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가지 수수께끼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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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92페이지, 26줄, 24자.

 

쉽게 말하자면 열세 편의 단편을 모은 단편집입니다.

 

[화요일 밤 모임](19) [아스타르테의 신당](22) [금괴](18) [피로 물든 보도](13) [동기 vs 기회](18) [성 베드로의 엄지손가락](18) [파란색 제라늄](25) [동행](27) [네 명의 용의자](23) [크리스마스의 비극](26) [독초](25) [방갈로에서 생긴 일](25) [익사](33)입니다.

 

앞의 여섯은 미스 마플과 전직 경시청장 헨리 클리서링 경과 변호사 페서릭, 화가 조이스 랄프리에르, 조카 레이먼드 웨스트, 교구 목사 펜더가 하나씩 이야기 하는 것이고, 뒤는 미스 마플, 헨리 경, 밴트리 부인, 밴트리 대령, 여배우 제인 헬리어, 의사인 로이드 박사가 모여서 하는 것입니다. 여섯 이야기가 13으로 늘어났다는군요.

 

각각

 

비소를 입힌 트라이플로 아내를 죽인 남자와 그에게 이용당한 하녀 이야기
신화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충동적으로 사촌을 찌른 남자 이야기
난파선 이야기를 이용하여 금괴를 인양한 이야기
부부가 다른 여자를 꾀어 결혼한 다음 죽여 보험을 타는 이야기
휘발성 잉크로 유언장을 작성하게 하여 엉뚱한 사람에게 유산이 가는 것을 막은 이야기
아트로핀에 중독된 사람이 해독제를 찾다가 죽은 이야기

 

간병인이 점성술사로 가장하여 암시를 걸은 다음 독살하는 이야기
말동무가 부유한 여인을 죽이고 자리를 대신 차지한 이야기
조직의 비밀을 누설한 삼촌을 죽인 조카 이야기
재산을 노리고 아내를 죽인 남자 이야기
피후견인을 사랑한 나머지 다른 이와의 결혼을 방해하기 위해 죽인 이야기
여배우와 대역배우의 자작 보석 강탈극
마을의 착실한 목수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려는 여자를 죽인 세탁부 이야기

 

사실, 그냥 읽으면 미스 마플이 대단해 보이지만, 단편이기 때문에 정교한 설정이 안되므로 결과로 과정을 해석하는 셈입니다. 아무나 범인으로 지정하면, 또는 수단을 해석하면 그런가 보다 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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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바다 3 연의 바다 3
이리리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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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9

 

443페이지, 23줄, 25자.

 

여주인공이 권력자의 후궁이니 당연히 권력 투쟁이 곁들여질 것입니다. 명목뿐인 파라오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실권을 가질 것인지에 더해서 한 여자를 놓고 대립하는 다른 남자가 생겼다면, 역시 같은 권력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이시도르에게 자꾸 말라리아를 앓게 하더니 마지막에도 활용을 하네요. 21세기의 평범한 여자가 한 제국을 다스리는 일에 뛰어드는 것은 좀 힘들지요. 게다가 요즘처럼 일부만 견제하면 되는 게 아니고, 정보의 시간차 및 오차를 감수해야 하는 시기이니 말입니다. 하긴 그게 주요 주제가 아니니 넘어갑시다.

 

이색적인 매력이 상대로 하여금 끌리는 주요인이라는 게 설정인데(아니면 해석이 불가능하니) 뭐 어떤 사람에게는 타당한 사유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잘 이끌어 가고 있으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소설에서는 현실과 불일치하여도 무방하니 쿠푸의 입을 통해 행복한 결말까지 듣는 것이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어딘가에 보니 개정판아리고 되어 있더군요. (인터넷 서점에선 2006년판과 12년판) 그런데 저번 판과의 다른 점은 직접 읽지는 못했지만, 출판사 정도로 생각됩니다. 페이지가 비슷하니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저작권법을 뒤져 보니 우리나라는 출판권을 3년간 보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3년이 지나면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되도 된다는 말이지요. 절판된 것이라면, 더 부담이 없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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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바다 2 연의 바다 2
이리리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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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7

 

414페이지, 23줄, 25자.

 

14장에서 27장까지를 수록했습니다.

 

우연히 파일로 된 것을 찾았는데, 잘 보니 조금씩 다르네요. 그리고 완전히 수록된 것도 아니고. 2권 뒷부분쯤에서 짤린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2개의 파일로 만든 모양입니다.

