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2 : 고려 - 견훤 ~ 최무선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2
윤희진 지음, 최현묵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길벗스쿨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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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다독을 하는 똘망군이지만 어릴 적부터 과학책만 주야장천 파고드는 편독성향이 강해요.
그래서 초등학교 입학 전에 사회 분야 책도 좀 재미를 붙이라고 명랑사회, 아람 다글리, 똑똑한사회씨, 탄탄우리문화 등 사회전집도 줄줄이 사탕마냥 들여서 보여줬어요.
사회전집에 조금 흥미를 갖게 되어 다행이다 싶었지만, 여전히 역사, 특히 한국사는 관심 밖!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사를 들어가니 그 전까지만 관심가져주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네요.
대신 한국사 체험학습 명목으로 다양한 박물관 견학이나 국내여행 등을 많이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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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길벗스쿨에서 나온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를 접한 후로 180도 바뀐 똘망군!
작년 말 둘째 출산 후에 심심해하는 똘망군을 위해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을 사주고 같이 노래불러가면서 우리나라 위인들에 대해 관심을 유도했었는데요.
한동안 열심히 노래 부르더니만 단 몇 마디로 표현되는 위인들 이름 외우기에 금새 시들했어요.
그러다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 책을 보고 자기가 아는 위인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면서 친구가 말하듯 친근한 어투로 이야기해주니 급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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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는 1.고대:단군~대조영 2.고려:견훤~최무선 3.조선(상):이성계~소현세자 4.조선(하):영조~최재우 5.일제 강점기: 흥선대원군~김구까지 총 5권으로 구성되요.
그 중 저희집에는 1권과 2권이 있는데, 2년 전에 받은 1권도 이번에 연달아 읽으면서 역사에 푹 빠진 똘망군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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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등학교 2학년 때는 구구단이 등장하면서 수학을 어려워하기 시작하고, 3학년 때는 사회 과목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용어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5학년이 되면 역사 과목이 시작되면서 외울 것이 많아져서 짜증낸다고 하네요.--;
그래서 미리미리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 위주로 책을 많이 읽혀서 배경지식을 쌓아 놓으면 아이들이 5학년이 되어도 전혀 부담갖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위인을 다 알기에는 아이가 너무 부담스러워하니 딱 중요한 위인 위주로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 때 제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였네요!
똘망군이 요즘 재미있게 보는 2권은 고려시대의 위인들이 등장하는데 견훤, 궁예, 왕건, 광종, 성종, 서희, 김부식, 만적, 배중손, 공민왕, 문익점, 최무선 12명의 위인에 대해 짚고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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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특하게 구성되서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드라마 보듯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우선, 카세트테이프 모양 아이콘이 그려진 부분에서는 짧게 이 인물이 살았던 배경을 짚고 넘어가요.
그리고 각 인물과 그 인물과 관련된 시대상황, 사건들이 꼭 역사를 잘 아는 친구랑 수다떨듯 쉽고 재미있게 펼쳐지네요.
견훤이 아기일 때 호랑이 젖을 먹었다는 일화를 들어가면서, 이 이야기 속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조목조목 짚어주니 '한국사 = 암기과목 '이라고 생각했던 제 편견을 팍팍 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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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하단에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조금 헷갈려할 수도 있는 옛 지명이나 한자어 등에 대한 짧은 설명을 달아서 이해를 돕구요.
책 군데 군데 재미있는 삽화 뿐만 아니라 실제 역사유적이나 문화재 등의 사진을 담아서 한국사 체험학습 가지 않고도 생생하게 역사 속으로 아이들이 빠져들게 도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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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인물에 대한 이야기 서술 중에 간략히 그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적어놓기도 해서 정리할 때 간단히 훑어 보기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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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점은 각 인물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그대로 싣고, 왜 그런 평가가 나오게 되었는지 꼼꼼하게 체크해준다는 점이에요.
사실 진짜 역사책이라면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줘야 하는데, 그간 우리가 배워온 한국사 수업은 죄다 교과서 집필자와 교육자들의 편향된 역사관에 기초해서 암기식으로 외워온거죠!
