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와 달팽이의 이야기 피리 부는 카멜레온 131
데보라 프리드만 글.그림, 강형복 옮김 / 키즈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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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기 주장이 강한 유아를 위한 키즈엠 유아도서 <물고기와 달팽이의 이야기>를 읽고,

책의 결말에 이어서 달팽이와 물고기가 함께 어디로 모헙을 떠났을 지 물감놀이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종호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인성교육을 무척 강조하는 곳이라서, 매주 월요일마다 강당에 모여 인성교육 수업을 듣는 시간을 가져요.

이번 3월부터는 바른가치 미덕학교와 연계해서 매 달마다 지켜야 하는 덕목을 정해주고 가정에서도 지키라고 부모교육 팜플렛과 노래CD, 덕목에 관련된 유아도서 그리고 벽에 걸 수 있는 표어 등을 나눠 주네요.

이번 달 덕목은 경청하기인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딴짓하지 않고 선생님의 눈을 보며 듣는 것]이라는 부연 설명이 더 눈에 들어오지요!

 

5살 종호는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라서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편이었는데..

매일 어린이집에서 경청 관련 노래도 부르고, 인사도 "안녕하세요? 경청합시다~"로 하고, 집에 와서도 엄마와 함께 경청에 관한 유아도서를 자주 읽다보니 조금씩 좋아지는게 눈에 보이네요!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131 <물고기와 달팽이의 이야기>

글,그림 데보라 프리드만 옮김 강형복

 

 

키즈엠 유아도서 <물고기와 달팽이의 이야기>는 바로 5살 종호처럼 자기 주장이 강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서로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물고기와 달팽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물고기와 달팽이가 자기 의견만 내놓으며 싸우는 과정과 마지막에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여서 모두 만족하는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통해서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또래 집단 내의 의사소통 과정에 대해서부드럽게 풀어내는 유아도서에요.

 

 

 

 

같은 그림책 속에 살고 있는 달팽이와 물고기~

달팽이는 물고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고, 물고기는 다양한 책을 돌아다니면서 여행하는 걸 좋아했어요.

어느날, 물고기는 새로운 책을 발견해서 달팽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길 원하지만, 달팽이는 새로운 책보다 지금 현재 머무는 책에서 물고기의 이야기를 듣기를 원하지요.

결국 서로 자기의 의견만 내세울 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다가 물고기는 새로운 책으로 혼자 떠나 버려요.

 

 

 

 

뒤늦게 자기 의견을 꺾고 물고기를 만나러 새로운 책으로 용감하게 뛰어든 달팽이에요!

달팽이와 물고기는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교환해서 아기 고양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던 달팽이는 항해사 아기 고양이 달팽이로, 해적 이야기가 하고 싶던 물고기는 용감한 해적 물고기로 분장하고 모험을 떠났대요~

 

 

 

 

 

키즈엠 유아도서 <물고기와 달팽이의 이야기>는 책들이 쌓여있는 도서관은 낮은 채도의 회색으로, 그리고 책 속의 달팽이와 물고기는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그리고 있어서 매우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요.

 

자유롭게 이 책 저 책을 돌아다니면서 모험을 떠나는 물고기와 달리, 한 곳에 머물고 싶어하는 달팽이의 대립도 이런 색채감을 통한 묘한 분위기 덕에 조금 부드럽게 느껴지네요!

물고기를 쫓아서 달팽이가 또 다른 책 속으로 풍덩하는 장면에서는 물방울이 정말 실감나게 그려져서 진짜 책 위에 물이 쏟아진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에요!

 

 

 

 

5살 종호에게 키즈엠 유아도서 <물고기와 달팽이의 이야기>를 읽어주는데 서로 자기 의견만 내세우며 싸우는 모습을 보더니 어린이집 친구가 생각나는지 얼굴 표정이 좋지 않아요.

 

종호와 성격이 정반대인 친구가 한명 있는데, 놀이터에서 그 친구는 그네타기가 무서워서 미끄럼틀만 타겠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종호는 자기랑 같이 그네를 타자고 싫다는 친구 손을 끌고 그네로 오곤 했거든요.

그 과정에서 몇 번 툭탁거리면서 싸우기도 했는데. 요즘은 <물고기와 달팽이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처럼 서로 의견을 나눠서 나무 막대기 하나로 기차 놀이를 한다, 파워레인져 놀이를 한다 하면서 다시 뭉쳐서 잘 놀곤 하네요.

