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생각법 2.0 - 1등 플랫폼 기업들은 무엇을 생각했고 어떻게 성장했는가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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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금융시장의 뉴스와 데이터, 분석 정보를 서비스하는 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블롬버그(Bloomberg)'가 2020년 1월 발표한 세계 기업 시가 총액 순위에서 Top 10에 드는 자그마치 7개 글로벌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플랫폼(Platform)"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순서대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 가 바로 그들입니다. 소위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이들 기업들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플랫폼' 이라는 겁니다. 특히 이들의 성공비결이 플랫폼 기반의 사업 전개와 확장이라는 점에서 최근 플랫폼의 개념과 특징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교차 네트워크 효과를 독특히 보며 쾌속성장 중인 '쿠팡'이나 딜리버리 히어로로 합병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성공사례 그리고 우버(Uber)를 연상시키는 '타다'의 사회적 갈등 과정을 경험하면서 현재 산업의 주도권을 쥔 플랫폼 기업에 대한 동경과 함께 독과점 문제와 불공정한 노동계약(긱이코노미)에 대한 폐해가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플랫폼의 생각법 2.0>은 이러한 잘 나가는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법의 이면에 깔린 그들만의 독특한 생각법을 밀도있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먼저 플랫폼이란 '양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정의하는 저자는 기존 단순 선형적인 관계인 기업이라는 공급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벗어나 소비자 뿐 아니라 생산자(공급자) 역시 하나의 시장으로 정의하여 양쪽 모두에서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양면시장 지향'의 모델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양면시장을 지향하는 플랫폼 기업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자신의 고객으로 생각함을 의미하며, 이 아이디어를 실행함에 있어 핵심은 플랫폼 운영자가 생산자나 소비자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월드컵을 주관하여 세계 국대 선수들(공급자)와 시청자들(소비자)들간을 연결해 주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경기가 만들어질 지에만 주목하는 FIFA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잘 짜여진 양면구조 설계와 양쪽 시장을 만나게 해줄 네트워킹 도구를 갖추고, 공정한 운영원칙을 표방하는 성공한 플랫폼 기업들은 이제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균형을 통해 플랫폼의 안정성을 강화해 나갑니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지식 생산자와의 수익 배분이나 광고 수익 배분 등의 민감한 사안들의 균형 조정을 통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때 플랫폼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성장을 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간 노동이 플랫폼의 핵심요소로 등장하면서 플랫폼 비즈니스내에서 노동자의 가치와 권리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양면시장 지향'과 함께, 초기 플랫폼 기업의 경쟁전략인 거대화와 교차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독점과 승자독식의 경쟁 전략, 그리고 이와는 다른 개방과 공유라는 새로운 경쟁 전략은 시대 정신에 따른 플랫폼의 진화의 결과로 보여집니다.

물론 플랫폼이 지향하는 시장과 목적에 따라 수익모델과 운영방식은 달라지게 됩니다. 저자에 의한 플랫폼 구분과 해당 플랫폼 기업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봅니다.

1. 시끌시끌한 광장 플랫폼

- 지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구글

- 모두의 미디어를 만드는 페이스북

- 동영상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유튜브

2. 돈이 오가는 시장 플랫폼

- 새로운 커머스의 시대를 연 아마존

- 공유는 아름 답지만... 우버, 에어비앤비, 디디추싱

- 먹고사는 문제를 재고한 배달의 민족

3.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인프라 플랫폼

- 쓸만한 모바일 세상을 창조한 애플과 안드로이드

- 모두의 환경을 지향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검색 엔진을 핵심 사업으로 삼아,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튜브,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장악한 '구글'을 필두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아마존' 그리고 '플랫폼의 플랫폼'을 꿈꾸는 애저(Azure)로 대변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활을 건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의 생각법"을 통해 '테크자이언트(Tech Giant)'의 성공비결과 도전과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판인 <플랫폼의 생각법>에서 대폭 추가된 중국 플랫폼에 대한 내용들을 통해 중국의 새로운 상거래를 설계하는 '알리바바'와 모든 기업과 모든 인민을 연결한다는 대담한 목표를 지향하는 '텐센트'의 생각법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이라는 1당 사회주의 체제의 특징이 그대로 플랫폼 전략에 투영되어 광장, 시장, 인프라 플랫폼을 모두 소유한 독특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음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도서관을 넘어 대학과 경쟁하는 '구글', 미디어들이 의존하는 '페이스북' 그리고 리테일 소비를 책임지는 '아마존'은 플랫폼의 현재 비전을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플랫폼이 양면시장 지향, 개방 그리고 본질가치 추구를 통한 수익 창출에 기반했다면 미래 플랫폼의 생존 원칙은 '선량한 독점'과 '거대 권력의 적절한 분산과 관리'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이미 아주 강한 지배력을 확보했고, 그들의 미래는 이 확보된 지배력과 자금 그리고 고급 인력의 흡수를 통해 희망적인 것처럼 보인다. 단지 조심해야할 새로운 변수들을 잘 극복하면 말이다." (p.383)

물론 조심해야할 이 새로운 변수에는 플랫폼 독점에 따른 폐해와 권력 분산, 그리고 수익의 공정한 분배 및 불공정한 노동계약의 조정 등이 포함 될 겁니다.

가히 현재 출판된 플랫폼 관련된 서적 중에는 최고의 레퍼런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 뿐 아니라 국내 플랫폼 기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구독경제와 중국 플랫폼의 성공 전략까지 플랫폼의 모든 것을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라 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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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07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