요즘 광주민주화운동 광주교도소 유해발굴 진행 과정을 보면서, 이 책에 나온대로 숨기고 싶은 과거라도 언젠가는 새롭게 평가받고 재해석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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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내용이 끝날 때마다 복습하는 인물 연표를 두어 역사는 짧게 끊어서 배우는 학문이 아니라 물 흐르듯 이어지는 학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어요~
그런데 흔히 한국사 책에서 보는 사건 위주의 연표가 아니라, 인물 위주의 연표라서 더 이해하기가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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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알아볼까?에서는 학교 시험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지만 한국사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역사 상황들에 대해 알려줘요!
앞에 나온 내용 뿐만 아니라 이 부분도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게 서술해서 아무리 읽어도 지루하지 않네요!
이렇게 재미있는 한국사를 왜 학교에서는 무조건 외우라고만 했던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어서 똘망군도 보고 또 보더라고요.^^
이래서 한국사 체험학습 대신 이 책을 여러 번 읽으면 훨씬 도움된다 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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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에는 학습 정리 퀴즈라고 책의 내용에 대해 복습하는 부분도 있어요~
아마 이 부분이 없었더라면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역사책으로만 치부했을 텐데, 약간의 학습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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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하는 키워드만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찾아보기 코너도 잘 정리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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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습만화에 길들여진 초등학생들에게 그림보다 글이 많아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한국사 수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5학년이 되기 전에 방학마다 한국사 체험학습 떠나볼 생각이었는데, 그 전에 5권까지 모두 읽어보고 똘망군에게 관심있는 위인 관련 역사유적부터 가자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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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OST 잉글리시 - 디즈니 OST 22곡으로 초등영어 완성하기
서영조 지음 / 길벗스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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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애니메이션 ost 들으면서 가사 따라 적으면서 영어를 배우니 귀에 쏙쏙 들어와요~ qr코드로 되어 있어 외출할 때 책만 들고가면 오케이! :) 언제 어디서나 영어를 배울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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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엄마의 가계부 - 꿈이 이루어지는
이지영 지음 / 한빛라이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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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적으면서 착실하게 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왔던 것 같아요.
덕분에 대학교 때는 내가 벌어 학비를 대고 남은 돈을 쪼개 적금을 부어 배낭여행도 다녀오고, 졸업 후 3년이 채 되지 않았던 짧은 회사 생활 동안 모은 돈으로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었네요.
신혼 때까지만 해도 알뜰살뜰 가계부를 잘 정리해서 남편이 집안 경제권을 저한테 주고 전혀 터치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두 아이를 낳고 정신없이 육아하면서 살다보니 정말 중요한 가계부는 자꾸 쓰는 걸 잊고 살게 되니깐 요즘은 남편이 우리집에 모아둔 돈이 얼마냐고 종종

묻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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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첫째 임신하면서부터 남편의 외벌이로 가계를 꾸려나가다보니 열심히 돈을 아껴봤자 늘 텅텅 빈 잔고만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 가계부 쓰기가 더욱 싫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나는 천 원이라도 아껴보겠다고 12kg 넘는 아들을 아기띠로 메고 버스를 타고 병원을 가는데, 남편은 술 한 번 마시면, 주차단속딱지 한 번 끊으면 돈 몇 만원이 우습게 사라져 버리는 것도 참 짜증이 났고요.

 

그나마 어릴 때부터 몸에 배인 절약 습관과 충동구매하지 않는 습관 덕분에 수입이 들쑥날쑥한 자영업 남편과 살면서도 마이너스대출이나 카드깡 같은 것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이 들어가면서 살다보니 무작정 아끼고 안 쓰는 것이 돈을 모으는 지름길은 아니더라고요.
특히 엄마로 살면서 가족들 위해 쓰는 돈은 덜 아끼면서 내 자신에게 투자하지 않았던 것이 결혼 11년차 지금 와서야 아주 후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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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조금 독특한 가계부를 만나게 되었는데, ​꿈이 이루어지는 엄마의 가계부 2018​이에요.
기존에 여러가지 가계부를 만나본 터라 가계부 작성하는거야 거기서 거기란 생각이 강했는데, 다른 가계부와 달리 엄마로 사는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는 가계부라서 소개해볼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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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존에 쓰던 다른 가계부와 비교하면 크기부터 아주 작아요~
크기는 작지만, 다른 가계부와 마찬가지로 꼭 있어야 하는 내용들은 알차게 담고 있어요!