  

요즘 읽고 있는 육아서에서도 이 시기 유아들, 특히 또래집단과 처음 만나는 아들들은 서로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 자기 의견만 내세우면서 싸우는 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이럴 때 부모님이 끼어 들어 아이들의 일을 해결해주려 하지 말고, 아이에게 남의 의견을 잘 듣고 친구의 기분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내 의견을 내세우는 방법을 알려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육아서에 쓰인대로 알려주려고 해도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나 참 어려웠는데, 키즈엠 유아도서 <물고기와 달팽이의 이야기>를 읽어주니 아이가 스스로 깨닫는게 있는지 함께 모험을 떠나는 결말을 보면서 만족스러워 하네요!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서 각자 원하는 스타일로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달팽이와 고양이의 모습이에요!

그림책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게 뒤표지의 내지에는 어디론가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나는 두 친구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문득 두 친구가 어디로 떠났을까 궁금해지길래 종호에게 물어보니 둘이 커다란 상어를 만나러 가고 있대요. --;;;

:상어가 물고기랑 달팽이를 잡아 먹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물으니.. 한참 있다 방문에 붙여진 한글 포스터를 보곤, 그림책 속 한글나라에 놀러가고 있다네요! :)

그래서 독후활동으로 한글나라로 놀러가는 달팽이와 물고기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준비물 : 요거트 통, 생수 통, 아크릴물감, 파레트, 붓, 노끈, 무빙아이, 플레이콘 (달팽이와 물고기)

            스케치북, 유아용물감, 다양한 그리기 도구 (배경)

 

 

 

 

 

일단 물고기와 달팽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다 먹고 씻어둔 요거트 통과 생수 병에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을 해줘요.

아크릴물감은 금방 굳기 때문에 빨리 칠해야 하는터라 조금씩 원하는 색깔을 짜서 발라 주었어요!

 

 

 

 

문득 책장에 꽂힌 '무지개 물고기' 제목을 보더니만 무지개 물고기도 만들어야 한다고 알록달록 꾸민 물고기도 만들었어요! 

아직 꼼꼼하게 색칠하는걸 힘들어해서 일부는 엄마가 도와주었어요.

 

 

 

 

그리고 롤러와 손바닥, 발바닥을 이용해서 스케치북 가득 배경을 꾸며주기 시작했어요~

일단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나는 달팽이와 물고기인지라 파란색과 초록색, 남색을 주로 활용해서 표현했네요!!

스케치북이 좀 큰 사이즈라서 붓보다는 롤러로 문지르는 것을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한글나라로 떠나는 여행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른 스케치북 위에 하얀색으로 글자를 적기 시작했어요.

요즘 ㄱ,ㄴ,ㄷ... 한글 자음 쓰기를 배우고 있는터라 아는 대로 마구 적고 있어요!!

그런데 제일 쉬운게 ㄱ,ㄴ인지라 두 낱자를 제일 많이 쓰고 있네요.ㅎㅎ

 

 

 

 

 

색칠한 요거트 통에 노끈을 돌돌 말아서 붙여서 달팽이의 껍데기를 표현하고 있어요.

또 플레이콘과 무빙아이를 이용해서 달팽이의 몸통도 표현했네요!

 

 

 

 

인덱스 포스트잇을 활용해서 물고기의 비늘을 꾸며보려고 했는데... 간만에 물감놀이 하고 물놀이까지 거의 2시간을 신나게 논터라 피곤한지 대충 대충 붙이더라구요.ㅠ.ㅜ

 

 

 

 

 

짜잔~ 한글나라로 모험을 떠나는 달팽이와 물고기 친구들 어떤가요!!!

타고난 이야기꾼 물고기가 들려주는 한글나라 모험기~~~ 기대되지 않나요? :)

 

자기 주장이 강한 유아를 위한 유아도서

경청과 타협에 대해 알려주는 유아도서

키즈엠 <물고기와 달팽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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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비룡소 전래동화 27
김미혜 글, 최정인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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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전래동화 27]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김미혜 글 / 최정인 그림

  

 

전래동화는 권선징악적 요소가 강해서, 아이가 여섯살 후반이 되면 읽어주어야지 하다가 지난번 [비룡소 전래동화 26] 뉠리리 방귀를 읽어주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여세를 몰아서 제가 어릴 적 읽었던 전래동화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비룡소 전래동화 27]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읽어 주었어요.

