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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우리 아이 진로교육 - 내 아이를 위한 미래 설계 가이드
홍정민 지음 / 책밥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I가 글을 쓰고, 코드를 짜고, 디자인까지 하는 시대에 부모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문은 결국 하나로 모이는 듯 합니다. "우리 아이가 커서도 일할 자리가 있을까?"

아시다시피 예전처럼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라는 하나의 공식만 믿고 아이 진로를 맡기기에는 직업 세계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시대 우리 아이 진로교육>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AI와 함께 일하게될 가까운 미래의 실제 일터를 그려 보이며 '그 세계에서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힘은 무엇인가'를 부모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생각합니다.
책이 가장 먼저 강조하는 건 '학벌' 보다는 '스킬'입니다. 더 이상 한 회사에서 승진만 바라보는 직선형 커리어가 아니라, 여러 조직과 직무를 가로지르는 '격자형 경력'이 일반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이라면 이제 '어디에 들어가고 싶으냐'는 물음보다 '어떤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이 되고 싶으냐'로 직업 선택의 경로를 바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N잡러, 1인 기업,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프리랜서 등 아이들이 마주할 새로운 일의 풍경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게 보여줍니다. 부모들 눈에는 여전히 불안해 보이는 경로들이지만, 현장에서 보면 이미 '정상적인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차분한 어조로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 진로를 이야기할 때 막연히 '안정된 직장' 대신 '길게 보고 버틸 수 있는 일, 삶의 방식'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부모의 역량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진로 교육 이야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저자는 진로를 "직업 하나를 고르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와 내가 할 일을 연결하는 과정"이라 정의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직업 명을 묻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가치관을 탐색하게 하는 부모의 질문법을 제안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활동을 마친 아이에게 단순히 '잘했어' 한마디로 끝내지 말고, '어떤 점이 재미있었어?', '다시 한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어?'라고 되묻는 식입니다.
실제로 이 질문만 바꿔도 아이가 자신의 경험을 훨씬 깊게 해석한다는 저자의 인사이트에 크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밀도있게 읽힌 부분은 역시 '미래 역량'을 정리한 장이었습니다.
저자가 교육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려낸 것은 대략 두 축으로 정리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AI, 디지털 도구를 자연스럽게 다루는 '기술 기반 역량', 다른 하나는 호기심, 협업, 소통, 회복 탄력성처럼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태도와 소프트 스킬'입니다.
코딩을 한 두개 더 배우는 것 보다, 계속 배울 줄 아는 사람, 일을 스스로 다시 설계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함께 일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는 메시지가 뚜렷합니다. 덕분에 '무슨 자격증을 따게 할까' 보다 '어떤 경험을 통해 이런 역량을 키워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될 부모님들이 많아지리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부모의 역할을 '진로를 정해주는 설계자'에서 '기회를 연결해 주는 동행자'로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간판보다 실력의 시대에는 대학 이름보다 아이가 쌓은 프로젝트 경험, 포트폴리오, 협업 경험이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죠.

책 뒤편 부록에는 AI 시대에 주목할 만한 산업 영역과 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정리되어 있어 아이 교육과 진로에 막막함을 느낄 때 마다 다시 펼쳐보기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책을 정독 후 '진로 교육'이라는 말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입시를 위한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아이가 AI와 함께 일하게될 세상에서 스스로 방향을 잡아 가도록 돕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부모님들꼐서 아이들의 진로에 불안해하는 요즘입니다. 'AI 때문에 망한다'가 아니라 'AI 덕분에 선택지가 더 많아지는 시대에, 우리 아이가 어떤 역량을 갖추면 좋을까'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하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부모님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