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
박경철 외 지음 / 리더스북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에 소개된 말처럼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이란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사람이란 어느 한 순간에 완전히 뒤바뀌는 게 아니라, 알든 모르든 조금씩 변화의 가능성이 축적되다가 어느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 변화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일테니까.. 

어쨌든 작년엔가, 제작년엔가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감동을 많이 받았기에, 2권이 나온다길래 얼른 구입해서 받자 마자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국내판이다!! 

우리 사회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성공에 대한 판단 여부는 다 다를 수가 있지만, 어쨌든 본인 스스로 원하는 삶을 선택해, 스스로도 어느 정도 만족하는 듯 하고,  남들 눈에도 그럴싸하게 보이니는) 사람들이 각기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한권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안나 까레니나의 첫 구절에 이런 말이 나온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엇비슷하다는 생각.. 물론 각자 걸어간 삶의 여정도 다르고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고 성향도 다른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는 어떤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는 듯하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이제 그만 주저 앉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고, 어떤 변화 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마련일텐데, 그들은 다르다.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불가에서 수행할 때 이런 말을 한다고 한다.. "백척 간두에서 한 걸음 더!"라고.. 끝이라고 생각될 때 한 걸음 더 정진하는 용기, 노력.. 그런 걸 의미하는 거라면, 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명사들이야말로 그 말에 딱 적당한 사람들인 듯 싶다. 그런 사람들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어 준 책이라면서 권하는 거라면, 그런 책은 꼭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그래서 얼른 책에서 여러번 소개가 나온 [코끼리와 벼룩]이란 책을 나도 읽어보려고 알라딘 검색을 했더니, 품절된 책이다.. 저런!!  

그런데, 생각해 보자!! 명사들이 소개한 책을 내가 읽는다고 나도 그들처럼 될 수 있을까??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줄 한권의 책을 만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한권의 책을 자양분 삼아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하려는 자신의 의지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결국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과 그들의 차이는 인생을 바꾸어줄 한 권의 책을 읽었느냐 안 읽었느냐가 아니라, 한 권의 책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어 갔는가? 일 것이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책도 다 임자가 있는 것 같다. 어느 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그 책을 보느냐에 따라, 그냥 심심풀이 땅콩 같이 취급당하기도 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준 위대한 책으로 꼽히기도 한다. 결국, 사람의 문제란 생각을 다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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