 

현재 5살인 아들이 동물, 그 중에서도 호랑이나 사자, 악어같은 맹수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호랑이가 등장하는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것이 좋을 듯 싶어서 선택했는데, 아이가 책 내용을 자세히 이해하지 못하고 이런 전래동화보다 지식그림책을 더 즐겨 읽는 편이라서 조금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었네요.

하지만 [비룡소 전래동화 27]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책이 안 좋다기보다는 이건 아들의 개인적인 성향 탓인터라, 엄마 마음에는 쏙 드는 전래동화를 그냥 책장에 묻어두기 아쉬워서 자세히 리뷰를 적어 보네요.

 

제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제일 처음 떠오르는 책이 전래동화, 그 중에서도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3살 때 친정 엄마가 계몽사 전래동화 전집을 들여 놓으셨는데.. 여자아이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스토리가 있고 구수한 입담이 담긴 전래동화를 아주 좋아해서 저는 대부분의 책을 거의 외울 정도로 봤다고 하네요.

그 중에서도 이 책이 특히 기억에 남는건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 먹었다는 내용에 제가 이불을 둘둘 싸매고 무서워하던 기억이 남아 있거든요!

또 고등학교 시절에는 동일한 전래동화인 <해님달님>을 각색해서 일본어 수업시간에 일본어로 연극을 펼쳤던 기억이 나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모 출판사에서 전래동화 전집을 새로 출시하면서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방 안에 있던 오누이가 똥이 마렵다는 기지를 발휘해서 우물 옆 버드나무로 도망간 이야기를 다른 출판사의 전래동화에서 빠져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을 한 터라 다른 출판사의 전래동화에는 진짜 그 내용이 빠져 있나? 궁금하기도 했었네요.

그래서 [비룡소 전래동화 27]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아들에게 읽어 주기 전에 그 부분부터 찾아 봤는데, 그 내용이 한 장에 걸쳐서 긴박한 대화체로 잘 다뤄지고 있더라구요!

 

암튼, 어릴 적 읽었던 전래동화의 기억은 너무 흐릿한지라.. 이 책만으로 감상을 적자면,

그림을 그린 최정인님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이 분이 그린 다른 책도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선 눈이 덮힌 언덕을 부지런히 오르는 엄마의 모습은 기묘한 느낌이 드는 파란색 나무로 표현해서 춥고 외롭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제가 어릴 적 너무 무섭게 봤던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 먹는 장면은 눈 덮인 언덕에서 호랑이가 엄마를 향해 덮치는 장면을 먼 발치에서 보는 것처럼 처리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느끼는 무서움이 조금 덜하게 느껴지도록 그렸어요.

 

 

 

 

그리고 좁은 방안에서 호랑이가 손을 내밀고 대화하는 장면이나 방안에 들어온 호랑이를 보고 똥이 마렵다는 기지를 발휘해서 도망갈 궁리를 하는 오누이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그려놓고 있어서 실제 같은 공간에서 호랑이를 맞닥드리고 있는 느낌을 전해주네요.

 

 

 

 

또 버드나무 위에 올라간 오누이를 찾아낸 호랑이가 도끼로 나무를 찍고 오르는 장면에서는 책을 세워서 좀 더 스릴 넘치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리고 금줄, 은줄을 쥐고 하늘로 올라가는 오누이의 모습에서는 평면 위에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입체감이 느껴지는 신비한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어서 어릴 적 내가 좋아하던 그 전래동화 맞나?하는 의아심이 들 정도로 최정인님의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전래동화인 것 같아요.

 

특히, 우리나라 전래동화에서 호랑이는 대개 해학적으로 우스꽝스럽게 그려지고 있지만,  [비룡소 전래동화 27]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는 무서우면서도 오누이의 꾀에 속는 다소 어리석은 모습으로 잘 그려지고 있어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01] 팥죽 할멈과 호랑이 中 발췌

 [보림] 까치호랑이 15.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中 발췌

[기탄풍뎅이그림책] 우리전래동화 40 호랑이와 곶감 中 발췌

 

 

같은 내용의 전래동화가 집에 없어서 비교가 힘들지만, 집에 있는 책 중 다른 내용의 호랑이가 등장하는 전래동화를 비교해보면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01] 팥죽 할멈과 호랑이[보림] 까치호랑이 15.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기탄풍뎅이그림책] 우리전래동화 40 호랑이와 곶감을 보면, 호랑이의 모습이 모두 해학적으로 그려져 있어요.

