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비즈니스모델 2026 : 총괄편 - 적토마의 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는 전략
조용호 지음 / 와이즐리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6년 이후 3~5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잘 정리된 인사이트 가득한 비즈니스 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넥스트 비즈니스모델 2026 : 총괄편 - 적토마의 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는 전략
조용호 지음 / 와이즐리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가 바뀌면 기업에서는 다가오는 새해의 새로운 전략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어떤 기술을 도입할까?" 보다는 "지금 우리 비즈니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보통 귀결되곤 합니다.

기술, 소비, 규제, 공급망이 동시에 흔들리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감과 경험만으로 다음 스텝을 정하기에는 판이 너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걸 웬만한 실무자라면 다 느끼고 있을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넥스트 비즈니스 모델 2026 : 총괄편>은 이러한 불확실한 시대를 단단히 밟고 지나갈 지도를 데이터로 그려보려는 시도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자체 플랫폼으로 25개 산업, 9,550쪽에 달하는 자료를 분석해 250개의 트렌드 신호를 추려내고, 이를 다시 10개의 '울트라 메가 트렌드'로 압축했다고 밝히고 있답니다.

책을 읽기 전 부터 비즈니스 모델 분석과 컨설팅을 오래 해온 저자가 예측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신호에 기반해 비즈니스 기회를 정리했다는 측면에서 일단 신뢰가 생겼습니다

서문에서 저자는 병오년, 이른바 '적토마의 해'를 "방향보다 속도가 문제인 시대"로 규정합니다. 이미 시작된 전환이 2026년을 기점으로 표준 자체를 갈아치우기 때문에, 기업에서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응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이 흥미로운 건, 이런 위기감을 자극적인 문장으로 밀어붙이기 보다 '무엇이 진짜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분히 풀어낸다는 점일겁니다. 읽다보면 막연한 공포보다, 각 산업별로 어떤 축에서 우선 순위를 재조정해야 하는지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냅니다.

책의 큰 틀은 2026년 변화를 4개의 축으로 재정렬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지능의 진화(AI 파트너십), 시장의 재편(피지털 경험), 삶의 혁명(건강 수명), 거시적 생존(ESG, 탄소 리스크 관리)라는 4개의 축이 서로 얽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밀어 올리는 힘으로 제시됩니다.

개별 키워드를 나열하는 대신, 이 4개의 축이 어떻게 연결되고 산업마다 어떤 조합으로 나타나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트렌드 모음집'이라기 보다는 '구조도'를 보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지점은 첫번째 장인 '지능의 진화' 파트 였습니다.

여기서 AI는 더 이상 업무를 도와주는 보조 도구가 아니라, 프로세스 전체를 스스로 판단, 실행하는 운영 파트너로 그려집니다. 과거의 '자동화'가 인간이 정한 룰을 빠르게 수행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수요 예측, 가격 결정, 설비 운영 같은 핵심 영역에서도 AI가 먼저 상황을 진단하고 결정을 제안하는 시나리오들이 소개 됩니다.

저자는 이를 단순 효율화가 아닌 '엔진의 교체'에 가깝다 설명하는데, 실제 사례들을 따라가다 보면 'AI를 쓴다'는 말의 의미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시장, 소비자 측면에서는 '소유에서 몰입으로'라는 인상적인 관점 전환이 제시됩니다. 고객이 더 이상 물건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브랜드가 설계한 세계 안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관계를 맺는 참여자로 그려지고 있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나누기 힘든 '피지털(Physical+Digital) 환경'에서, 제품은 단지 커뮤니티와 스토리로 이어지는 매개일 뿐이라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주거와 헬스케어, 모빌리티와 금융, 농업과 탄소, 에너지와 플랫폼 같은 교차 영역 사례들은 '카테고리'가 아니라 '고객의 삶의 장면' 단위로 비즈니스를 설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뒷받침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축에서는 '삶의 혁명'과 거시적 생존'을 함께 묶어서 설명합니다.

