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 계곡

                                                              무릉계곡 

언니와 조카들과 통화를 했다. 언니랑 통화를 하고 있는데 막내 조카가 나랑 통화를 하고 싶단다. 그래서 막내랑 통화를 하는데... 

막내 : 이모. 나 커다란 곰인형 하나 사 주세요? 

갑자기 들리는 언니 고함소리... ㅎㅎㅎ 

언니 : 곰인형 보내는데 배송료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안돼!!! 

막내 : 몰랐다... 이모, 괜찮아요. 

후애 : 2011년에 나가면 이모가 사 줄께. 

막내 : 진짜요? 엄마~ 엄마~ 이모 2011년에 오신데... 

당장 다른 수화기 드는 언니...ㅋㅋㅋ 

언니 : 2년 남았네.... 에휴... 

막내 : 엄마, 걱정하지마. 요즘 시간이 빨리 흘려서 2년도 금방이야.  안 그럼 내가 시간아 빨리 가라고 빌께... 

언니, 후애 : 핫하하하하~~~ 

언니 : 경이가 너한테 물어 볼 게 있다네... 

큰 조카 : 이모? 

후애 : 왜? 

큰 조카 : 이모는 왜 마음이 여리세요? 

후애 : 그럼 넌? 

조용하다... 조용하다......................... 조용히 기다려주는 나...

큰 조카 : 이모? 

후애 : 왜? 

큰 조카 : 이모는 왜 순진하세요? 

후애 : 그럼 넌? 

또 조용한 큰 조카.... 또 조용히 기다려주는 나... 

큰 조카 : 이모? 

후애 : 왜? 

큰 조카 : 건강하세요. 

후애 : 녀석두... 알았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 요즘 말수가 적어진 큰 조카... 오래가지 않기만을 빈다...

언니랑 조금 더 이야기 하다가 끊었다. 그리고 용돈 잘 받았다고 고맙다고 인사하는 조카들과 언니... 방학인데 놀러도 못 데리고 가고... 아이들한테 미안타...  

아이들과 통화를 할 수가 있어서 좋다. 물론 방학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안 그럼 학교와 학원에 가고 없어서 통화하기가 힘 들다... 

계곡 사진을 보고 있으니 가보고 싶다... 다음에 가족들과 계곡으로~~ ㅎㅎㅎ 동학사 안 가본지 정말 오래다... 무릉계곡이 있다는 걸 몰랐다. 이름이 마음에 든다. 무릉계곡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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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3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큰조카 녀석도 어느날 친구들 한테 맞고 들어온 거예요.
제가 그랬어요. '담엔 맞더라도 대차게 너도 받아쳐 알았지? 바보냐 왜 맞고 들어와!'
조카 녀석이 '내가 때리면 그 녀석도 나처럼 아플거잖아요'
하지 뭐예요..
참.. 그녀석이 나보다 훨씬 나은 인간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
조카한테 참 다정하세요.. 전 돌깡팬데 --;;

후애(厚愛) 2009-07-30 11:54   좋아요 0 | URL
요즘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ㅎㅎㅎ
이상하게 조카들한테 화를 낼 수가 없어요.
화 낼 일도 없지만...
외가가 없으니... 그저 조카들에게 미안해요...

마노아 2009-07-3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짠하잖아요...
후애님 2011년에 한국 나오시는군요. 2년이라 생각하면 길지만, 금세 다가오겠죠?
조카들이 예뻐요. 아이들이 상처 안 받고 명랑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

후애(厚愛) 2009-07-30 12:08   좋아요 0 | URL
큰 조카가 너무 말이 없어요 ㅠㅠ
계획은 2011년인데... 꼭 나가고 말거에요. ㅎㅎㅎ
이렇게 그리울 때는 정말 길게 느껴져요. 금세 다가올거라고 믿어요.^^
감사합니다~~ ^^

하늘바람 2009-07-30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이모같아요. 이모한테 곰인형 사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묻는 말들이 참 진지하네요. 2년 빨리 가는듯도 하지만 막상 기다리려면 오래걸리지요.
님 오늘도 구토가 심하셨나요?
임신해서 입덧할때 정말 괴로웠었는데
어여 낫길 바랍니다

후애(厚愛) 2009-07-30 12:55   좋아요 0 | URL
잘 해 주려고 마음은 먹는데 그게 뜻대로 잘 안 되네요.
아이들이 저를 어려워 안 하고 잘 대해 주어서 항상 고맙지요.
비밀도 털어 놓고, 고민도 이야기하고... 일상에 있었던 이야기도 하고요.
잊어먹고 있으면 금방인데, 생각을 하면 정말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아요.
네. 오늘도 변함없이 먹고 구토하고 그랬어요ㅠㅠ
이번주 금요일에 병원에 가요. 감사합니다~~ ^^

머큐리 2009-07-30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2년 후에 들어오시면 후애님 팬들과 간담회(?)라도 한 번 하셔야 할 듯합니다...ㅎㅎ 병원에서 정말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건강해지면 좀 빨리 들어오시지 않을까하는 희망이...

후애(厚愛) 2009-07-31 04:16   좋아요 0 | URL
조카들이 너무 예뻐서 원하는 것 다 해 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요.ㅜㅜ
ㅎㅎㅎ 팬이시라고 하시니 너무 부끄럽네요.
만나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벌써부터 가슴이 떨려요. ㅋㅋ
저도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싶네요.
제가 걱정을 끼쳐 드려서 알라디너 분들께 너무 죄송해요.^^;;

카스피 2009-07-30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조카와 참 사이가 좋으시네요^^

후애(厚愛) 2009-07-31 04:16   좋아요 0 | URL
네.^^ 사이가 너무 좋아서 언니가 질투가 난다고 투정부리고 있어요. ㅋㅋㅋ

행복희망꿈 2009-07-30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족이라는 이름은 정말 대단한 힘이 있지요.
큰 조카가 빨리 기운내고 씩씩해졌으면 좋겠어요.
우울한 후애님께 기쁜소식 하나~~~ 저는 오늘 병원에 다녀왔어요.
지난번일! 아시죠? 검사결과 시술이 잘 되었다고 하네요.
이제는 열심히 물 마시는일만 남았네요.^^

저도 2011년이 기다려집니다.ㅎㅎㅎ

후애(厚愛) 2009-07-31 04:23   좋아요 0 | URL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강해져야 한다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안 했어요.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정말 기쁜소식이에요.
이제 앞으로 더욱 건강에 신경 쓰시고요.
물 많이 드세요.^^

저도요. 2011년이 기대가 되고 많이 기다려집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