조금 무서워 보여야 할 장면에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강조되어 나와서 5살 아들에게도 한번씩 읽어 줬는데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그림책을 고를 때 자주 참고하는 <그림책 족보>에서는 전래동화를 읽어줄 때, 같은 원작의 다른 창작자가 그린 책들을 같이 보여주면 좋다고 추천을 하고 있어요.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림이나 문체를 약간 다르게 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책이 되는데, 이런 책을 많이 읽으면 아이들의 미적인 감각과 지적 감각이 자극된다고 하네요!

[비룡소 전래동화 27]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경우 워낙 유명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지라.. 이번 책을 시작으로 도서관에서 동일 원작의 다른 출판사 책들도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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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은 마녀 꿈상자 8
박수연 글, 이희랑 그림 / 키즈엠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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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엠] 꿈상자8 <우리 선생님은 마녀>

글 박수연 / 그림 이희랑

 

 

3월부터 형아반이 된다고 꿈에 부풀어서 3월3일 어린이집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게 어제 일 같은데..

벌써 3월도 중순에 접어드네요!!

3월은 많은 사람들에게 입학,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달로 어떤 일이 생길까 궁금하기도 하고 꿈에 부풀기도 하지만, 반대로 새로운 환경에서 낯가림이 심한 아이들의 경우라면 이런 변화가 두렵게 느껴지기만 할 수 도 있겠죠.

 

5살 종호는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서 두려움이나 낯가림은 거의 없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점점 사리분별력이 발달해서 그런지, 아니면 어린이집에서 안전교육을 너무 철저하게 시켜서 그런지..

이젠 거리에서 동네 이웃분들이 이름이 뭐냐? 귀엽게 생겼다. 하면서 말을 걸면 인사는 커녕 엄마 뒤에 숨어서 탐색전을 벌이느라 바쁘네요.

 

그리고 그렇게 원하던 형아반이 되어 첫 등원하던 날, 집에 오자마자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새로 바뀐 선생님과 친구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키즈엠] 유아책 <우리 선생님은 마녀>를 읽어 주면서 새로 바뀐 환경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려고 노력했답니다.

 

 

 

 

유아책 <우리 선생님은 마녀>는 3월이 되어 형아반이 되는 수호가 반이 바뀌면서 겪게되는 두려움과 긴장감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잠자리에서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를 읽던 수호는 자꾸 마녀 생각이 떠올라서 잠이 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부분에서 아쉬웠던게 5살 종호는 아직 세계명작동화를 읽어준 적이 없어요.

그래서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가 내포한 '낯선 사람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된다.'라거나 '마녀가 아이들을 과자집으로 꼬셔서 잡아 먹었다.'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몰라서 그저 무서운 마녀가 나오는 책으로만 알고 지나가더라구요.

  

 

 

 

 

어쨌든 새로 바뀐 유치원 선생님은 책에 등장하던 마녀였어요!

마녀 선생님은 소리를 지르면 생쥐로 만들어 버린다고 협박하기도 하고, 미술시간에 물통을 엎지른 수호에게 굼벵이로 만들어 버리기 전에 싹싹 청소를 하라고 이야기 하지요.

 

 

 

 

하지만 새로 바뀐 환경에서 계속 실수를 하던 수호는 결국 점심시간에 채소 볶음을 반이나 남겼다고 마녀 선생님께서 생쥐로 만들어 버리지요!

 

5살 종호 역시 채소볶음을 싫어하는 터라 눈이 동그래져선..자기도 생쥐가 되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네요!

그래서 꽃잎반 선생님은 마녀가 아니라서 생쥐로 안 변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줬어요~ 

 

 

 

 

다행히 생쥐로 변하는건 수호의 꿈이였네요!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하면서도 수호는 새로운 선생님이 진짜 마녀일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종호도 이 부분을 읽어주고나서야 수호가 생쥐로 안 변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라구요!

 

 

 

 

새로 바뀐 수호네 반 선생님은 정말 예쁜 공주님같은 분이시지만, 수호만 혼자 마녀가 변한게 아닐까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지요.

 

근데 전 이 부분 읽어 주다가 살짝 걱정이 든게 종호의 새로 바뀐 선생님이랑 책 속 선생님이 정말 많이 닮으셨더라구요!ㅎㅎㅎ

그래서 아직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혼동을 일으키는 5살 종호가 책 속 내용대로 따라 하는건 아닐까 걱정되서 연거푸 이건 책 속 이야기라고 알려주면서 읽어줬네요.