우선, 매월 주요일정을 적는 달력과 함께 이 달의 예산을 적는 칸, 기억해야 할 주요지출을 적는 칸이 있고, 특히 ​이 달에 이루고 싶은 나의 꿈​을 적는 칸도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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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루 하루 가계부를 적는 칸은 다른 가계부와 달리 현금과 지출을 함께 적도록 되어 있고, 책갈피처럼 작은 ​항목분류표​가 따로 들어 있어서 간단하게 적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2장에 걸쳐서 1주일의 가계재정상황을 적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크기는 작지만 적을 내용은 다 적을 수 있네요!
memo란도 있어서 기억해야 할 일이나 사야할 목록 작성 및 간단한 일기도 적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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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주일마다 이번주 총수입과 총지출 뿐만 아니라 ​엄마의 시간 가계부, 엄마의 감정 가계부, 엄마의 관계 가계부​까지 함께 적도록 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띄네요!
사실 대학생 때부터 회사생활을 하던 10년간 프랭클린플래너를 작성하면서 시간관리나 인간관계관리는 참 철저하게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나의 감정과 관련하여 충동구매나 감정지출이 있었는지, 의미있는 지출이 있었는지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특히 애 낳고 집 안에 틀어박혀 가정주부로 살게 되면서 부터는 인간관계 관리는 거의 빵점에 가까울 정도로 신경을 못 썼는데 엄마의 관계 가계부 보면서 무척 반성이 되었네요.ㅠㅠ
결혼11년차 되니 이제 연락을 할 수 있는 지인들도 몇 남지 않았는데,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다시 예전의 인간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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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를 적다보면 예산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한달간, 일년간 살림을 제대로 했는지 정리해보는 것 같아요.
역시 ​엄마의 가계부 2018​에서도 매월 결산으로 고정지출과 기타지출, 변동지출로 나누어서 총수입과 총지출을 함께 정리해보도록 되어 있어요.
note도 있어서 이번 달 지출에 대해 반성하고 다음 달 계획을 세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짧지만 굵은 ​경제 생활의 지혜가 적혀 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저는 난방비 절약 방법이 눈에 확 띄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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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만으로의 기능을 따지면 다른 가계부와 비교해서 아주 큰 차이는 없어요~
대신 <정보편>이라는 소책자가 들어 있어서 단돈 1500만원에서 시작해서 20억 자산가가 된 부자 엄마의 알토란같은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다만 적금과 예금도 구분 안되는 완전히 경제맹들을 대상으로 한 글들이라서 대부분의 내용들은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라 살짝 아쉬웠네요.
물론, 같이 쓰면 편리한 가계부앱이라던가, 꾸준한 경제 공부에 도움되는 온라인까페 및 부자엄마 독서리스트 등은 모르던 것들이 많아서 괜찮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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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계부 뒤편 영수증 주머니 안쪽에는 '엄마의 꿈 봉투'가 있어요~
알뜰하게 살림해서 모은 돈을 신권으로 교체해서 매주, 매달 일정 금액을 꿈봉투에 넣고 이렇게 모은 돈으로 연말에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고 되어 있더라

고요!
저는 그동안 가계부 작성하면서 남은 동전을 따로 모아서 연말에 (제 생일이 12월이라서~) 꼭 갖고 싶었던 물건들을 하나씩 사곤 했거든요.
신혼 초에는 옷만들기에 푹 빠져서 재봉틀을 샀고, 다음해에는 오버록을 사고, 물론 살 게 없다고 생각될 때는 다음해로 넘겨서 쭉 모아서 DSLR도 장만했네요.^^;;
미리 엄마의 꿈을 정해놓고 돈을 모은 것과 의미는 다르지만 나를 위해 투자한다는건 비슷한 면인 듯 싶어서 살짝 기분이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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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자 본인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직장인 투자자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10년간 은행에 재직하면서, 책도 여러 권 쓰고 재테크 강연도 하셨다는 설명을 읽다보면 완전 평범한 가정주부로 11년간 살아온 제 입장과 너무 괴리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가계부는 전업주부보다는 시간관리, 인맥관리 중요한 워킹맘들에게 더욱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간편하게 가계부 작성을 할 수 있다는 것만 생각한다면 저같은 전업주부에게도 꽤 편리한 가계부는 틀림없지만요~

 


매년 연말이 되면 다들 텅텅 빈 통장잔고를 보면서 내년에는 기필코 가계부를 열심히 써봐야겠다 마음 먹잖아요~
​엄마의 가계부 2018​은 올해 12월부터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한달간 워밍업으로 써본다 생각하고, 내년에는 엄마이 꿈도 이뤄지고 우리 가족 부자 될 수 있도록 가계부 열심히 작성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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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 - 경쟁력을 높이는 작은 습관
김주우 지음 / 길벗이지톡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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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가 인기를 끌면서 우리말도 외래어도 아닌 애매모호한 말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세젤귀나 존예 같은 줄임말이 우후죽순 사용되다 보니 우리말 맞춤법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생활 속에서 맞춤법을 맞춰가면서 말을 하려면 왠지 학창시절 머리 싸매고 공부하던 국어공부가 떠올라 왠지 부담감이 팍팍 드는데요!
