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우드 파일 - 지옥에서 온 이메일
짐 포리스트 지음, 전현선 옮김 / 죠이선교회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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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떤 책에서 이것을 먼저 보고 샀는데, 이 책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후속작인 것처럼 되어 있어서 다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사서 그것부터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많이 흉내낸 것 같습니다. 물론 세부 내용은 다릅니다만 전체적인 흐름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몇 번은 다른 작가의 글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였습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 대한 언급을 여러번 함으로써 스스로 모작임을 밝힌 것과 같은데, 전개 형식까지 유사하여 놀랬습니다.

전작이 62년 전(1942년과 2004년)에 쓰여진 것이여서 시대에 안 맞는 점을 개정한 셈인 이 글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습니다. 또한 독자들을 당길 수 있는 서문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6월 17일 작성)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루이스의 필력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2009년 5월 25일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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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보급판 문고본) C. S. 루이스 보급판
C.S.루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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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타락시켜야 하는 악마의 관점에서 기술한 것이여서 색다른 맛이 있는 책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작가의 특권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작품인데, 1942년작이지만 아직도 상당한 부분이 그대로 적용 가능합니다.

그런데 번역상의 문제로 보이는 어색한 부분들이 다수 관찰되어 흥미를 반감시켰습니다. 제가 실망한 또 하나는 책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반양장을 샀는데 문고판처럼 보이네요.(반양장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글의 형식이 편지인 만큼 편지지 크기로 판형을 짜고 배치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글중에서 작가가 성공회 신자인 것으로 추정 가능케 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또한 2차 대전중인 상황에 맞는 내용도 있고요. 그래서 일부는 현재의 우리나라 사정과 조금 안 맞는 게 아닌가 하는 점도 생깁니다.

루이스의 작품은 이번이 세 번째-나니아 연대기와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에 이은-인데 표면에 기독교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이 작품도 표면상으로는 악마가 쓰는 것이니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요- 기독교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능력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6월 1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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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야성의 회복 - 세상에 길들여진 신앙에서 깨어나라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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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아들일 자세가 안되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읽을 때는 좋으나 읽고 나서는 별로 남는 게 없습니다. 요즘 교회에서 설교를 들을 때도 그러하니 아마 제 탓이겠지요.

그래서 책만 이야기 하자면, 호세아서를 중심으로 한 글입니다. 그래서 강해서는 아니지만 강해서 비슷하게 전개됩니다. 전에 나온 다른 책 [파워 크리스천]을 고쳐 쓴 것이라고 되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마치 설교를 하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신앙 서적은 보통 보면 볼수록 깊이가 깊어집니다. 이 책도 나중에 다시 보고 또 보면 저에게 지금 느끼지 못한 다른 것을 전달해 주겠지요.

본문 중에서 신도 수가 늘어나고 건물이 새로 지어지는 것보다 신도의 신앙심이 커지는 것이 진정한 부흥이라는 대목(저자의 글이 아니라 제가 느낀 것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은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비록 외부인이 바라볼 때에는 외형으로만 보고 비판하는 것이겠지만요. 물론 그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외부인이 보는 그대로 행동하는 목사나 신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자들은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야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2008년 6월 1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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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을유세계사상고전
노자 지음, 최재목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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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부분 70페이지가 노자(사람 및 책)와 시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 읽고 나니 왜 그런 이야기가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동시에 죽간본을 선택한 게 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문을 펼치자 먼저 기가 죽었습니다.

고대 한자가 현대 한자와 다른 게 많더군요. 게다가 당시에 한자의 수가 지금에 비해 엄청나게 부족한 터라 빌려 쓴 글자도 많고. 그래서 읽어도 해석이 안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가 죽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상당히 짧습니다. 다른 노자(이른바 도덕경)는 5천여 자에 이르는데 이 죽간본은 초기 것이라 그런지 2천여 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얼마 전 읽은 [성경 왜곡의 역사]라는 책이 생각 났습니다. 널리 알려진 백서본은 내용이 뒤죽박죽이라고 하는데 이는 고래에 있던 책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 늘어나고 또 순서가 엉켜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죽간의 상태가 너무 좋아 보이는 것과 너무 최근(1993년)에 발견되었다고 하는 것이 좀 찜찜합니다. 물론 탄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을 했었겠지만, 이것 저것을 함께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발굴된 곳이 중국이고 얼마전 일본에선가 유명한 고고학자에 의한 가짜 고대 유물 사건도 있었고요.

중국 고대 사상에 관한 책으로는 처음 읽는 셈이라서 잘못 판단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것들을 읽다 보면 이 리뷰를 고쳐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2008년 6월 1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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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읽기 2011-08-10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습니다.. 도무지 납득되는 것도, 또 기억되는 것도 없는 책이었으니까. 그러기 이러한 리뷰가 공감이 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죽간을 해독해 보고 있지만....
 
문명의 붕괴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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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프롤로그와 15개 장을 제 16장을 위하여 물흐르듯이 전개하였습니다. 그래서 앞부분은 소설책 읽듯이 읽을 수 있습니다. 재미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자의 다른 작품 [총, 균, 쇠]를 읽은 분들이라면 단숨에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가 전개한 내용의 전부가 사실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것을 뛰어넘는 해석이 가미되어서인지 매우 흥미롭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그러면 이런 교훈들은 오늘에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부분을 보면 실질적으로는 개인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 개인이 일반인이든 지도자이든 말입니다. 어떤 리뷰어는 체제에 대해 말하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주 사회이든 독재 사회이든 선순환으로 들어서면 이득이 되었고, 악순환으로 가면 붕괴로 귀착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의식 있는 개개인이 증가하여 사회(작은 사회, 큰 사회, 국가, 세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6장의 제목을 '세계는 하나의 폴더'(디렉토리의 대쳇말인 folder가 아니라 해안 매립지인 polder입니다)라고 지었다고 봅니다. 우리가 아는 다른 고사성어로 바꾼다면 오월동주가 비슷할 것입니다. 지구에서 인간이 쫓겨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이 다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니까요. 저자는 (붕괴와) 가장 관계가 없어 보일 수 있는 미국에 이 책을 던짐으로써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개인 선과 사회 선의 불일치는 첫장에서부터 보이고 있고 마지막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썼었지만 처음에 [총, 균, 쇠]를 본 다음 이 책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사고 난 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어느 날 펼쳐든 다음, [총, 균, 쇠]랑 같은 사람이 썼나?라고 반문하고 말았습니다. 저자를 비교한 다음에야 전후관계가 생각이 났는데, 사실, 다른 내용입니다만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 동일 작가의 냄새가 아닐까 합니다. 책 내용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6월 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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