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메라의 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평점 :
한 남자가 파리 자연사 박물관에 몰래 들어왔다.
그는 누군가의 정보로 <변신 프로젝트>를 파헤치려고 한다.
D, N, A 문 중 N 문을 선택해 들어간다.
거대한 유리로 된 큐브가 방 한가운데 있다.
해초와 물로 가득한 그 안에서 두 손, 인간과 닮은 얼굴이 솟아오른다.
웃는 그 모습에 남자는 비명을 지르고, 달아난다.
그리고 달아난 남자는 이 사실을 언론에 이 사실을 알린다.
이것은 사회 문제가 되고, 이 연구를 진행하는 알리스 카메러는 뒤늦게 안다.
연구부 장관 뱅자맹 웰스는 이것이 단순한 프로젝트일 뿐이라고 말한다.
알리스가 프로젝트의 의도를 설명하지만 대중은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알리스가 지구에서 이 연구를 계속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뱅자맹의 도움으로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된다.
국제 우주 정거장에 도착한 다음 날 알리스는 자신의 연구 기구가 파손된 것을 발견한다.
처음 시몽을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진짜 범인을 찾아낸다.
범인은 달아나고, 그 과정에 다른 두 명의 우주인이 죽는다.
그리고 알리스와 시몽은 서로 연인이 된다.
알리스는 자궁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시몽도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둘 만 남게 되자 서로에게 끌리면서 우주 정거장은 최상의 공간이 된다.
이 평화로운 일상에 변화가 생긴 것은 지구에서 온 핵 전쟁에 대한 소식이다.
인간이 핵 미사일의 버튼을 누르지 않고 인공지능에게 맡겼다는 설정이다.
지구가 서로에게 핵 미사일을 날려 상호 파괴를 확장한다.
둘은 우주에서 지구가 멸망하는 모습을 본다.
격리했던 살인자를 데리고 와서 세 명이 함께 우주에서의 생존을 도모한다.
그리고 우주에서 다음 세대의 인류를 위한 혼종 연구가 지속된다.
뱅자맹이 이름 붙인 에어리얼, 디거, 노틱 등이다.
에어리얼은 박쥐, 디거는 두더쥐, 노틱은 돌고래와 인류의 결합이다.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년.
1년 안에 연구를 성공해야 하는데 다행히 이 셋을 모두 태어나게 한다.
알리스의 임신과 이 세 혼종이 인류가 생존한 듯한 곳으로 착륙한다.
하지만 불행은 높은 방사능 수치에 의해 생긴다.
임신한 알리스와 시몽은 세 혼종의 태아를 데리고 전자파가 나온 곳으로 간다.
그곳은 이전에 지하철 역이었던 곳이고, 인간들이 축제를 벌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지하에서 생존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 축제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 공동체의 대표 프랑키는 이들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모토가 ‘NO FUTURE’ 라고 말한다.
미래가 없으니 아이를 낳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D, N, A의 태아를 보자 프랑키는 이 혼종에게 빠진다.
알리스의 출산과 더 많은 혼종의 탄생을 도와준다.
시간이 흐른 후 적지 않은 에어리얼, 디거, 노틱이 태어난다.
새로운 혼종과 기존의 인류가 잘 어울려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이 숨겨져 있던 갈등을 증폭하고 문제가 심각해진다.
작가는 빠르게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갈등의 시간을 단축시킨다.
이것은 다음 이야기 속에서 세 혼종 사이의 갈등에도 그대로 적용한다.
다른 혼종에 끌리는 혼종, 어머니 알리스에 존경과 끌림.
어느 순간 종족 차별주의가 갈등을 심화시킨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는 세 혼종의 갈등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혼종과 사피엔스의 결합, 서로의 필요에 의한 협력관계.
평화로운 공존 생활, 열린 미래와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 팽창과 폭력의 욕구는 상황을 악화시킨다.
마지막에 새로운 혼종을 탄생시키는데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직 이 혼종과 사피엔스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심화된 갈등과 엇나간 종족주의가 만들어낼 파국이 나오지 않았다.
<고양이> 시리즈처럼 키메라 시리즈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