인간의 수명을 더 오래 사는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활동하는가로 정의하면서, 헬스케어, 웰니스, 펫테크, 시니어 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묶이는 과정을 정리해 줍니다.

동시에 탄소 중립과 순환 경제가 더 이상 이미지 관리 차원이 아니라 사업의 존속을 가르는 규제, 비용 변수로 작동하는 현실도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짚어 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2가지 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ESG 리스크 관리'라는 말이 추상적 윤리 구호가 아니라, 공급망, 에너지, 금융 구조를 재설계해야 하는 아주 현실적인 숙제라는 점이 명확해 집니다.


전체적으로 평가해 보자면 본서는 한 권으로 끝나는 정리본이라기 보다, 함께 출간된 24권의 각 산업편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지도에서 방향을 먼저 짚어 주는 인트로의 성격을 지니는 것 같습니다.

숫자와 표, 시나리오가 많지만 문장은 비교적 간결해서, 마음먹으면 주말 이틀 안에 전체 흐름을 훑어볼 수 있을 정도의 분량입니다. 경영진과 전략, 기획, 마케터와 PM, 신사업 담당자까지 '2026년에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명확한 좌표 위에 올려놔주는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됩니다.

더불어 2026년 이후 3~5년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본서를 곁에 두고 한 번씩 자신의 비즈니스 지도를 덧그려 보시길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가 선택하는 브랜드의 비밀: AEO - AI가 당신을 추천하게 만드는 답변 최적화 마케팅 설계법
김용석.이승민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제 부턴가 우리는 네이버나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을 예전처럼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챗GPT나 퍼플렉시티와 같은 생성형 AI에 원하는 검색을 하고, 그 자리에서 원하는 답변을 얻은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원하는 제품 추천을 받은 AI가 한 번에 "이 브랜드가 가장 잘 맞습니다."라고 답을 주게 되면 이 짧은 대화 안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과거에는 수십 개의 링크가 공평하게 경쟁했다면, 이제는 단 하나의 브랜드 만 '정답'으로 호출되고, 나머지는 존재조차 드러나지 않죠.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가 선택하는 브랜드의 비밀 AEO>에서는 검색창 대신 AI가 주도권을 쥔 시대, '어떻게 해야 우리 브랜드가 그 한 줄의 답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를 집요하게 파고 듭니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기존 우리가 집착해온 검색 엔진의 SEO의 한계가 냉정하게 드러납니다. 저자들은 제로 클릭 검색과 대화형 AI의 확산으로,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이 더 이상 안전장치가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람들은 결과 페이지를 훑으며 브랜드를 비교하기 보다, AI가 요약해 주는 답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그 안에서 선택을 끝내 버리기 때문이죠.

결국 싸움의 무대가 '검색 결과의 첫번째 페이지 안'에서 'AI의 답변 박스 안'으로 옮겨간 셈이고, 여기서 승부를 가르는 개념이 바로 AEO 즉, 답변 엔진 최적화(ANSWER ENGENE OPTIMIZATION)라 하겠습니다.

저자들이 AEO를 단순한 검색 테크닉이 아니라, AI에게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과 강점을 이해시키는 브랜딩 설계작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브랜딩 컨설턴트와 테크 리더라는 서로 다른 배경 덕분에 시선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데이터 구조, FAQ 형식, 채널 전략 같은 실무적인 요소를 다루면서도 결국 묻는 질문은 'AI 입장에서 볼 때 이 브랜드는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왜 필요한가가 명료하게 설명돼 있는가' 입니다.

이러한 관점에 비춰보면, 지금껏 제 블로그 컨텐츠는 사람을 설득하기에는 괜찮을지 몰라도, AI가 인용하기에는 꽤나 불친절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러닝화 사례가 보여주는 '컨텍스트의 힘'이었습니다. 사용자가 '무릎이 안 좋은데 장거리 러닝화 추천해 줘'라고 했을때, AI는 '러닝화'키워드를 많이 가진 브랜드를 고르지 않습니다.

