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안데르스 데 라 모테 3부작
안데르스 데 라 모테 지음, 전은경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3.6

 

405페이지, 24줄, 26자.

 

앞 표지 내면 설명에 의하면 <게임>, <버즈>, <버블> 이렇게 연작인 모양입니다. 게임을 먼저 보았더라면 다르게 감상했을 수도 있겠네요.

 

책을 펼치니 어수선하게 시작합니다. 시점이 무수히 바뀌면서 연관이 없는 듯이 보이는 글로 차 있습니다. 대략 페테르손이란 시점과 레베카 그리고 메이베이라는 필명으로 된 게시글,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 간의 대화로 구성됩니다. 대충 보면 페테르손은 도망자이고, 레베카는 경찰관, 메이베이는 선동꾼 정도입니다. 좀 더 읽다 보면 페테르손과 레베카는 남매인 것 같네요.

 

레베카 경위는 수단에 간 개발원조부 장관의 경호 책임자입니다. 난민 수용소의 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인데 어제의 예행연습과 다른 상황이 연출됩니다. 게다가 누군가가 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철수했습니다. 귀국하자 직무 위반행위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국장인 루네베리가 상관으로서 (의무적인 이유로) 했다는 것입니다. 일단 정직된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페테르손은 전에 (전작 <게임>에서) 돈을 좀 빼돌린 모양입니다. 그래서 계속 게임에 쫓긴다는 상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두바이에 갔다가 안나라는 여자와 섹스를 합니다만 뒤늦게 합류한 뱅상이란 친구에게 여자를 빼앗긴 것처럼 느껴집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자신은 피투성이이고, 한참 떨어진 곳에서 안나의 시신이 발견되어 수감됩니다. 위조여권까지 드러나서 물고문 등을 당합니다. 그러다가 슬쩍한 '뱅상'의 라이터가 생각 나 이실직고하니 풀려나게 됩니다. 뱅상은 유명한  청부살인자인 브뤼노 아멜이라네요. 어쨌든 스웨덴으로 강제 이송됩니다. 다른 이의 여권을 슬쩍한 다음 입국에 성공한 그는 안나의 회사인 ArgusEye라는 회사에 취직합니다. 신용사회라서 친구의 이름으로 취직해도 괜찮나 했더니 알면서도 봐준 모양이네요. 나중에 안심하는 순간 잡아다 고문을 하는 걸 보면.

 

마지막 몇 페이지를 보면 작가가 독자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들이 꽤 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후속작을 계속 보라는 뜻일까요?

 

등장인물(이름 순)
녹스(헨리크의 호텔 이웃 장기 숙박자), 다비드 말멘(레베카의 부팀장), 데얀(필터 팀장), 레베카 노르멘(경위, 헨리크의 누나), 릴셰(블로그 팀장), 모니카 그레요르손(안나의 동생), 무사드(두바이 고문 경사), 미케(레베카의 애인, 페이 태그 직원?), 뱅상(청부업자 브뤼노 아멜), 벤스(세탁실 팀장), 소피(필립의 부하, 쌍둥이), 스토페(전략 팀장), 식스텐 글라드(참사관), 아지즈(두바이 치안감), 안나 아르구스(아르구스아이의 최대주주, 필립의 전 부인), 엘로위(필립의 부하, 쌍둥이), 카롤리나 모딘(레베카의 팀원), 타게 삼메르(레베카 아버지의 친구), 토비아스(레베카의 전 남친, 요나단의 아버지), 필립 아르구스(필립 욘 마르틴손), 헨리크 페테르손(레베카의 동생, 게이머 128, 가명 토마스 안데르손, 차명 망에 산드스트렘 = 파룩 알-하산)

 

151112-151112/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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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3.3

 

426페이지, 22줄, 27자.

 

일단은 1권이니까 중립 점수에 가깝게 배정합니다.

 

6개의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장은 70에서 80 페이지 정도의 분량입니다.

 

1장에서는 하스미가 매우 충실한 교사처럼 나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다른 면모를 보여주게 됩니다. 2/3쯤 가면 싸이코패스라는 게 명확해지죠. 일종의 범죄소설인데, 별 대수롭지 않은 이유로 상대를 말살하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차츰 드러나는 사건들을 보면 주변의 인물들은 꽤 많이 제거하면서 살아왔습니다(아래 등장인물 참조). 그런데도 아직 전혀 들통이 안 났네요. 특정 학교에서 교사나 학생들이 여럿 죽으면 당장 문제가 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다른 교사에게 성추행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에게 접근해서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좀 난해한 대목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해석한다면, 학생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네요. 아무래도 2권을 마저 봐야 감이 잡힐 듯합니다.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이런 저런 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는데, 정보 접근자가 범죄를 저지를 것을 마음 먹는다면 참 곤란합니다. 많은 범죄 소설에서 범인으로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아래 등장인물은 중대한 내용누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가나다순, 교사, 학생, 기타, 피해자)
구메 타게키(미술교사, 게이), 나다모리 마사오(교장, 스리이 게이코와의 불륜), 네코야마 타카시(생물교사), 다우라 준코(양호교사, 하야미와 성관계 중), 도지마 치즈코(국어교사, 성해방론자), 미즈오치 사토코(임상심리사), 사나다 슌페이(수학교사), 소노다 히로키(체육교사, 과격), 스리이 마사노부(수학교사, 아내 살해범), 시비하라 이사오(체육교사, 성추행범), 하스미 세이지(영어교사, 2-4반 담임, 상담교사)

 

