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방랑이여
쓰지 히토나리 지음, 박영난 옮김 / 북스토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작가의 작품으로는 처음 읽는 것이다. 열정과 냉정사이가 유행을 만들었지만 영화만 보았지 소설은 읽지 못했다. 뭐 유사한 풍의 프랑스 소설을 읽은 기억이 있기에 큰 호기심은 없다. 그 책의 경우는 한 작가가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내었지만.

이 책은 대가족에 대한 작가의 경험담과 인식이 만들어 낸 소설이다. 핵가족과 대가족에 대한 경험과 장단점을 소설로 만들어내는데 작가의 결론에 대해서는 그가 이혼한 것 때문에 의아함을 느낀다.

주인공의 동거, 결혼, 출산, 방황 그리고 다시 편입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사건 속에서 가족이 지닌 좋고 나쁨을 보여준다.

작가의 대가족으로의 편입과 그곳에서 느낀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은 작가의 불친절한 설명 때문인지 아니면 나에게 대가족을 옹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인지 의문스럽지만 그가 느끼고 있는 문제점 중에 많은 부분이 나에게 공감을 준다.

초등학생 꼬마의 인생을 포기한 듯한 행동과 말들은 부모의 과도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아이의 탈선인지 아니면 단순한 시선끌기인지? 의문스럽고 이에 대한 가족 구성원간의 대처 방식도 모두 다른 것 또한 사실이다. 물론 사회적 현실 속에서 만들어진 실제 모습이라고 느낀다.

주인공 부부의 출산처럼 가족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여 주면서 많은 부분 도움이 되지만 고나츠의  출산과 결혼 같은 민감한 사항이나 실제적인 곳에서 과연 가감하게 부딪혀 문제를 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며 대가족이나 핵가족이나 개인의 문제는 발생하며 개인 간의 충돌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틀 속에서 완전히 결속하였다고 그 이음새가 완전하지 않고 그 보호막이 완전하게 작동할까? 혹시 유리로 만들어진 깨어지기 쉽고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온실의 유리가 화초를 잘 자라게 하면서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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