 

 

 

 

수호는 마녀가 변신한 선생님의 정체를 밝히려고 일부러 말썽을 피우네요.

일부러 소리를 지르고, 뛰어 다니고, 채소 반찬을 안 먹겠다고 고집을 부리지요.ㅠ.ㅜ

하지만 꿈과 달리 선생님은 매번 다정하게 대해주고, 그런 수호를 친구들은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지요. 

 

종호도 3월 초에 어린이집 친구들과 다투다가 친구 팔을 물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가 양말이 젖기도 하고..--;; 평소 안 하던 일을 벌여서 엄마랑 어린이집 선생님을 당황시키기도 했거든요!!!

그  때는 왜 그랬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 보니 새로운 환경이 낯설어서 긴장해서 더 실수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진우가 책을 읽으려는걸 수호가 뺏으려다 책이 찢어지고 말았어요.

계속 인자한 표정이시던 선생님이 굳은 표정으로 누가 그림책을 찢었냐고 물어보시네요.

 

이때 배경에 나오는 책들이 모두 키즈엠 출판사 유아책이라서 피식 웃음이 나오네요.

종호도 한참 진지하게 보다가 이 장면에서 "엄마 이거 내가 좋아하는 '나온다 나온다 나온다 뿡!' 책이다!!" 하면서 아는 체를 하는 터라 잠시 흐름이 끊기기도 했네요.

 

 

 

 

수호는 겁에 질려 자기를 생쥐로 만들지 말라고 울음을 터뜨렸어요.

 

이 부분 읽어주는 내내 종호도 "엄마, 선생님이 진짜 생쥐로 만들면 어떻게 해? 나도 오늘 어린이집에서 뛰어 다녔는데 내일 생쥐가 되는거야?"하면서 자기가 수호인양 엄청 걱정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선생님은 두 친구가 동시에 책을 읽고 싶을 때는 둘이 함께 읽으라고 조언을 해주시네요.

그리고 생쥐로 만들기 대신 수호를 꼭 껴안아 주었답니다!!!!

 

마녀 선생님이 그려진 표지와 달리 참 따듯한 결말로 끝을 맺네요~

 

새로운 환경에서 낯가림이 심한 아이들을 위한 유아책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처음 표지보고 종호처럼 겁을 잔뜩 먹을 지도 모르니.. 아이 기분 좋을 때 (잠자리용으로는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읽어주면 더욱 괜챦을 것 같아요~~

 

 

 :: 엄마랑 책놀이 ::

 그림책 속 선생님을 그리고 독서 퀴즈 대회 

 

 

 

 

사실 책을 읽고 표지 그림을 그려보는 걸로 독후활동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5살 종호는 그리기, 색칠하기 같은 활동을 너무 너무 싫어해서 표지 그림 그리는 활동은 안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연필로 대충 따라 그리고(종호가 그리기를 못하는건 다 엄마를 닮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ㅠㅜ) 종호가 색칠하는 활동으로 하기로 급히 변경했네요!

 

 

 

 

 

마녀 선생님과 미녀 선생님... 그런데 엄마가 그려놓은건 둘 다 이상하네요.흑

종호의 색칠이 더 해지니.. 점점 더 마녀인지 미녀인지 구분이 안가는 상황~~ㅋ

그래도 책 속 이미지에 고착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색칠을 하는 종호만의 작품이 완성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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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와 함께 독서퀴즈대회를 열어 보았어요~~ㅎ

5살 종호 수준에 맞게.. 아주 아주 쉬운 독서퀴즈대회였네요!!ㅎ

 

"수호가 채소를 안 먹는다고 생쥐로 만들어 버린 사람은 누구일까요?"

"수호가 친구랑 책을 서로 읽는다고 하다 찢었을 때, 둘이 함께 보는거라고 말씀하신 사람은 누구일까요?"

 

뭐, 이런 식으로 진행을 했더니 쉬운지 깔깔 거리면서 정답을 척척 맞추는 종호였네요!

그간 책을 읽고 책 내용을 다시 한번 물어보는 활동은 해본 적이 없어서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나봐요~

 

 

 

 

 

종호 손에 있는건 이불용 빨래집게인데..  손가락봉이 없는 대신 저 빨래집게로 정답을 가르키기로 했어요!

계속 책 내용을 물어보다가 슬쩍 종호 이름을 넣어서 질문을 바꿔 봤어요.