가시와바라 아리(미스 마치다), 가타기리 레이카(위험교사 선별자), 기요타 리나(치마바람 아버지를 둔 학생), 나고시 유이치로, 나루세 슈헤이(소노다에게 맞은 학생), 다테누마 마사히로(2학년 짱), 마에지마 마사히코(게이, 갈취 당하는 학생), 야스하라 미야(성추행 후 성관계 중), 하야미 케이스케(우등생, 반항인)

 

구마가이 신지로(하스미의 중1 때 담임, 피살), 기요타 가쓰시(리나의 아버지, 이른바 치맛바람 학부모), 스리이 게이코(스리이의 아내, 피살후 암매장됨), 시모즈루(생활안전과 형사), 야마자키(하스미의 집주인), 아스미 요시오(하스미의 아버지)

 

하스미의 피해자 - 구즈하라 이쓰코(초2 때 담임, 연필 관통상), 마쓰시마 켄타(초4 때 야구팀 교사, 자동차 사고사), 이이노 타쓰야(초6 때 친구, 익사), 하스미 요시오와 게이코(부모, 중2 때), 오무라(과외학생 유미 성폭행범, 고1 때), 4명의 학생(2년 전, 도립 고등학교, 자살 처리), 기요타(소사), 사나다(음주 사고), 도지마(역상), 스리이(액사)


151029-151029/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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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2016-03-15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을 미처 읽지 못했는데 1권을 올렸네요. 실수입니다.
 
일식 2
신해영 지음 / 가하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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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400페이지, 23줄, 25자.

 

16에서 29장까지와 두 개의 에필로그입니다.

 

내내 갈등과 암투를 다룹니다. 그러니 연애(애정, 로맨스) 소설이라기보단 연애를 가미한 갈등 소설이 옳을 것 같습니다.

 

겨우 살아 돌아온 태주는 장막 뒤의 사람으로 살아가다가 계기가 있어 표면에 나섭니다. 언뜻 보면 그럴듯한데, 사실은 자신이 무려 5년이나 여자에게서 벗어나 있었던 것이니 촛점이 틀린 것입니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법입니다.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순 없지요. 범죄의 치죄에는 행위뿐만 아니라 범의도 중요하니까요.

 

서인이 성아를 낳았다는 것을 보자마자 어떤 트릭이 숨어 있을까 했더니 고전적인 방법이네요. 지연 신고. 요즘에야 안 그렇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1-2년 늦게 출생신고 하는 건 보통이였다고 하네요. 1년 뒤에 이 애는 작년 한가위에 낳았소 하면 누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앗, 딴 데로 새는군요.

 

이 책에서는 권세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범죄를 통해 뭔가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네요. 어쨌든 밋밋한 흐름이 이리저리 꼬면서 분량을 늘린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서인이 태주를 찾아가서 사실 성아 때문에 어쩔 수없이 그리 되었다고 했더라면 그 뒤의 백 페이지는 필요없는 내용이 됩니다. 이렇게 할 것인가 저렇게 할 것인가는 글 쓰는 사람(과 편집자)의 마음인데, 그에 대한 평가는 독자의 마음이죠. 제가 옳다는 게 아니라 오늘은 그렇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다른 때 보았더라면, 다른 평가가 있을 수도 있는 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151022-151022/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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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1
신해영 지음 / 가하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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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417페이지, 23줄, 26자.

 

강은그룹의 강서은이 귀국한다는 기사를 보고 김용철은 친구 한태주를 겨우겨우 데려갑니다. 목적은 동정파악. 물론 태주의 아버지 한필호의 지시입니다. 분위기가 수상하여 밖으로 나가다가 길을 잃은 태주는 옥상으로 갑니다. 거기엔 서은이 있었는데, 누군가가 급히 옥상으로 올라오는 기색이 보이자 태주는 서은을 데리고 내려갑니다. 이때부터 둘은 상대를 잊을 수 없어 괴로워하게 됩니다. 두 집안은 오랫동안 원수지간으로 지내는 집안이라 로미오와 줄리엣 꼴입니다.

 

한편 아버지 강윤옥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서혁은 서은을 끼고 돌면서 태주와 차단하려 노력합니다. 또 정략결혼의 대상자로 내정된 자민당의 정 의원 아들인 정민형도 밀착접근합니다. 민혁은 서은의 사촌 언니인 이진아와 1년간 동거를 했었던 전력이 있지만 두 집안 모두 괜찮다고 면죄부를 준 상태.

 

태주의 교통사고, 정신병원 강제입원, 서은의 가택연금 등 양 진영은 여러가지 방안으로 둘을 떼어놓으려 노력합니다. 둘의 선택은 홍콩에서 만나 다른 데로 튀는 것. 하지만 홍콩의 연줄 레이 호의 아버지 로렌스 호는 강은과 손을 잡기로 결정합니다.

 

처음에 서은과 태주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장면이 좀 약합니다. 저는 도통 이해가 안되어서. 그래서 그건 접어 놓고 따라갔는데, 연애소설이 아니라 암투소설로 받아들여지네요. 그러니까 연애를 빙자한 암투.

 

점점 투쟁일로로 가다가 일단 1권이 끝납니다.

 

한국 제일의 그룹이 젊은 후계자에 의해 운영된다? 현실을 봅시다. 삼성을 보면 이른바 차기 계승자가 마흔이 넘었는 데도 불구하고 앞에서 하지 못하죠?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고. 소설에서는 20대에 별 것을 다하지만 현실에선 그랬다가는 회사 말아먹기 딱 좋습니다. 거대정당 당수의 공작도 좀 그렇고요.

 

일단은 점수를 위와 같이 줬습니다만 2권도 비슷하면 더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151021-151021/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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