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터스 3 - 푸른 정오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정지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3.4

 

432페이지, 23줄, 26자.

 

큰 변수가 나타나면 기존의 질서가 무너집니다. 불꽃을 가져오는 자가 나타나자 기존의 푸른 시간대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미드나이터스들은 이를 일식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전해진 소식과, 계산과 추측에 의하여 대규모로 확장되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무기가 생긴 것도.

 

렉스는 반인-반다클링이 된 몸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생각하고, 정보를 빼내어, 어떻게 하면 이 새로운 확장을 막을 수 있을지 고안을 해냅니다. 언제나 실행자는 제시카.

 

하지만 다클링의 세력은 상상을 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합니다. 세웠던 계획으로는 막는 게 불가능할 듯해 보이고요. 떨어지는 벼락을 보고 렉스는 새로운 생각을 합니다.

 

글을 읽는 내내 뭔가가 찝찔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중단하고 그 뭔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저자가 독자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는 한쪽과 글을 읽는 다른쪽의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인 관계.

 

한편, 어글리 시리즈를 쓴 사람과 동일인이라는 냄새는 충분히 풍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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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터스 2 - 어둠의 손길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박주영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3.8

 

391페이지, 23줄, 25자.

 

데스데모나(데스)는 누군가에게서 뭔가를 받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GPS 측정기로 찾아간 집에서 50년 전의 마인드캐스터 매들린을 만납니다. 한편 다클링과 연합된 아이 애너시아는 전의 보는 자였는데 미드나이터스의 비밀이 폭로된 후 납치되어 인간과의 연결고리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렉스가 새로운 보는 자이니 피납 1순위입니다.

 

마인드캐스터는 주변을 들여다 볼 수도 있지만 언어의 원 뜻을 본다면 오히려 퍼트리는 셈입니다. 매들린은 데스에세 멜리사의 생각은 고스란히 다클링들에게 전달된다고 말합니다. 절묘한 설정입니다.

 

작은 마을에서 큰 도시로 변모한 결과로 미드나이터스가 전멸당했다는 매들린의 이야기는 애너시아가 죽기 전에 슬쩍 흘린 말, 즉 매들린 헤이즈가 비밀을 흘린 자라는 것과 맞물리는 것일까요?

 

아이들이기에 아이들의 사고로 진행하는 게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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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터스 1 - 비밀의 시간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박주영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4.0

 

341페이지, 23줄, 26자.

 

오클라호마 빅스비에 엄마가 새로이 직장을 얻는 관계로 전학온 제시카 데이는 식당에서 따로 떨어져 앉아 있는 세 명의 아이들을 봅니다. 하나는 아침에 잠시 만났던 애(렉스)고, 둘(데스와 멜리사)은 그와 같은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가다가, 비슷해 보이는 또 하나(조너선)를 만납니다.

 

밤에 빗방울이 멈춘 것을 보고 즐거워합니다. 꿈이라 생각하고 다시 잠에 듭니다. 다음날은 어떤 고양이를 쫓아갔다가 짐승 떼에 쫓겨 겨우 살아났지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정지해 있는 시간에, 앞에 말한 넷만 움직이고, 정체 불명의 짐승 같은 것들도 존재하는 시간. 푸른 시간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이 시간에 돌아다닐 수 있는 인간은 미드나이터스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아, 렉스 등이 해준 이야기입니다. 다클링과 슬리더는 제시카에게 반응하여 모여드는 듯합니다.

 

렉스 그린은 전승을 볼 줄 알고, 멜리사는 생각을 읽을 줄 알고, 데스는 무기를 만들고, 조너선은 날 듯이 뛸 줄 압니다. 뱀소굴에서 얻은 해답으로는 제시카는 <불꽃을 가져오는 자>라네요.

 

이능력자들이 모였으니, 그리고 적대 세력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으니, 대치는 무력투쟁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겠습니다.