무릎 보호, 쿠션, 장거리 안정성 같은 문맥 정보를 얼마나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는지, 다른 출처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까지 종합해 가장 설득력 있는 후보를 뽑아냅니다. 저자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듯 AEO에서 중요한 것은 빈도보다 맥락과 일관성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키워드를 뿌리는 대신, '어떤 고객의 어떤 상황에서 이 제품이 최선의 선택인지'를 다양한 채널에서 반복적으로, 그러나 같은 톤으로 설명해야 AI가 우리를 '정답'으로 간주할 근거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업이 대기업만의 전유물 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책은 대형 브랜드에서 1인 사업자까지 규모별로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할지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대기업이라면 여러 언어와 채널에 흩어진 제품 정보와 고객 데이터를 정리해 일관된 스키마로 묶어야 하고, 작은 브랜드라면 블로그, 글, 리뷰, Q&A를 질문-답변 구조로 재정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식입니다.

챗GPT,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엔진 별로 어떤 데이터를 선호하는지(인용 패턴 분석) 간단히 짚어주는 부분은 실제로 우리 브랜드의 콘텐츠 지도를 새로 그려보고 싶게 만들 정도로 실용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저자들이 AEO를 꼼수나 편법이 아니라 장기적 브랜드 전략의 일부로 다룬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선택의 이유를 설계하는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여기서는 'AI에게 설명 가능한 이유 만들기'로 확장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답변 엔진이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특정 브랜드를 반복 인용하게 되는 매커니즘을 풀어주면서, '한 번 정답 자리를 선점한 브랜드가 왜 계속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지'를 유추하게 만듭니다.

이를 통해 저자들이 말하는 AEO가 단순히 '새로운 마케팅 유행어'가 아니라 브랜드의 생존을 좌우하는 구조적 변화라는 사실이 설득력있게 다가 왔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남는 문장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이제 우리는 고객에게만 설명해서는 안되고, 고객을 대신 설득해 줄 AI에게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것. 이 설명은 하루 아침에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브랜드가 만들어 내는 모든 콘텐츠와 데이터 포인트를 통해 서서히 쌓여 가는 장기적인 작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본서에서 강조하는 <AI가 선택하는 브랜드의 비밀>은 결국 화려한 비밀이라기 보다는, AI와 사람 모두에게 이해되기 쉬운 언어로 자신을 꾸준히 정리해 온 브랜드의 집요함이라 요약하고 싶습니다.

AI가 답을 선택해주는 'SEO(답변 엔진 최적화) 마케팅'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융업 AI 플레이북 - AI 시대, 금융 현장의 실전 가이드
임태중.김동석 지음 / 경향BP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금융 현장에서 AI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옵션'이 아닙니다.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리스크 평가, 고객 상담, 투자 추천까지 AI가 주도하고 있고, 한국 금융사들도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로 업무 효율을 끌어 올리며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AI 도구가 넘쳐나는 지금도 많은 금융인들이 '어떤 걸 어떻게 써야 실제 성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AI 시대에 '준비된 사람'이 아니라면, 생존조차 위태로워지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랄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금융업 AI 플레이북>은 바로 이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AI를 업무 도구로 만드는 실전 로드맵' 특히 '금융 현장의 AI 실전 가이드'와 같은 느낌의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AI는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금융의 DNA를 근본부터 바꾸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책은 리서치, 분석, 산출물의 3단계 워크 플로우를 중심으로 챗GPT, 퍼플렉시티, 감마AI 등의 도구를 금융 업무에 적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책의 구조가 금융 업무 흐름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첫 파트에서는 AI가 금융 산업을 어떻게 재편하느지, 머신 러닝부터 생성형 AI까지 기술 흐름을 간결히 정리합니다. 저자들은 리스크 관리, 투자 분석, 고객 서비스에 AI가 이미 '판단 주체'로 자리 잡았다고 지적하며, '투자 결정조차 AI가 먼저 내리는 시대'임을 강조합니다.

