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구구단 - 4060을 위한 가장 쉬운 AI 클래스
유경식(피치타이탄) 지음 / 여의도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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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AI를 배우고 싶어 하는 중장년 시니어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말은 "관심은 큰데,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다"는 난감함입니다.

이미 유튜브에는 수많은 관련 강의가 올라와 있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따라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챗GPT 구구단>은 이런 중장년들의 어려움 해결을 정조준한 실습형 안내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우선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챗GPT를 '최신 기술' 이 아니라, '새로운 생활 습관'으로 다룬다는 점일겁니다.

두꺼운 기술 해설 대신, 큰 판형과 큼직한 글자를 써서 스마트폰이나 PC 옆에 펼쳐두고 그대로 따라하기 좋게 만들었다는 점도 시니어 독자를 정확히 겨냥한 '손에 익히는 워크북' 느낌이 납니다.

책의 흐름은 크게 보면 세 축으로 이어집니다. 먼저 검색창에 단순하게 키워드를 던지던 습관을 버리고, '대화로 시작하는 법'을 익히게 합니다. 저자는 챗GPT를 다룰 때 가장 큰 장벽이 기술이 아니라 심리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계정 생성, 첫 질문, 화면 구성 같은 기본 과정도 '실패해도 괜찮으니 일단 말을 걸어보라'는 메시지와 함게 안내합니다.

특히 하루 한 번, 짧은 질문 하나라도 던지고 오늘의 대화에서 무엇이 잘 됐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세 줄 정도 적어보게 하는 기록 루틴은 AI를 '두려운 대상'에서 '익숙한 도구'로 전환시키는데 상당히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이런 방식은 중장년 층이 새로운 앱을 익힐 때 유효한 '작게 시작해 자주 반복하기'라는 원칙과도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챗GPT를 '나를 아는 동료'로 키우는 방법에 집중합니다. 중장년 층은 이미 오랜 업력과 삶의 경험을 갖고 있지만, 많은 도구들을 통해 이 배경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서는 개인 맞춤 설정, 역할 지정, 말투 선택 등 챗GPT의 다양한 설정 기능을 활용해 '나라는 사용자에 대해 미리 설명해 두는 것'을 기본기로 제시합니다. 예컨데, 자신이 어느 분야에서 일하는지, 글을 주로 어디에 쓰는지, 어떤 톤을 선호하는지 등을 입력해 두게 함으로써 이후의 모든 답변이 그 사람의 맥락을 반영하도록 합니다.

전문가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런 '초기 셋업'은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인데, 본서는 해당 과정을 그림과 캡쳐, 예문까지 곁들여 직관적으로 안내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 번째 축은 '질문 설계와 활용 장면 확장'입니다.

챗GPT를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는 다수의 경우는 기능 이해 부족 보다는 '좋은 프롬프트를 만드는 경험 부족'에 기인합니다. 본서는 기술 용어를 난해하기 풀기보다, 프롬프트를 '상황 설명 + 원하는 결과 + 추가 조건' 이라는 단순한 틀로 반복 연습하게함으로써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 문장 다듬기, 회의 안건 정리, 블로그 초안 만들기, 자기소개서 구조 잡기 등 4060 세대가 실제로 많이 마주치는 작업을 예시로 삼아, 질문 한 줄 씩을 어떻게 바꾸면 답변의 깊이가 달라지는지 비교해 줍니다.

덕분에 무턱대고 '써 줘'라고 명령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적을 설명하고 단계별로 요구 사항을 구체화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특히 글쓰기와 관련된 실습은 중장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장문의 문서를 많이 작성하지만 여전히 빈 화면 앞에서 시작이 막막한 4,50대 실무자, 은퇴 후 블로그나 에세이로 제2의 경력을 꿈꾸는 60대에게 본서가 제안하는 방식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챗GPT에게 서론, 목차, 사례, 결론의 틀을 먼저 받아 본 뒤, 거기에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덧입히는 흐름은 '생각은 내가 하고, 구조와 초안은 AI가 돕는' 역할 분담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런 협업 방식을 몸으로 익힌다면, 글쓰기 문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나아가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를 다루는 부분도 눈에 띕니다.

사진, 스크린샷, 표를 업로드해 핵심 내용을 요약하거나, 시가 자료를 기반으로 후속 질문을 이어가는 예시들은, 보고서나 자료를 많이 다루는 중장년 직장인들에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기도 하며, 높은 체감 효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상과 업무 루틴에 AI를 얹는 실습 역시 책의 강점이 아닐까 합니다.

