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습니다 - 진심, 긍정, 노력이 내 삶을 배신한다
김영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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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실로 많은 갈등과 복잡다단한 일들과 마주하곤 합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 우울감 또는 사회생활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곤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차라리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습니다>의 저자이신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의 김영훈 교수는 '칭찬과 긍정적 사고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배신하는가'라는 논문을 통해 리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2가지 기본적인 동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기위해 돈과 시간 그리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을 너무나 귀찮아하고 싫어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믿고 싶은대로 믿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서도 깊이 생각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고민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의 선택과 결정을 무작정 따라하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좋은 사람으로 평판이 나면 여러 이득이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안정적 선택일 때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 2가지 동기가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 사회에 잘못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본서를 통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혼, 사랑, 믿음, 예의, 노력, 좋은 관계, 긍정, 칭찬, 보상, 자유의지, 공유된 문화 등 듣기만 해도 우리들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긍정의 키워드들이 어쩌면 우리 삶을 철저히 배신하고 망가트릴 수 있음을 각종 심리 실험을 통해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즉, 이러한 긍정의 키워드들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동기, 보고, 듣는 대로 믿고 싶은 동기와 만나면 더 이상 우리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다소 역설적인 주장인 셈입니다.

"노력하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말은 사실 지난 7~80년대의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하나의 격언처럼 우리사회를 지배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노력이라는 키워드는 어느 문화권에 사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예컨데, 어려운 수학시험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미국인들은 25%이하가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동양인들은 60% 이상이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똑똑함'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한 개인의 태생적인 특성으로 인식하는 반면, 대부분의 동양인들은 노력에 의해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죠. 바로 이런 '노력신드롬'을 통해 우리는 노력을 통해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어릴 때 부터 지녀왔는지도 모릅니다. 성공했다면 노력했다는 식으로, 실패하거나 잘못했다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불변의 프레임에 갇혀 자신이 진정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차 모르고, 오직 노력하나만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삶이 미덕인양 공부하고, 또 일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빠른 실패와 포기가 오히려 우리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행복에 대한 상식'이 실은 나의 삶을 조금씩 갉아 먹어왔던 잘못된 프레임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던 '좋은사람 컴플렉스'가 실제로는 나만의 편견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의심도 해봅니다.

책 제목은 말그대로 '이기적'이라는 부정적 뉘앙스를 가집니다만, 실제 그 내용은 각 개인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체가 아닌 개인과 그 개인의 행복이 궁극적으로는 전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복잡다단한 일상에서 잠시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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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시대가 온다 -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 풀 스토리
권순우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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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정부에서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에너지 원인 화석연료(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어, 산업구조를 혁신으로 변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기차 누적생산량을 620만대로 늘려, 일자리는 물론 환경 또한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화석연료의 고갈에 따른 새로운 대체 에너지의 대안으로 수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 이면에는 '수소전기차'로 대변되는 사활을 건 미래 글로벌 먹거리 산업의 치열한 경쟁이 숨어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현대자동차는 20여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자동차 및 연료전지 시스템의 대량 생산을 결정했습니다.

GM, 다임러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1960년대부터 수소전기자동차를 개발해왔음에도 아직 양산 체제조차 구축한 적이 없지요. 말그대로전인미답의 블루오션의 영역이라는 말입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으로 울산에 수소연료 전지 발전소를 건설했고, 현대모비스에는 긴급용 연료전지 발전기를 설치했습니다.

5년간 전세계적으로 1000대도 못 팔던 수소전기자동차는 2018년 1월 차세대 전기자동차가 나온 이래로 이미 사전 계약 물량만 6000대를 넘어서고, 2022년까지 6만 5000대, 2040년까지 62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의 로드맵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수소전기차 시대가 온다" 에서는 정부가 밝힌 수소경제 사회의 핵심이 되는 수소전기자동차에 대해 크게 2파트로 나누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1부 : 수소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전기자동차의 차이와 효율성 문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수소차 개발 현황 그리고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의 필수요소인 수소충전소 설치 문제

2부 : 현대자동차의 파란만장한 수소전기자동차 개발의 여정 소개와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 수소차 지원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