 

어글리 시리즈를 쓴 사람이라고 되어 있는데, 발행 순서를 보면 이게 먼저 나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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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 (완전판) -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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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5

 

356페이지, 26줄, 24자.

 

대부분의 진행을 의사인 제임스 셰퍼드의 시점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독자들은 속아넘어갈 수 있습니다. 제임스가 입수한 것 중 전달하는 것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처럼 독자를 속일 근거가 충분합니다. 작가 서문에 반전(속임수)에 대한 사과가 조금 곁들여져 있습니다. 물론 본인은 기법의 하나라고 주장합니다만.

 

이야기의 시작은 엉뚱하게도 페리스 부인의 사망입니다.  조금 있다가 남편은 1년 전에 사망했었는데 아마도 비소 중독이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는 게 덧붙여집니다. 제임스가 누나인 캐롤라인에게 그럴 가능성을 강력하게 부정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로저 애크로이드를 방문하는 제임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랠프 페이턴을 만나는 것도 나오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절실히 제임스를 만나기를 소망했다면서도 막상 별 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않습니다. 상당히 허전하지요. 이것도 기법인가 봅니다.

 

마지막에 가서 푸아로에게서 최후통첩을 받은 제임스가 마무리 글을 짓습니다. 그렇다면 전체가 제임스의 글이 됩니다. 다시 한 번 재해석할 기회가 생깁니다. 독자들은 (자신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절제를 한) 제임스의 글을 읽은 것이라는. 작가에 대한 불만은 어디에도 그걸 밝히지 않았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추리소설로는 치명적인 감점요인입니다. 초반부에 슬쩍 흘리기라도 했으면 훨씬 고평가 할 수 있었을 텐데요. 대신 깨닫는 순간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다시 읽는 것도 마찬가지겠네요.

 

등장인물
제임스 셰퍼드(킹스 애벗의 의사), 캐롤라인(제임스의 누나), 에르퀼 푸아로(은퇴하여 제임스의 이웃집에서 사는 탐정), 로저 애크로이드(킹스 애벗의 유지), 플로라 애크로이드(로저의 조카, 로저의 뜻에 따라 편의상 랠프와 약혼할 예정, 헥터를 짝사랑 중, 눈부시게 아름다운 처녀), 애크로이드 부인(로저의 제수), 제프리 레이먼드(로저의 비서), 랠프 페이턴(로저의 아내의 아들, 로저의 주 상속인, 고전적 미남), 어슐러 본(어슐러 페이튼, 로저의 하녀, 랠프의 아내), 존 파커(로저의 집사), 엘리자베스 러셀(저택 펀리 파크의 관리인), 헥터 블런트(소령, 로저의 친구, 플로라를 짝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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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민음사 모던 클래식 29
알레산드로 보파 지음, 이승수 옮김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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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56페이지, 24줄, 27자.

 

언뜻 보기에는 동물(짐승과 곤충 들)의 이야기인 것처럼도 생각되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각 종류에서 원론적인 몇 가지 개념만 차용했을 뿐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화가 됩니다. 실제로도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하나하나는 공을 들인 것 같은데, 비록 짧지만(각기 2에서 20페이지 분량) 절반쯤 보니 지겨워졌습니다. 같은 형식의 글을 스무 개나 보는 건 고역이네요. 게다가 등장인명이 모두 같다는 것(나는 비스코비츠이고, 이상형의 여인은 리우바이고, 실제 마음에 안 드는 배우자는 자나이고, 접근하는 여자는 라라, 친구들이나 친척은 주코틱, 페트로빅, 로페즈 등입니다.)도 지겨움을 더해줬습니다.

 

혹시 하나씩만 접했다면 좀더 괜찮은 점수를 부여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사람은 다양하지요? 소개에는 이 단 한 권의 책으로 세계에서 성공을 거뒀다는데 저는 싫으니 말입니다.

 

150325-150325/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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