이런 편견을 깨고 즐겁고 재미있게 국어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재미있는 책이 한 권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은 성인 대상으로 나온 책이지만, 우리말만 읽을 줄 안다면 초등학생부터 누구나 부담 없이 국어 맞춤법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가족 모두 함께 읽는 필독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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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은 SBS 김주우 아나운서가 집필한 책으로, 기존의 언어학자들이 지은 맞춤법 책과 달리 현직 아나운서가 지은 책이라 그런지 좀 더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고, 사람들이 실수하기 쉬운 표현 위주로 지어진 것 같아요.
기존의 맞춤법 책들이 좀 딱딱한 어조에 많은 내용을 담아 두꺼웠다면, 이 책은 '하루 3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잠깐 시간을 내서 들춰볼 수 있도록 부드럽고 이해하기 쉬워 손이 자꾸 가는 책이에요.
사람들이 의미나 용법을 잘못 알고 있거나 자주 틀리는 우리말 맞춤법들을 재미있는 퀴즈 형식으로 풀어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잘 구성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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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은 우리말을 좀 더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준비하기-연마하기-확장하기 3단계로 나누어졌어요.
준비하기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진단해보고 필수 우리말 상식을 알아보는 단계로, 총 25문제의 퀴즈가 나와 있는데 저는 쉽다 생각했는데 채점하고 나니 20점이네요. ㅠㅠ
나름 학창시절 국어공부 잘 했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제가 옳다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많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창피해서 더 열심히 이 책을 읽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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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는 초보탈출-고수도약-달인탄생 3단계로 구성되는데, 각 단계별로 총 50문제가 준비되어 있어요.
우선 한 페이지당 2개의 문제가 출제되는데, 퀴즈 속 대화를 보면서 어떤 표현이 옳은지 생각해보고, 답을 고른 뒤 뒷장을 넘기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정답이 공개돼요.
정답만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표현을 활용한 또 다른 예문도 제시되기 때문에 어휘력 확장에 큰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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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각 문제 위에는 체크란이 있어서 답을 틀린 경우 체크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 볼 때 참고하면 좋아요~
저는 책에 낙서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포스트잇을 활용해서 한 번에 10문제 정도를 푼 뒤 틀린 것을 확인하곤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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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탈출이나 고수도약까지는 그래도 꽤 많이 맞았는데, 뒤로 갈수록 첩첩산중~ㅋ
달인탄생은 정말 모든 문제가 아리송해서 제가 국어공부를 제대로 안 했나 보다 반성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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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확장하기는 SNS, TV 프로그램 자막, 신문기사 등 실생활에서 많이 보는 매체 속에서 자주 틀리는 우리말을 짚어보도록 되어 있어요~
꼼꼼히 읽다 보면 제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맞춤법 실수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얼굴이 빨개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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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서평을 쓰면서도 맞춤법이 또 틀린 게 있는지 고민하느라 글이 잘 써지지 않을 정도에요.
매일 맞춤법을 신경 쓰면서 말하고 글을 쓴다면 참 머리가 아프겠지만 매일 3분의 시간을 활용해서 꾸준히 <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을 반복해서 읽는다면 실수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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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국어 4
우리누리 지음, 하민석 그림 / 길벗스쿨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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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다보니 문법에 예민해지지만, 가끔 글의 재미를 위해서 '그뤠잇'이나 '세젤귀'같은 유행어들을 종종 사용하곤 하는데요~
이런 유행어들은 한참 떠서 모르면 대화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짧게는 몇 개월부터 길게는 몇 년 안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몇 백년, 아니 그보다 더 오랫동안 전해지는 말들이 있어요.