 

"종호가 어린이집 계단에서 막 뛰어 다니면 선생님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종호가 깍두기랑 채소를 냠냠 맛있게 잘 먹으면 선생님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그랬더니 고민하지도 않고 척척 정답(?)을 말하면서 마녀 선생님은 무서우니깐.. 선생님이 마녀 선생님 안 되게  말을 잘 들어야겠대요!ㅋ

 

그간 다양한 책놀이를 진행하면서 책놀이하면 뭔가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 또는 견학을 가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이가 좀 더 크니 같이 문답식으로 책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을 말하는 것도 책놀이가 될 수 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좀 더 생각이 깊어질 수 있는~ 책놀이 고민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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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각시붕어야 물들숲 그림책 7
김성호 글, 윤봉선 그림, 윤창호 감수 / 비룡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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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물들숲 그림책- 어여쁜 각시붕어야

글 김성호 / 그림 윤봉선 / 감수 윤창호

 

 

 대학교 예과시절 최재천 교수님의 동물행동학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후 최재천 교수님이 직접 쓰신 책이나 추천하시는 책들은 죄다 읽어보곤 합니다.

이번에 읽게된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 - 어여쁜 각시붕어야도 표지에 붙어있는 교수님의 추천 사인을 보고나서 바로 마음이 갔던 그림책이네요~

물론, 그 전에 읽었던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 - 어흥어흥 어름치야 (서평 - http://blog.naver.com/kingsuda/90180870449 )가 마음에 들어서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는 나오면 다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긴 했네요!

 

 

 

5살 종호에게 각시붕어는..

돌 쯤부터 읽어주던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아빠 아빠에서 만난 '알록달록 고와서 각시붕어지!'라는 문장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네요!

그러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실제 각시붕어를 보게 되어 늘 갈 때마다 찾아보곤 하는 무척 반가운 민물고기랍니다!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 - 어여쁜 각시붕어야도 간지에 "여릿여릿하고 동글납작한 각시붕어는 온몸에 무지갯빛 두르고 물풀 사이를 헤엄쳐 다녀. 꼭 색동옷을 차려입은 새색시같아."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책은 제법 글밥이 많지만 물고기나 자연관찰에 관심이 많은 5살 종호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냇가에 사는 각시붕어의 일년간의 족적을 통해서 각시붕어의 생태를 알려주는데 어른이 함께 봐도 지루하지 않을만큼 잔잔하면서도 정교한 세밀화가 마음에 들고, 본문은 동화식으로, 부록은 좀 더 각시붕어와 민물고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현재 저희집에는 거피(구피)를 키우고 있는데, 거피는 알을 낳지 않고 치어를 바로 낳는 태생어에요.

그런데 각시붕어는 말조개 아가미에 산란관을 넣고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위에 씨물(정자)를 퍼뜨려 수정을 시킨다고 하네요!!!

저는 대부분의 민물고기가 물풀이나 바위에 산란하는 줄 알았는데 말조개 아가미 속에 산란을 한다니!!!

아들도 신기해했지만, 함께 읽는 어른도 각시붕어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말조개는 각시붕어가 알을 낳는 동안 아주 작고 여린 조개를 뿜어 각시붕어 몸에 붙여서 각시붕어가 새끼 말조개를 멀리멀리 퍼뜨리도록 한다네요!

공생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종호에게 이 부분을 읽어 주면서 공생이라는 말도 알려주고, 개미와 진딧물이나 악어와 악어새도 같은 관계라고 부연설명을 해주었어요~

 

 

 

 

이미 집에서 거피가 여러번 치어를 낳아서 갓 태어난 치어부터 태어난지 세달 이상된 형아 치어들까지 모습의 변화를 함께 관찰했던 종호인지라 각시붕어의 알에서 치어가 되고, 3주 정도 지나 제법 물고기 형태를 띄는 일련의 과정들이 익숙한가봐요.

막 아는 체를 하면서 평소 제가 거피 치어들이 배에 달고 있는 노란 난황을 먹고 산다고 했던걸 기억해내곤 각시붕어 치어도 난황을 먹고 산다고 저에게 막 알려주네요.^^;

 

 

 

 

거피의 치어들도 그러하듯 각시붕어의 어린 새끼들도 한번에 많이 태어나지만, 천적이 많이 도사리는 자연 생태계에선 살아남는 각시붕어들이 거의 없죠.ㅠㅜ

아직 삶과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종호에게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자주 보는 베스나 곤충박물관에서 봤던 물장군, 잠자리애벌레 등이 아기 각시붕어를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를 해줘도 그다지 놀라진 않아요.

