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보급판 문고본) C. S. 루이스 보급판
C.S.루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을 타락시켜야 하는 악마의 관점에서 기술한 것이여서 색다른 맛이 있는 책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작가의 특권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작품인데, 1942년작이지만 아직도 상당한 부분이 그대로 적용 가능합니다.

그런데 번역상의 문제로 보이는 어색한 부분들이 다수 관찰되어 흥미를 반감시켰습니다. 제가 실망한 또 하나는 책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반양장을 샀는데 문고판처럼 보이네요.(반양장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글의 형식이 편지인 만큼 편지지 크기로 판형을 짜고 배치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글중에서 작가가 성공회 신자인 것으로 추정 가능케 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또한 2차 대전중인 상황에 맞는 내용도 있고요. 그래서 일부는 현재의 우리나라 사정과 조금 안 맞는 게 아닌가 하는 점도 생깁니다.

루이스의 작품은 이번이 세 번째-나니아 연대기와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에 이은-인데 표면에 기독교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이 작품도 표면상으로는 악마가 쓰는 것이니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요- 기독교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능력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6월 17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