이 대목에서 가장 와닿았던 점은 AI를 '비용 절감 도구'로만 보는 시각의 한계였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사들은 AI로 고객 맞춤 서비스를 만들어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의 핵심은 역시 '금융 현장에서 바로 쓰는 AI 활용법' 중 변화의 핵심을 다루는 '3단계 워크플로(자료 수집 및 검증(리서치))->기획, 정리, 분석->출력)'에 있습니다.

'자료 수집 및 검증(리서치) 단계'에서는 '퍼플렉시티'나 '라이너AI'로 시장 데이터, 뉴스, 보고서를 빠르게 수집하는 법을, '기획, 정리, 분석 단계'에서는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으로 사고 구조화와 패턴 도출을, '출력 단계'에서는 '감마 AI', '노트북 LM'으로 보고서, 프레젠테이션을 완성하는 노하우를 풀어냅니다.

물론 각 단계에서는 금융에 특화된 프롬프트와 사례가 다채롭습니다.

예컨데, 증권 리포트 작성 시 '최근 3년 재무 데이터와 산업 트렌드를 비교 분석'하는 등의 구체적 명령어가 어떻게 정확한 출력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줍니다. 실제로 따라해보면 누구라도 기존 엑셀 작업 시간의 반으로 줄면서도 깊이가 더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자들이 단순 도구 설명에 그치지 않고, 'AI 리터러시'를 '금융인의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 거버넌스, 기술 아키텍처, 조직 문화 변화까지 다루며, 'AI가 성패를 가른다'고 단언하고 있지요.

특히 한국 금융 환경과 관련한 내용이 눈에 띕니다. 은행 대출 심사, 증권 리서치, 보험 청구 처리에서 AI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규제, 윤리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팁 또한 실무에 적용가능 하리라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공감한 점은 'AI를 쓰는게 아니라 AI와 함께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점과 기존 업무 루틴을 깨고, AI 출력을 검증하고 보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책의 강점으로는 '즉시 적용 가능성'이라 하겠습니다. 챗GPT 무료 버전 부터 시작해 고급 도구까지 단계별 가이드라 초보자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AI가 금융 DNA를 바꾼다'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하며, 단순 트릭이 아닌 장기 전략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AI에 부담을 느끼는 금융인들에게 말 그대로 '생존 매뉴얼'이자, 이미 사용 중인 분들께는 '업그레이드 가이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AI시대 금융 현장의 '표준 워크 플로'를 찾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엔비디아 DNA
유응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엔비디아(NVIDIA)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보통 '시가총액 1위 반도체 기업' 혹은 'AI 시대의 빅테크 승자'와 같은 화려한 결과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회사든 진짜 비밀은 그들의 재무제표를 포함한 실적표 뿐 아니라 매 분기 닫힌 회의실 안에서 오갔던 질문과 대답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WHAT) 만들었는가'가 아닌 '어떤 기준으로(HOW) 결정했는가'를 들여다 봐야, 그 회사의 진정한 성공의 원동력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엔비디아 DNA>는 전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인 '유응준 대표'를 통해 그 회의실 깊숙한 곳의 공기를 그대로 전해줄 듯 하여 읽기 전 부터 호기심을 가지게 된 책입니다.

7년 간 분기마다 젠슨 황과 마주 앉아 한국과 글로벌 전략을 함께 짰던 저자는 단순한 '지사장'이 아니라 한국에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삼성, SK하이닉스 그리고 국내 AI 스타트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직접 설계한 실무형 리더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목차를 따라 읽어가다 보면, 책은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첫째는 젠슨 황이라는 개인이 30년 넘게 유지해 온 집착의 패턴을, 둘째는 엔비디아가 고객과 생태계를 정의하는 방식을, 셋째는 AI 전환기에서 조직과 개인이 어떤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다루고 있답니다.

읽는 내내 느낀 점은 이 책이 '젠슨 황이라는 AI 시대의 위대한 CEO'에 대한 찬양기가 아니라 '실제로 옆에서 지켜 본 내부자의 냉정한 기록'이라는 점일겁니다.