할 일을 머릿 속에 쌓아두고 스트레스만 키우는 대신, 챗GPT와 함께 해야할 일들을 구조화하고 우선순위를 세우는 방식, 반복되는 작업을 미니 시나리오로 묶어 두고 필요할 때 마다 불러 쓰는 방식은, 자기 관리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검색 대신 대화, 공부 대신 습관'이라는 관점은 새로운 기술 도입이 부담스러운 시니어들에게 특히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또 하나 시선을 끈 부분은 '맞춤형 GPTs(사용자 정의 봇)'을 활용하는 장면입니다. 다소 유료 버전이 필요한 영역이지만, 책이 제시하는 사고의 틀 즉, '나는 어떤 일을 자주 반복하는가, 그 과정을 어떻게 AI와 나눌 수 있는가'라는 틀은 모든 사용자가 가져가야할 중요한 질문이 될 것입니다.

예컨데, 중장년 프리랜서가 강의안, 견적서, 안내 메일을 반복적으로 만들어야 할 때, 이를 '나만의 비서'인 '맞춤형 GPT'로 체계적으로 설계한다면 업무 효율 뿐아니라 디지털 전환 역량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책의 내용 하나 하나 실무적으로 확인해 본 후 든 생각은 '작은 성공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해, 챗GPT를 스마트폰처럼 처음에는 낯설지만, 어느 순간 없으면 불편한 도구'로 만들겠다는 저자의 의지가 돋보이는 책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 방법론에 있어 전문가적 관점에서 평가하자면 본서의 두 가지 장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겁니다.

첫째 4060 세대의 학습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짧은 단위의 실습과 반복을 통해 '루틴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과 챗GPT를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프롬프트 설계, 맞춤 설정, 루틴 설계, GPTS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성장 경로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본서를 꾸준히 성실히 하나하나 따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AI와 결합해 하나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업무에서든, 은퇴 후 삶에서 든, 챗GPT를 '젊은 세대의 장난감'이 아니라 '경험 많은 세대가 더 멀리 갈 수 있게 해 주는 보조 엔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본서는 매우 실용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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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불행사회
홍선기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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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는 일본이다'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우리는 막연한 불안과 함께 '그래도 우리나라는 다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동시에 따라옵니다.

그러나 출산율, 청년 고용, 지방 소멸 같은 지표를 하나씩 들여다 보면, 일본이 이미 겪었던 장면들이 시간차를 두고 재생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지는 건 왜 일까요?

버블의 붕괴, 비정규직 확산, 초저출산, 고독사, 무연사회... 일본이 지난 30년간 보여준 충격적인 미래 예고편을, 한국은 이제 본편으로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홍선기 저자의 <최소불행사회>는 바로 이 불편한 직감에서 출발합니다. 행복을 더 쌓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닥쳐올 '불행의 바닥을 어디까지 막을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묻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일본을 70번 넘게 오가며, 잃어버린 30년의 현장을 취재해온 저자는 도쿄 금융가에서 지방 소멸 마을까지의 기록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내일을 비춰볼 거울을 마련해 놓은 느낌입니다.

책의 전반부에는 버블 호황 말기부터 시작해 자산 거품 붕괴->고용 불안->복지 붕괴-> 고독사와 무연사회로 이행되는 일본의 긴 타임라인을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경제 지표 뿐 아니라 폐교, 프리터, 1인 가구, 고독사 같은 예를 들어 '성장률이 떨어지면 사람들의 일상에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생생하고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어 저자는 일본의 실패를 '특수한 예외'가 아닌 고령화, 저성장, 격차 확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선진국이 밟기 쉬운 전형적인 경로로 진단합니다. 그리고 한국이 거의 비슷한 수치와 속도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통계와 최신 기사로 확인시키며, '우리는 30년 짜리 예고편을 이미 다 봤는데도 왜 여전히 남의 일로만 여기는가'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이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저자는 '9가지 금기된 해법'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해법을 과감하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습니다.