그냥 우리가 밥을 먹듯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가 된다고 생각을 하나봐요.

 

 

 

 

다 자란 각시붕어는 친구들 엄지손가락만 해.

그리 크지 않아 더 예쁘고 귀여운 물고기야.

 

한참 글을 읽는데, 책에서는 자기 엄지손가락만하다고 했는데..얘는 왜 이렇게 크냐고 생뚱맞게 물어보는 5살 종호에요!ㅎ

그래서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자고 약속한 뒤 지난 주말 다녀왔어요!!!

 

 

 

 

부록에서는 각시붕어의 일대기와 어린 각시붕어는 어떻게 난황을 먹나요? , 각시붕어처럼 모든 물고기는 산란관이 나오나요? 등등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그에 해당하는 답변이 세밀화와 함께 제공되고 있어요!!

민물고기는 그닥 관심이 없어서 대학 본과 시절 어류질병학 수업도 대충 들었는데.. 물고기를 좋아하는 아들 덕분에 정말 다양한 민물고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우게 되네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가면 처음 1층- 우리터 우리물고기 코너 오른쪽에 작은 수조들이 주르륵 줄지어 서 있는데 그 중에 각시붕어가 있어요!!

그리고 지난번에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 - 어흥어흥 어름치야를 읽고 어름치는 없다고 적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상한 물고기 나라로 가기 직전 왼쪽 수조 끝에 어름치도 있더라구요!ㅎㅎ

저희 가족은 연간회원권을 끊어서 거의 매달 한번 이상 가는지라.. 이젠 종호가 물고기 이름 대면 냅다 그 물고기 있는 장소로 뛸 정도로 외우게 되었네요.--;;

 

 

 

 

 

그런데 각시붕어 코너에서 말조개는 못 본 것 같았는데.. 지금 코엑스 아쿠아리움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말조개 소개가 되어 있네요!!!

다음번에 또 가게 되면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 - 어여쁜 각시붕어야를 다시 읽어주고, 꼭 말조개를 찾아봐야겠네요~~

 

암튼, 물들숲그림책은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인데..

어름치나 각시붕어같은 민물고기 뿐만 아니라 참나무, 호박, 무당벌레,거미,사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물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요!

 

아직 종호가 식물은 관심이 없고 동물에만 관심이 있는터라 모든 책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5살 이하의 영유아들에게는 사진으로 된 생생한 자연관찰책보다는 잘 그려진 세밀화로 된 자연관찰을 추천하는 편이라서 물들숲 시리즈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물론 글밥이 좀 많은 편이라서 초등 저학년까지 읽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요!

저처럼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 - 어여쁜 각시붕어야를 읽고 함께 집 근처 수족관에 다녀오시면 각시붕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물고기에 대해 관심사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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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노란 옷이 좋아!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2
이상희 글,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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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2 난 노란 옷이 좋아!

이상희 글 / 이경석 그림

 

 

슬슬 자기 만의 패션 스타일을 찾아가는 43개월 종호와 함께 간만에 실컷 웃으면서 읽어본 [난 노란 옷이 좋아!]에요.

책이 도착한 날 잠자리에서 읽어줬는데 연달아 또~또~를 외쳐대서 이 책만 5번 넘게 읽어주었더니, 다음날 아침부터는 혼자서 재미있다고 시도 때도 없이 꺼내서 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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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종호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하려던 계획이었는데, 거꾸로 종호가 엄마에게 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네요!ㅎ

이제 막 한글을 배우는 단계인지라 좀 띄엄띄엄 읽지만 나름 "막내야~~"에 감정을 넣어서 읽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예뻐서 동영상으로 찍어 봤어요!ㅎㅎ

 

 

 

[난 노란 옷이 좋아!]는 추운 겨울 내복차림으로 집에서 뒹굴고 있던 다섯 쌍둥이들이 우연히 눈썰매를 끌고 가는 썰매 아저씨를 보면서 시작되네요~

 

그림을 그린 이경석님이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시던 분이라서 그런지 그림은 예쁘거나 멋지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5살 종호 눈높이에는 딱~인지 이 그림책을 볼 때는 절대 한 눈을 팔지 않고 구석구석 배경 속에 숨겨진 장난감들 찾아보는 재미로 열심히 보네요!

 

 

 

 

다섯쌍둥이 중 막내만 빼놓고 모두들 부리나케 준비해서 나가려던 찰나~ 막내의 존재를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의 막내는 방 안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옷을 찾느라 정신이 없어요!!

