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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 - 제4차 산업혁명 × 코로나19
클라우스 슈밥.티에리 말르레 지음, 이진원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코로나19의 전 지구적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3차 대유행의 기로에 직면하면서, 경제활동 위축과 전반적인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는 모양새입니다.
각국 정부의 재정적 수단을 동원한 백신 보급, 취약 계층 보호 등이 2021년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정동원 여력에 따라 국가별로 경제 회복 속도와 강도가 상이 할 수 있어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국가간 불평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이런 와중에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되어왔던 '세계경제포럼(WEF ; 다보스포럼)'이 올해 5월에서 다시 8월로 연기되어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으면서 각국이 여행제한, 출입국 통제를 강화하자 일정을 다시 연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당초 연차총회가 열릴 예정이던 지난 1월 25일~30일, 각국 주요 정재계 리더들이 '다보스 어젠다 2021'이라는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 바있습니다. 이번 다보스 어젠다 위크에서는 '위대한 리셋 계획(Greate Reset Initiative)'을 발표하며, 향후 8월에 개최될 연례 회의를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세계경제포럼(WEF)의 공식 어젠다인 "위대한 리셋(Great Reset)"에 대해 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분석한 내용과 이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동시에 탄력적, 포용적, 지속 성장 가능한 경제 시스템 구축과 신뢰 재건을 위한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며, 이러한 문제 해결과 미래 건설을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바로 포럼의 핵심 어젠다인 '위대한 리셋' 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위대한 리셋'을 3가지 차원에서 분석합니다. 즉, 향후 세계의 모습을 거시적, 미시적 그리고 개인적 차원에서 파노라마 식으로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첫번째 차원인 거시적 차원의 리셋에서는 코로나19가 5가지 주요 거시적 범주, 즉 경제적, 사회적, 지정학적, 환경적, 기술적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합니다.
오늘날의 세계를 정의하는 세가지 특성으로 '상호의존성', '속도' 그리고 '복잡성'을 뽑고 있는 저자는 '성장'과 '고용' 그리고 '분배'라는 고전 경제학의 주제를 인류사적 위기 앞에서 새롭게 펼쳐내고 있습니다. 재정과 통화정책, 불평등, '큰' 정부의 귀환 그리고 새로운 사회계약과 같은 상호의존적이고 복잡한 도전과제는 개인과 기관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극명히 보여줍니다.
또한 세계화의 퇴보와 민족주의의 발원, 글로벌 거버넌스 부재, 미중 패권 전쟁으로 인한 경쟁 구도 악화, 나약하고 쇠퇴하는 국가의 운명 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만연할 것이며, 이는 새로운 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끼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에 암운을 드리울 것을 예견합니다.
이내 '환경적 리셋'의 문제로 시건을 옮긴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경험한 인류가 '성장' 혹은 '환경 회복'이라는 양극단으로 움직일 것이라 경고합니다. 이를 위해 코로나와 같은 자연과 동물을 매개한 '감염질병'과 '대기오염' 그리고 '봉쇄'와 '탄소배출'의 문제와 '기후 변화/위기'를 들어, 인류와 자연 사이의 위험하리만치 미묘한 균형과 복잡한 상호작용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두번째 차원인 미시적 차원의 리셋에서는 산업과 기업 차원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 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무너진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활동에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개선(Governance)'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기업의 발전 철학을 담은 'ESG의 부상'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ESG는 이제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각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개인적 차원의 리셋에서는 '인간성의 재정의'와 '도덕적 선택'을 출발점으로 삼아, 전 지구애적인 휴머니티의 중요성과 코로나 블루로 특정지어진 개인의 '정신건강'과 '웰빙'의 필요성을 언급합니다.
코로나사태는 분명 우리의 인식과 삶의 전반에 커다란 변화와 이를 통한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우리 일상의 많은 측면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선 순위에 변화가 일어 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는가? 우리가 너무 이기적이라서 우리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걸까? 우리는 좋은 커리어를 쌓는 데만 너무 우선 순위를 두고 여기에 과도하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소비자주의의 노예인가?
코로나가 깊어질 수록 이러한 질문은 점점 더 부각될 것이며, 이에 대한 대답은 코로나가 끝나갈 수록 더욱 진화될 것입니다.
창의성, 시간, 소비 그리고 자연과 웰빙이라는 잠재적 변화들 중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창의성'이 디지털 기술보다 더욱 우위의 우선 순위가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2016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류사적 변혁을 주창한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분석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세계 흐름과 국제 경제의 위대한 리셋의 방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인사이트가 넘치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코로나와 이를 넘어선 미래를 한발 앞서 예상하고,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