수도권 집중에 추가 부담금을 메기는 '수도권 메가시티세', 고령 자산가에게 '연대 비용'을 묻는 방식(노후 자산가 연대 기금), 폐교를 '시니어 대학 타운'으로 전환하는 실험 등 국회의원들이라면 혀를 내두를만한 정책 아이디어 들을 일본 사례와 데이터에 기반해 차근 차근 검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동의하기는 쉽지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 정도 논쟁도 못 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위험한 상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의 후반부에 제시되는 11가지 생존 메뉴얼은 '각자도생'이라는 다소 경직된 조언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초고령·초솔로 사회에서 사람을 느슨하게라도 다시 연결하는 공간과 서비스- 폐교를 활용한 커뮤니티, 1인용·고령자 맞춤 서비스, 돌봄과 일을 함께 설계한 비즈니스 모델 등 - 를 예로 들며, '불행의 총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실험들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특히, 피규어 프라모델 수리 전문가(덕질 병원), 정오영업/자정영업, 강아지 정규 유치원, 2인 결혼식 사업 등은 매우 신선한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달리 말해, 거창한 성공담 대신, 망가진 사회에서 서로 기대며 버티는 방법을 찾자는 현실적인 제안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든 생각은 오히려 희망이라는 단어를 남발하지 않는 저자의 태도였습니다. 대신 냉정한 데이터와 현장 이야기를 통해, 불행을 개인의 나약함 탓으로 돌리지 않고, 구조와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태도와 닿아 있었습니다.

더불어 각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실천과 연대의 방식들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열심히만 살면 된다'는 말에 지친 많은 분들께 특히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일본이라는 거울에 비친 우리 모습을 직시하고, 최소한의 불행으로 버티기 위한 사회적 상상력을 끌어내고 싶다면 한 번쯤은 곱씹을 만한 내용으로 가득한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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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기획하라
노중석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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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무실에서는 앞다투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데, 제조업 현장에서는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우리는 제품 찍어내는 제조업이라, 저란 채팅봇과는 거리가 좀 있죠."

정말 그럴까요? 도면, 공정표, 재고, 협력사 현황, 고객 클레임까지 모든 게 데이터로 엮여있는 산업이 제조인데, 이 복잡한 판을 설계하는데 AI가 쓸모 없을리가 없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로 기획하라>는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챗GPT를 이렇게 쓰면 편하다는 수준을 넘어, 사업 계획을 세우고, 제조 현장을 바꾸고, 회사의 미래 시나리오를 그릴 때 AI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특히 R&D, 제조 컨설팅 현장에서 오래 일해 온 실무형 기획자인 노중석 저자의 오랜 경험이 글 전체 여기 저기에 잘 묻어 나는 느낌입니다. 말 그대로 실무 전문가 답게 AI를 '멋진 신기술'이 아니라 사업계획과 제조혁신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도구로 다루고 있음이 핵심입니다.

책이 먼저 짚고 있는 변화는 기존의 '노하우(Know-how)'와 '어디서 답을 찾을지 아는 '노웨어(Know-where)'를 넘어, 이제는 'AI를 이해하고 다루는 힘' 즉 '노에이아이(Know-AI)'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는 점입니다.

같은 챗GPT를 쓰더라도, 검색창처럼 한 줄만 던지고 끝내는 사람과 문제 정의부터 가설 세우기, 정보 수집, 아이디어 확장, 실행 전략까지 단계별로 함께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책의 장점은 프롬프트 예시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런 '생각의 흐름'을 어떻게 AI와 공유할지에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실 사례를 보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을 때도 '유망 사업 알려줘'가 아니라, 현재 역량, 시장 상황, 고객군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여러 시나리오를 뽑아 보게 합니다. 수익, 비용 구조를 버전별로 시뮬레이션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예상 질문을 뽑아보며 계획서을 다듬는 과정도 AI와 함께 설계할 수 있겠죠.

다만 AI가 과장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은 사람이 다시 걸러야 한다는 점을 계속 상기시켜 줍니다. 읽다보면 'AI가 써준 문장을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AI가 던져 준 초안을 토대로 내가 사고를 정리하는 것'이 진짜 활용이라는 감각이 생깁니다.

제조업 파트에서는 공장과 AI를 잇는 구체적인 장면들이 나옵니다. 공정 흐름을 설명해 병목 구간을 찾게 하거나, 설비 고장, 불량 데이터를 토대로 위험 요인을 정리하게 하는 식이죠.

