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꽃 백가지 1
김태정 지음 / 현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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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조카랑 같이 산책을 나갔었다. 마침 디카를 들고 나갔기에, 조카는 연신 셔터를 눌러 대었다. 시골이라, 집집마다 조그만 텃밭에 감자며, 파며, 호박이며, 가지며, 고추 같은 것들을 심어 놓았고, 또 몇 몇 집들은 자그마한 화단에 이런 저런 꽃들을  가꾸고 있었다.  

총 천연색의 아름다운 꽃들은 내가 보기에도 참 예뻤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색감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인간이 만든 비슷해보이는 색들은 자칫하면 굉장히 촌스럽거나, 부담스러운데, 자연 속에서 만나는 꽃들의 색깔은 하나같이 어쩜 저렇게 다양하면서도 아름다운지 하면서 연신 감탄했었다.. 

그런데, 조카가 묻는다..  

"고모?? 저꽃 이름이 뭐야??"  

"......." 

많이 보던 꽃인데,  은초롱 꽃인가? 아니면 금낭화인가? 바람꽃인가? 암튼 알수가 없어서.. 그냥 "꽃!!" 이러고 말았는데, 좀 부끄러웠다. 장미나 백합이나, 튜울립, 카네이션, 프리지아 등 꽃집에서 흔하게 만나는 몇 몇 꽃을 제외하고는 이름조차 아는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사서 읽는 중이다. 산에서 들에서 지천으로 널려 있어서 많이 본 꽃들이 책 안에 한 가득이다.  

이번 여름에 조카 데리고 다시 한번 들로 꽃구경 가야겠다.. 이번에는 이 책도 함께 들고 갈 생각이다. 꽃에 얽힌 이야기까지 덤으로 읽으면서, 꽃 이름도 공부하고 일석이조다.. 김춘수님의 시처럼.. 우리가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꽃은 꽃으로서의 의미를 더 크게 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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