선한 야채, 무엇보다 신선한 과일에 눈길이 많이 갔다. 걸으면서 구경을 했는데, 먹는 식당들이 많았다. 가다가 할아버지가 피아노를 치는데, 너무 좋아서 5불을 주고왔다.

유료주차를 2시간밖에 할 수가 없어서 점심을 시켜 먹고 싱싱한 복숭아를 사 들고 작별을 고하면 마켓을 떠났다. 다음 목적지로 향해서 고고씽~~~  

덧) 2시간동안 걸어서 그런지 허리통증이 너무 심했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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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마녀 2009-08-16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봐도 활기가 넘치는데요??ㅎㅎ 저 복숭아 엄청 좋아하는데..ㅋㅋ 맛있으셨어요??ㅎㅎ

후애(厚愛) 2009-08-17 05:52   좋아요 0 | URL
네. 활기 넘치는 마켓였어요. 활기가 너무 넘쳐서 제가 고생했지만요. ㅋㅋㅋ
복숭아가 맛이 없었어요ㅠㅠ 우리나라 복숭아가 훨씬 맛 나요. ㅎㅎㅎ

2009-08-16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7 0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7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7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8-1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시장시장
역시 여행의 묘미는 길거리 음식과 재래시장인거 같아요.^^

후애(厚愛) 2009-08-17 15:00   좋아요 0 | URL
미국산지 11년이나 넘었는데요.
시댁과 시애틀에서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저에요. ㅎㅎㅎ
그래도 전 우리나라 시장이 그리워요~~

카스피 2009-08-17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미국은 엄청 큰 나라지요.아는분이 L.A부근의 쇼핑몰에 갔는데 한 개의 쇼핑몰에 국내의 웬만한 쇼핑몰같은게 몇 십개 있다고 하더군요.그 쇼핑몰 하나 구경하는데 하루 웬종일 걸렸지만 그래도 다 못봤다고 합니다.나중에 여행사 가이드한테 이야기를 들으니 이런 쇼핑몰이 인근에 수십개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그분왈 쇼핑몰을 구경하는데 쇼핑하러 온 사람들이 거의 백인들이며 간간히 동양 사람들이 보이고 흑인들은 대부분 안전요원이나 경호원들이라고 하시더군요.아이 쇼핑을 하러 들를수도 있는데 왜 흑인들은 없었는지 궁금해 지더군요.

후애(厚愛) 2009-08-17 15:14   좋아요 0 | URL
전에 티브에서 보았는데요. L.A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쇼핑센터가 많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직접 삼겹살과 갈비를 구워 주는 것도 보았는데요. 완전 우리나라 식당과 같았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저도 L.A에 가보고 싶었는데요. 지진이 가끔 일어나서 옆지기가 L.A는 다시는 안 가고 싶다고 하네요. 전에 옆지기가 군인일 때 L.A에서 근무한 적이 있거든요. L.A에는 한인들과 흑인들 사이가 여전히 안 좋아서 그런가 봅니다. 언제쯤이면 인종 차별없는 세상이 올까요...
시애틀도 구경할 곳이 많았는데요. 날짜가 짧아서 중요한 곳만 구경하고 왔어요.
보고싶은 곳이 정말 많았는데, 자금도 떨어지고 해서... ㅎㅎㅎ

행복희망꿈 2009-08-17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의 시장도 인상적이군요.
역시 색다른 체험을 위해서는 몸이 고생하는군요.^^
허리는 좀 나아지셨나요? ㅎㅎㅎ

후애(厚愛) 2009-08-18 04:20   좋아요 0 | URL
너무 많이 걸어서 몸이 많이 피곤했어요.
그래도 즐거웠어요.^^
이제 허리보다 등에 통증이 심하네요..

같은하늘 2009-08-21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즘은 동네마다 마트가 있다보니 시장 갈 일이 없는데...
미국도 시장이 있나보네요...ㅎㅎㅎ
진열대 아래로 입 벌리고 있는 물고기가 아주 인상적~~~

후애(厚愛) 2009-08-21 04:49   좋아요 0 | URL
제가 사는 이곳은 시애틀처럼 저런 시장은 없어요 ㅜㅜ
근데 전 우리나라 시장이 훨씬 좋아요.
우리나라 시장은 사람사는 맛이 느껴져요.^^
근데요. 입 벌리고 있는 물고기가 좀 무섭게 보였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