스마트 공장을 거창한 인프라 투자로만 보지않고, 엑셀, 보고서, 작업 일지 속에 갇혀있던 정보를 AI에게 꺼내 보여주는 것부터가 제조혁신의 시작이라고 풀어내는 대목이 특히 설득력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조업은 AI와 거리가 멀다'라는 선입견이 '오히려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는 무대일지도 모른다'는 인식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나아가 흥미로운 부분은 저자가 AI를 일종의 '가상의 동료'로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AI에게 역할과 성격을 부여해 '사내 생산성 컨설턴트','신입 기획자','까다로운 투자 심사역' 처럼 키워가는 아이디어는 다소 가볍게 들리지만, 실제로 시도해 보면 사고의 각도가 훨씬 풍부해지리라 생각 들었습니다. 같은 도구라도 누구의 시선을 입혀 질문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물론 AI 만능론에 빠지지 않기 위해, 데이터 보안, 환각, 저작권 같은 리스크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특히 공장, 회사 기밀을 어디까지 공유할지, 내부 문서를 활용한 전용 챗봇을 설계할 때 어떤 선을 그어야 하는지를 철저히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챗GPT를 이미 사용해보고 있지만 아직 업무의 중심으로 끌어들이지 못한 기획자, 관리자 특히 제조, B2B 업계에서 일하는 분들께 본서는 '장난감 처럼 쓰던 AI를, 일의 판을 다시 설계하는 동료로 한차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만한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AI 시대의 승부는 결국, '누가 더 똑똑한 도구를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누가 그 도구와 더 깊이 생각할 줄 아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본서는 꽤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산업 도메인 중 특히 제조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사업계획을 재 설계하거나 제조혁신을 기획하고 계신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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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우리 아이 진로교육 - 내 아이를 위한 미래 설계 가이드
홍정민 지음 / 책밥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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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I가 글을 쓰고, 코드를 짜고, 디자인까지 하는 시대에 부모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문은 결국 하나로 모이는 듯 합니다. "우리 아이가 커서도 일할 자리가 있을까?"


아시다시피 예전처럼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라는 하나의 공식만 믿고 아이 진로를 맡기기에는 직업 세계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시대 우리 아이 진로교육>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AI와 함께 일하게될 가까운 미래의 실제 일터를 그려 보이며 '그 세계에서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힘은 무엇인가'를 부모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생각합니다.

책이 가장 먼저 강조하는 건 '학벌' 보다는 '스킬'입니다. 더 이상 한 회사에서 승진만 바라보는 직선형 커리어가 아니라, 여러 조직과 직무를 가로지르는 '격자형 경력'이 일반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이라면 이제 '어디에 들어가고 싶으냐'는 물음보다 '어떤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이 되고 싶으냐'로 직업 선택의 경로를 바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N잡러, 1인 기업,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프리랜서 등 아이들이 마주할 새로운 일의 풍경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게 보여줍니다. 부모들 눈에는 여전히 불안해 보이는 경로들이지만, 현장에서 보면 이미 '정상적인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차분한 어조로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 진로를 이야기할 때 막연히 '안정된 직장' 대신 '길게 보고 버틸 수 있는 일, 삶의 방식'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부모의 역량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진로 교육 이야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저자는 진로를 "직업 하나를 고르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와 내가 할 일을 연결하는 과정"이라 정의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직업 명을 묻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가치관을 탐색하게 하는 부모의 질문법을 제안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활동을 마친 아이에게 단순히 '잘했어' 한마디로 끝내지 말고, '어떤 점이 재미있었어?', '다시 한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어?'라고 되묻는 식입니다.

실제로 이 질문만 바꿔도 아이가 자신의 경험을 훨씬 깊게 해석한다는 저자의 인사이트에 크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밀도있게 읽힌 부분은 역시 '미래 역량'을 정리한 장이었습니다.

저자가 교육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려낸 것은 대략 두 축으로 정리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AI, 디지털 도구를 자연스럽게 다루는 '기술 기반 역량', 다른 하나는 호기심, 협업, 소통, 회복 탄력성처럼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태도와 소프트 스킬'입니다.

코딩을 한 두개 더 배우는 것 보다, 계속 배울 줄 아는 사람, 일을 스스로 다시 설계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함께 일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는 메시지가 뚜렷합니다. 덕분에 '무슨 자격증을 따게 할까' 보다 '어떤 경험을 통해 이런 역량을 키워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될 부모님들이 많아지리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부모의 역할을 '진로를 정해주는 설계자'에서 '기회를 연결해 주는 동행자'로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간판보다 실력의 시대에는 대학 이름보다 아이가 쌓은 프로젝트 경험, 포트폴리오, 협업 경험이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죠.