 

이젠 밀고 당기기가 지루하게 펼쳐지는 책입니다. 여왕이 최음제를 이시도르와 사티아에게 먹아고 둘을 한 방에 거하도록 했지만 왕비 네페루레가 미리 손을 써둬서 이시도르는 안 먹고 사티아만 먹게 되어 혼자 흥분하는 걸 토드모세가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참다 참다 못 참고 범하죠. 이제 어쩔 수 없이 진짜로 파라오의 여자가 된 사티아입니다. 계속 한국으로 달아날 궁리만 하는 사티아인데, 사실 21세기 한국에서 사나 기원전 이집트에서사나 한 인생인데, 굳이 돌아가려고 온갖 노력을 하는 건 좀 의외입니다. 물론, 조금 낯설고(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불안정한 사회(이건 어쩔 수 없겠네요)니까 돌아가고자 하는 걸 이해는 할 수도 있지만. 무연고나 마찬가지인 한국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지만 바람이 가만 놓아두지 않는다는 말이 맞다는 듯 몰아가는 작가입니다.

 

3권에 가야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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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바다 1 연의 바다 1
이리리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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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4.1

 

424페이지, 23줄, 25자.

 

오연하는 사생아인데 유일한 연고자인 엄마가 돌아가시자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느낍니다. 짐을 정리하다가 기억에 없는 딱정벌레처럼 생긴 장식물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뒤 그에 대한 기억이 납니다. 이집트 풍의 옷을 입은 소년에게서 받았던 기억.

 

그래서 이집트로 충동 여행을 떠납니다. 카이로의 한 파피루스 공장에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노인을 만난 연하는 그의 조언대로 테베로 갑니다. 그리고 왕비의 계곡 근처에서 갑자기 일렁이는 대기의 물결에 쓸려 과거로 갑니다. 앗시리아의 사절단이 몰살당하는 장소에 도착한 연하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절단의 일원으로 오해받아 후궁으로 갔다가 임호텝 신전의 치료사로 가게 됩니다.

 

구출 과정에서 만난 남자들은 다름아닌 파라오의 친척 이시도르와 파라오 토드모세였습니다. 그리고 스카라베는 토드모세가 준 것이고. 한없이 따스한 이시도르에 이끌리는 연하입니다. 심통만 부리는 토드모세에게서는 공포만 느낄 뿐이지요.

 

신전의 서기 쿠푸는 신화(파피루스) 속에 숨어 있는 시간의 문을 발견하고 연하에게 알려줍니다. 둘은 시간의 문을 넘어가기로 작정하지만 쫓아온 토드모세에게 끌려갑니다.

 

무난한 전개로 보면 카이로 파피루스 공장주는 쿠푸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그러니 반말을 안하고 존댓말을 하겠지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2권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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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보르코시건 : 전장의 형제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8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배지훈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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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5

 

398페이지, 25줄, 27자.

 

다굴라 포로 탈출 작전에서 파괴된 왕복선들을 수리하러 지구에 온 마일즈입니다. 지구 대사관의 무관 듀브 갈레니(데이비드 갈렌)은 코마르 출신으로서 융화정책으로 장교가 된 인물입니다. 그런데 다굴라 작전의 비용을 상급 부대에서 지불하지 않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마일즈에게 지구 대사관의 무관으로 복무하라는 명령도 함께 오고요. 마일즈는 엘레나를 비밀리에 섹터2 보안대에 보내어 사실여부를 알아보게 합니다.

 

지구에서 임무 수행 중 복제인간에 대한 인터뷰를 흘렸는데, 공교롭게도 진짜로 복제인간을 만나게 됩니다. 현재 붙여진 이름은 마일즈이지만 바라야 식으로 하게 된다면 마크 피에르 보르코시건이 된다네요. 또 하나 더 공교로운 것은 지구에 이반 보르파트릴이 와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

 

마일즈의 엄마가 베타 출신인데, 거기 기준으로는 복제인간도 형제가 됩니다. 그래서 마일즈는 형제로 삼을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그를 조정하고 있는 서 갈렌(갈레니의 아버지).

 

베타식 사고방식은 문제가 있네요. 체세포만 있으면 복제인간을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만들 수 있는데, 그에게 인격체뿐만 아니라 법적 지위까지 보장한다는 것은 사회의 안정성을 붕괴시키는 것이지요. 어느 날 백 명의 형제자매가 나타나면 그 사회가 유지되겠습니까?

 

여기서의 엘리 퀸의 행동은 [남자의 나라 아토스]에서랑 완전히 다르네요. 또 엘레나 보타리 제섹에 대한 기술도 다르고. [전사견습]인가 [보르 게임]인가에서는 엄청난 미모를 자랑했었는데, 여기서는 <아름답지는 않지만 우아하다>라고 하니 말이지요. 작가가 마일즈 이외에는 그 때 그 때 성격을 부여하나 봅니다. 이반은 여기서는 완전히 바보 멍청이로 보입니다. 그 아버지랑 하나도 다를 게 없네요. 그래서 그 아버지는 [바라야 내전]에서 죽었죠. 유서깊은 가문인데 이런 사람들로 유지된다는 게 신기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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