바로 고사성어 (#故事成語 )인데, 네이버 사전을 검색하니 '옛 이야기에서 유래한, 한자로 이뤄진 말' 또는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라고 뜨네요!
글 속에 유행어를 남발하면 배가 산으로 가지만, 적절한 비유는 글을 더욱 맛깔나게 하는 것 같아요.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초등추천도서 로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를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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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과학책 편독에서 벗어나 다양한 배경지식 쌓는 책에도 관심을 보이는 똘망군을 위해 #길벗스쿨 #그래서이런말이생겼대요 시리즈를 한 권씩 구해줬는데요.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우리말)>과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한자어,외래어)> 그리고 <그래서 이런 속담이 생겼대요>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었길래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도 들였어요.
그런데 아직 고사성어를 이해하기에는 살짝 똘망군의 국어실력이 부족한 듯 싶어서 ,이 책은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부터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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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되는 고사성어 관련 책을 보면 대부분 동양, 특히 중국의 삼국지에서 유래된 내용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는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도 따로 수록하고 있어서 더욱 국어실력 키우기에 도움주는 초등추천도서에요!
서양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는 대부분 성경책이나 그리스로마신화와 관련된 내용이 많은데, 똘망군은 종교가 없고 아직 신화쪽은 관심이 없어서 이 부분은 크게 관심이 없더라고요.ㅠㅠ
오히려 제가 그동안 글을 쓰면서 아무 생각없이 쓰곤 하던 다크호스나 돼지에게 진주, 마지노선 같은 말들의 유래를 알게 되어 똘망군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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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시리즈처럼, 한 장을 펼치면 각 고사성어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되어서 읽기 좋아요~
우선, 고사성어를 잘 이해할 수 있는 4컷만화와 함께 동양에서 유래한 경우는 단어의 한자풀이가, 서양에서 유래한 경우는 딱 이해하기 쉬운 한 줄 풀이가 정리되어 있어요.
그리고 다시 고사성어가 유래하게 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이럴 때 사용해요 라는 항목을 따로 두어 초등학생들 눈높이에서 일상 속에 스며든 고사성어의 활용법을 알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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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고사성어 중에는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뜻이 조금 바뀌거나 더 확장된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죠~
이런 경우 고사성어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면서 색글씨로 강조하여 다시 한번 알려주니 헷갈리지 않고 좋네요!
또, 중국 고사성어의 경우, 관련된 시 전문을 수록하여 더욱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니 이 책을 통해 익힌 내용은 쉽게 잊어먹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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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히 동양과 관련된 내용보다, 쉽게 알려주지 않는 서양 관련 고사성어가 더욱 재미있게 읽혔네요!
서양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봐야 한다는 성경 속 구절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부터,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로마신화의 구절들, 그리고 콜럼버스나 엘리자베스1세여왕 등 유명한 위인들과 관련된 고사성어까지~ 읽을 수록 눈에 쏙쏙 들어오는게 앞으로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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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록으로 주제별 고사성어가 따로 수록되어 있어서, 초등학교 한자급수시험대비 및 중고등학교 한자 시험에 도움이 많이 될 듯 싶어요~ㅋ
고등학생 때 여기 나온 고사성어들 프린트해서 방학 내내 외우던 기억이 나는데, 다시 보니 고사성어의 의미는 이해하는데, 한자까지 기억 나는 건 몇 개 없어서 살짝 창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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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욕심 같아서는 똘망군도 초등추천도서인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를 꼼꼼히 읽고 글쓰기를 할 때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길 바랬는데요~
아무래도 다른 책에 비해서 익숙한 말들이 드물어서 그런지 초등학교 1학년 똘망군에겐 살짝 부담이 되었는지 생각만큼 자주 들춰보진 않더라고요.ㅠㅠ
하지만 책장에 꽂아두면 글쓰기 숙제 하면서 한 두 번 들춰보다보면 어느 날은 통독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서 기다려보려구요.
어느 정도 한자에 익숙하거나, 삼국지나 그리스로마신화 같은 동서양 철학의 기본이 되는 책들에 흥미를 갖는 초등학생이라면 저학년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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