책 뒤편 부록에는 AI 시대에 주목할 만한 산업 영역과 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정리되어 있어 아이 교육과 진로에 막막함을 느낄 때 마다 다시 펼쳐보기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책을 정독 후 '진로 교육'이라는 말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입시를 위한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아이가 AI와 함께 일하게될 세상에서 스스로 방향을 잡아 가도록 돕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부모님들꼐서 아이들의 진로에 불안해하는 요즘입니다. 'AI 때문에 망한다'가 아니라 'AI 덕분에 선택지가 더 많아지는 시대에, 우리 아이가 어떤 역량을 갖추면 좋을까'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하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부모님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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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나를 묻다 -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의 쓸모가 묻히지 않게 재정립해 보는 AI와 인간의 관계
김가원.정민주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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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처럼 AI가 너무 똑똑해질수록,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편해지면, 나는 점점 덜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닐까?" 검색창에 질문을 던지면 금세 답이 돌아오는 시대, 메모나 기획, 번역, 요약까지 AI가 대신해 주는 시대에 '나'라는 존재의 쓸모와 역할은 과연 어디까지일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질문이 마음에 걸린다면,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에게 나를 묻다>는 꽤 깊고도 실천적인 힌트를 주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자들은 책에서 "AI 시대에 인간의 주체서잉 묻히지 않으려면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를 기술이 아닌 생활 속 장면과 질문을 통해 풀어 나갑니다. 결과적으로 본서는 AI 사용법 안내라기 보다 AI와 함께 살아가면서도 '질문하는 인간'으로 남기 위한 '자기 점검서'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단순해 보입니다. AI가 내놓는 결과를 완성된 답으로 여기지 말고, 새로운 생각을 여는 재료로 쓰라는 것입니다.

같은 출력이라도 '이게 끝'이라고 받아 들이느냐, '여기서 내가 더 무엇을 물을 수 있을까?'라 되묻느냐에 따라 AI는 사고를 대신하는 도구가 될 수도, 사고를 자극하는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자들은 실제 프롬프트 예시와 함께, AI의 답을 곧이 곧대로 쓰지 않고 한번 더 비틀어 보는 연습을 제안합니다. 읽다보면, 이제부터는 챗봇이 답을 주더라도 바로 복사-붙여넣기 보다는 '이 답을 내 언어로 어떻게 다시 말할까?'를 먼저 떠 올리게 됩니다.

나아가 저자들은 인지과학,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생각하는 수고'를 디지털 도구에게 넘기고 있는지 짚어 내고 있습니다. 일정관리, 아이디어 정리, 글쓰기, 심지어 감정 정리까지도 AI에게 맡기면서, 스스로 고민하고 문장을 고치는 시간을 줄여 왔다는 말 입니다.

이 과정을 저자들은 '사유의 근육'이 약해지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편리함은 분명 장점이지만, 모든 선택과 정리를 AI에게 맡기기 시작하는 순간,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가'를 스스로 정리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사실 이 부분은 AI를 매일 쓰는 사람으로써 많은 생각꺼리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위로'와 '관계'라고 하는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세련된 문장 자체가 위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기꺼이 써주는 행위가 위로의 본질이라고 말이죠.

AI가 작성해준 감동적인 문장을 보내는 것과, 서툴러도 내가 직접 마음을 담아 쓰는 한 문장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자들이 앞으로 필요한 역량은 '어떤 순간은 AI에게 맡겨도 괜찮고, 어떤 순간은 반드시 사람이 시간을 들여야 하는지'를 구분하는 감각이라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난 뒤부터는 메시지 하나를 보내더라도, 이 경계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관련하여 책은 아래와 같이 "AI와 인간의 관계를 네 가지 축으로 정리"합니다.

- 선택 : 추천 알고리즘이 대신 골라주는 시대에도, 중요한 선택만큼은 내가 기준을 세우고 결정하는 힘

- 감정 : 감정 분석과 공감 챗봇이 발달할수록, 내 감정을 스스로의 언어로 풀어내는 연습

- 신뢰 : 별점, 지수, 점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간과 경험이 쌓여 만들어지는 신뢰의 가치를 다시 보는 시선

- 창의성 : AI가 '무난한 결과물'을 잘 만들어 줄수록, 인간은 어디에서 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태도

사실 각 축은 복잡한 이론 대신, 일상에서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예시와 체크리스트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히면서도, 읽고 나면 AI를 쓰는 태도 자체를 스스로 조정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본서 <AI에게 나를 묻다>는 제목 그대로, AI에게 잘 묻는 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결국 그 질문을 다시 '나'에게 돌려 보내는 방법에 대한 자기 반성적인 성격의 책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나만의 속도와 감정, 생각을 지키고 싶은 분들에게, 요란스럽지 않게 오래 곱씹게 되는 안내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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