책의 초반부에 강하게 느껴지는 건 역시 '젠슨 황의 집요함'이었습니다.

저자는 그를 '천재라기보다, 절대로 속도를 늦추지 않는 노력형 리더'로 그리고 있습니다. GPU 사업이 막혔을 때도, CUDA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내부 반대에 부딪혔을 때도, 젠슨 황은 '다음 분기 실적'보다 5년, 10년 뒤의 컴퓨팅 구조와 생태계를 먼저 떠올리며 결정을 내렸다고 회고 합니다.

저자가 기억하는 회의실 내의 젠슨 황은 불확실한 숫자 앞에서 더 많은 데이터가 아니라 '우리가 믿는 원칙이 뭐냐'를 반복해서 묻는 인물이었던 겁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결국 전략의 차이는 정보가 아니라 '판단의 기준'에서 갈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축은 역시 고객과 생태계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저자는 '엔비디아의 진짜 고객은 GPU를 사는 회사가 아니라, 그 위에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와 파트너'라는 사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야기한바 있습니다. 책에서도 이러한 관점이 일관되게 드러납니다.

단일 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툴 그리고 커뮤니티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이 생태계에 들어오면 성장 속도가 달라진다'고 설득하는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엔비디아는 경쟁사보다 가격이 비싸도 선택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GPU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개발자가 가장 먼저 찾는 플랫폼이 되느냐, 마느냐'의 싸움이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엔비디아가 늘 '1등이 아니면 실패'라는 기준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였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회상하는 회의실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냐, 아니면 다시 설계해야 하느냐'가 주요 질문이었습니다.

성장 중에도 끊임없이 제품 라인업을 갈아엎고, 상장 직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위기'라는 메시지를 전사 메일로 돌리는 문화는 한국 기업의 무사안일 주의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불편하면서도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 축은 AI 전환기에 조직과 개인이 취해야할 속도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읽는 내내, AI 시대는 모든 회사가 직접 AI 칩을 만들고 모델을 학습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어떤 플랫폼과 생태계 위에서 가속할 지'는 스스로 정해야 한다는 의미가 짚게 배어있는 느낌입니다.

엔비디아 내부에서 분기별 리뷰를 '비즈니스 리뷰'가 아니라 '이노베이션 리뷰'라고 부르며, 매번 '우리는 어디에서 새롭게 앞서가고 있는가'를 점검한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미팅 네이밍을 넘어선 문화의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책의 후반부는 우리나라 이야기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엔비디아 코리아가 어떻게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설득해 AI 인프라를 함께 구축했는지, 한국이 가진 제조, 인프라, 인재의 강점을 젠슨 황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5년이 한국 AI 산업에 왜 치명적으로 중요한 시기인지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이어집니다.

책을 읽고 나면, '한국이 AI 시대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라는 추상적인 고민이 '어떤 산업과 기업이 엔비디아 생태계와 손을 잡을 때 가장 큰 레버리지가 생길까'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본서가 젠슨 황을 단순히 우상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그를 극단적으로 몰입하고 때로는 고집스러운 리더로 그리면서도, 그 강한 에너지가 어떻게 조직 전체의 속도를 끌어올렸는지 책 전반에 걸쳐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그래서 본서는 단순한 성공신화를 넘어, 성공을 위한 집요함이 어떤 의미인가를 간접 체감케 하는 현실적인 기록이 아닐까 합니다. 동시에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리더는 더 이상 미래를 경영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구호가 아닌 실제 사례로 설득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30년 간 한 방향으로만 달려온 젠슨 황의 집착의 구조를 통해,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판단의 기준과 실행의 속도'라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진실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책의 마지막 문장이 본서의 핵심 인사이트라 믿으며 그대로 인용해 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엔비디아는 도구일 뿐이다. 그리고 이 도구를 가장 잘 쓰는 사람이, 결국 이 시대의 기회를 가져간다"

불확실한 AI 시대에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지, 조직은 어떤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지 그리고 개인은 어느 생태계에 올라타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