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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코드 - 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 빅테크 PM은 이렇게 일한다
닐 메타.아디티야 아가쉐.파스 디트로자 지음, 이정미.최영민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평점 :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포지션 중에서도 '미드필드'라는 역할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공격수와 수비수 사이를 연결해서 수비수에게서 받은 공을 공격수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주는 것을 주로 하면서, 공격과 수비를 상황에 맞게끔 번갈아서 맡게 되는 매우 힘든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공격수와 수비수를 유연하게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IT 기업에서도 직접 디자인이나 개발을 하진 않지만, 제품(Product)을 직접적으로 만드는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개발자나 디자이너들이 최상의 Perfomance를 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PM(프로덕트 매니저, Product Manager)이라는 직무가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혹은 영화판에서의 '영화감독'으로 비유되기도 하는 PM은 결국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 만들기 위해 관련된 모든 팀을 지휘하는 업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보다는 오히려 해외의 글로벌 IT 기업에서 주요 포지션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프로젝트 매니저' 혹은 '서비스 기획자'와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어쨋든 관련 팀원들에게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하기에 관련된 모든 지식을 이해하고, 프로젝트 시작 시와 제품 출시 이후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의 요구와 불만사항을 수집 분석하고, 그 내용을 관련 팀원과 함께 공유하고, 일정관리 및 로드맵 작성 등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체적인 우선순위와 KPI 등을 담당하는 만능 Player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발전시켜나가는 전체 과정에서 고객과 팀원들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조율하고 관리하는 PM의 성공의 조건 혹은 성공 코드는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7가지 코드>에서는 현 시점에서의 최고의 테크 기업이라할 수 있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메타(구, 페이스북)의 PM이 밝히는 PM 성공의 7가지 코드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가장 탁월한 PM의 조건에 대해 전 세계 52개 기업, 67명의 PM 리더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분석한 결과 그들은 뜻밖의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거주하는 국가가 다르고, 지역이 다르고, 비즈니스 모델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리라 예상했지만, 그들에게서 유사한 유형의 뚜렷한 패턴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놀랍게도 그들의 입에서 지속적으로 '제품 설계', '경제학', '심리학', '데이터과학', '사용자경험', '법률과 정책', '마케팅과 성장'이라는 7가지 지식 분야에 대한 키워드가 반복되어 언급되었으며, 보통 유능한 PM이라고 하면 이 7가지 분야 모두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유능한 PM의 성공전략을 담은 이상의 7가지 키워드는 곧 본서의 각 장의 주제가 되고, 제품 개발 과정의 대략적인 단계에 따라 순서를 정하고 있지만, 책에서 정해진 순서대로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각 장마다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은 건너뛰거나 간략히 훑어 보기만 해도 될 듯합니다.
책에서는 7가지 코드로서 각 분야에 대한 이론과 지식 그리고 최신 사례를 꼼꼼히 정리하고 있어, 지금까지 듬성 듬성 체계적이지 못했던 PM관련 지식들이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제학'과 '법률과 정책'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제학 파트에서는 시장을 평가하고, 시장으로 진입하여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자기 제품을 만들거나, 둘째, 다른 사람이 만든 제품을 빌려오거나, 셋째, 다른 회사가 만든 제품을 사들이는 것이 그것입니다. 물론 각 방법은 장단점이 있기에 때에 따라 전략에도 변화를 주여야 합니다.
책에서는 '제품 개발 전략', '제휴 전략' 그리고 '인수 전략'으로 세분화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위 경제, 수익 지표, 세분화, 진입장벽과 전환장벽(Moat)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아이디어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아무리 우수하고,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라 할지라도 법, 제도에 맞지 않다면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최근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지식재산, 독점 금지, 사생활 보호 뿐 아니라 EU의 일반 개인 정보 보호법(GDPR)과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법률과 정책'을 자세히 다루고 있어, 관련 산업의 PM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PM으로서 성공적인 사업을 구축하고, 훌륭한 제품을 설계, 제작, 출시, 판매하는데 도움이 될 다양한 지식들이 대부분 망라되어 있습니다. 특히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성공하는 PM이 갖춰야할 7가지 코드'는 실제 글로벌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국적을 지닌 PM 들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 낸 만큼 지역이나 상황에 얽매이지 않는 보편적인 성공 공식이 아닌가 합니다.
635페이지의 꽤 두꺼운 내용을 자랑합니다만, 성공을 위한 PM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단 한권만 선택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