 

그림을 그리신 분의 집에도 종호 또래의 아이가 있는지.. 잔뜩 어질러져 있는 방안 모습이 우리집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리얼하게 느껴지네요!

 

 

 

 

집 안이 나오는 페이지는 모두 왼쪽은 다섯쌍둥이 중 막내를 제외한 형들의 애타는 모습이~ 그리고 오른쪽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란 옷으로 색깔 맞춤을 하느라 바쁜 막내의 모습이 시종일관 그려집니다.

 

5살 종호는 아직 특별하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옷이 없는 터라 (가끔 기차나 물고기가 그려진 옷을 조금 더 선호하긴 하지만 그 옷만 입겠다고 우기지는 않네요) 노란 옷만 골라 드는 막내의 모습이 조금 우습게 느껴지나 봐요.

혼자 책을 읽을 때도 막내의 입장이 아니라 눈썰매를 타러 가려고 애타게 기다리는 형들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대니 말이죠!!!

 

 

 

 

[난 노란 옷이 좋아!]는 글은 거의 없지만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깨알같은 재미가 가득하네요!

자고 있는 보라 옷을 입은 동생 얼굴에 낙서하는 초록 옷을 입은 형이나..

"명령이다, 어서 가서 막내를 데려와!"라며 로봇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파란 옷을 입은 형의 모습도 참 익살스럽네요.

 

그리고 통유리창을 통해 비춰지는 썰매 아저씨나 다른 아이들의 썰매 타는 모습 역시 매 장면 바뀌기 때문에 찾아 보는 재미가 있어요!!!

 

 

 

 

한참 노란옷을 찾아 입느라 정신없었던 막내의 준비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썰매 아저씨를 부르러 가는 아이들의 모습 역시 바로 내 아들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 귀엽습니다!

 

30대 중반이 꺽인 엄마는 이 그림을 보는데 어릴 적 학생신문에서 보던 맹꽁이서당의 장난꾸러기들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ㅎ

 

 

 

 

우여곡절 끝에 썰매를 타는데 성공한 다섯쌍둥이들의 모습~

눈 속에 푹 파묻히면서 끝이 나긴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반전을 기대하는 독자들을 위한 팁인지, 눈 속에 파묻힌 모자를 찾느라 정신없는 막내의 모습이 클로즈업되어 나오네요!

 

그림책을 읽고나서 꼭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이라면  [난 노란 옷이 좋아!]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가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 엄마표 책놀이 - 다섯쌍둥이의 색깔 옷장 만들기 ::

 

 

 

 

준비물 : 빨강,노랑,파랑,보라,초록 색종이, 풀, 가위, 홈쇼핑 전단지

 

일단  [난 노란 옷이 좋아!] 책 중에서 다섯쌍둥이 얼굴이 잘 나오는 페이지를 스캔해서 출력해둡니다.

그리고 다섯쌍둥이들만 오려서 준비한 뒤, 각 쌍둥이들이 입은 옷의 색깔대로 색종이에 붙여 줍니다.

 

 

 

 

 

그리고 홈쇼핑 전단지에서 색깔별로 마음에 드는 옷들을 골라서 오려 줍니다.

처음에는 색깔별로 된 음식이나 기타 용품도 다 오리다가 나중에는 의상으로 한정해서 오렸어요.^^

요즘 가위질을 좀 한다고 진지하게 오리고 있는데 결과물은... 아직 좀 더 가위질을 배워야할 것 같아요.ㅎ

 

 

 

 

 

그리고 미리 다섯쌍둥이들을 붙여둔 색종이에 하나씩 색깔별 의상을 붙여서 색깔 옷장을 만들어줍니다.

예전에 [RHK]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콜라주 수업에서 폴딩북 만들기를 해봤는데 종호가 너무 좋아했던지라 그때 기억을 더듬어서 다시 만들어봤어요~

 

 

 

 

 

짜잔~ 완성된 폴딩북 - 다섯쌍둥이의 색깔 옷장이 완성되었네요!!!

종호는 막내의 노랑 옷장이 제일 마음에 드는지 이걸 꼭 사진으로 찍어 달라고 하네요!ㅎㅎ

 

 

 

 

꽃샘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는 3월인데~

집에서 [난 노란 옷이 좋아!]를 읽고 폴딩북 - 다섯쌍둥이의 색깔 옷장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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