사실 전기차와 관련하여 에너지원을 수소로 하는 것이 좋은지, 배터리로 하는 것이 좋을지는 많은 논의와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세계적으로 환경오염과 관련하여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무공해 자동차를 생산해야한다는 숙제를 가진 자동차 회사의 선택지는 이 둘뿐이라 더욱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초기 자동차 시장에서는 '배터리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의 경쟁으로 촉발된 친환경 자동차 전쟁은 '클린디젤과 하이브리드'의 1차 대전을 거쳐 현재의 '배터리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자동차'의 2차대전에 이르게 됩니다. 연료 및 인프라 가격, 성능과 주행거리, 충전설비, 친환경성 그리고 자원의 고갈과 가격이라는 측면에서 상황에 따라 배터리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자동차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함을 구체적 사례와 도표를 통해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본서의 저자 또한 지적하다시피 둘 다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지만 현 시점에서 어느 쪽이 더 좋은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각각 장, 단점이 있는 기술이며, 기술적 완성도가 높지않아 향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비교를 해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2부에서 대략 2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가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자동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해외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배운 과정부터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현재의 내연기관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갖추기 까지의 숨은 비화와 앞으로의 전망을 다루고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항간에는 현실성없는 기술에 국민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가 수소경제라는 이름으로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를 주려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제 조건이 되는 막대한 비용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소충전소 건설'이라는 커다란 장애물이 버티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연기관자동차에 대한 강력한 환경규제와 친환경 자동차 우선 정책을 통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미래는 없다'는 사실이 글로벌 사회의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이때, 수소사회를 선도하는 일본과 수소시대의 또 다른 중동을 꿈구는 호주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수소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문제', 아직은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결국 친환경차의 결론은 수소전기자동차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시장성이 확보될 때 까지는 배터리전기자동차를 교량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세계 최초의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걸머쥔 현대차이지만, 독일, 중국, 미국, 일본 등이 수소차 시장에 본격 진입한 이상 보다 적극적인 R&D 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서문에서 본서의 핵심 키워드를 옮겨 봅니다.

"수소사회는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주 에너지원이었던 화석연료를 수소로 대체하는 전 지구적인 프로젝트입니다. 한 기업이나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지기 힘듭니다. 화석연료에 맞춰져 있는 산업 인프라가 변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바뀌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소경제사회의 '킬러 스마트 모빌리티'로서의 '수소전기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비전을 찾고 계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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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 대한민국 세대분석 보고서
김용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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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버릇이 없다", "자기중심적이다", "이기적이다" 등등.. 그리고 꼭 말미에는 이렇게 이야길하기도 하죠.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애들은 참을성도 없고, 도전정신도 없고..."

그렇다면 요즘 어른과 요즘 애들을 구분하는 경계는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Big 4세대를 중심으로 이들을 특징짓는 키워드들과 함께 그들의 사고방식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을 중심으로 세대 간의 반목과 갈등의 원인과 그 해법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인구 중 가장 많은 1, 2차 베이비 부머세대 (1955년생 ~ 1979년생)를 '요즘 어른들'로, 1984년생 ~ 1999년생 까지의 밀레니엄세대와 2000년생 ~2009년생 까지의 Z 세대를 '요즘 애들'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나이대를 기준으로 잡은 세대 구분입니다만, 특히 좀 더 진취적이고, 시대의 변화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맞춰 나간다는 의미로 1차 베이비 부머 세대 중 "뉴식스티 New Sixty" 와 2차 베이비 부머 세대 중 "영포티 Young Forty"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통해 변화하는 요즘 어른들의 세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나이가 듦에 따라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과 기존 것에 대한 향수,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통한 모든 것이 부정될까 겁을 내는 것이 기성세대의 전형적인 특성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기성세대를 향해 쏟아내는 "꼰대"라는 용어는 바로 이런 세대간의 갈등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일겁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요즘 어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베이비붐 세대에서 진화한 '뉴식스티 New Sixty' 와 X세대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는 '영포티 Young Forty' 가 그들입니다.

거대한 인구층을 가진 1, 2차 베이비 부머 세대(대략 1500만명)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이들의 새로운 소비코드와 정치적 성향 그리고 세대간 연결고리 역할은 기업과 정치권이 주목하는 큰 시장이자 영향력있는 유권자 집단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패션과 뷰티에 적극 투자하고, 수입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직장 보다는 가정에 더 충실하며, 여가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특별한 소비자 층으로 자리매김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꼰대' 라는 비아냥은 어울릴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 한국 사회도 이러한 '꼰대 문화'에서 많은 부분 탈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을 수록 모두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꼰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요. 오랜 기간 자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경험과 신념을 따라야 한다는 강박이 오늘의 꼰대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 새로운 경험으로 무장한 '밀레니엄세대'와 그 뒤를 잇는 'Z 세대'의 눈에는 당연히 "권위주의", "비효율", "서열과 계급주의" 로 비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젊고 새로운 것이 항상 옳고, 오래되고 낡은 것은 모두 틀렸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좀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회"를 견지하는 생각의 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근 200년간 지속된 '막스베버(Max Weber) 식의 관료주의'가 공, 사를 막론하고 뿌리부터 박혀있는 대한민국의 기업문화를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으로 정체시켜왔다면 다가올 시대는 좀 더 자유로운 생각, 좀 더 수평적인 상하관계 그리고 소통, 협력, 공유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걸맞춰 가파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인구변화에 따른 사회, 문화, 경제의 전반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생각의 범주를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변화, 적응 그리고 이해와 포용" 본서의 키워드는 아마 이것이 아닐까요?

끝으로 서문의 저자의 당부는 새겨봄직하여 옮겨 적어 봅니다.

"끝으로 당부한다. 요즘 애들을 걱정하지도 깎아내지도 마라. 그리고 두려워 하지도 마라! 모르면 두려움부터 생기게 마련이다. 그리고 요즘 어른들을 미워하지 마라. 그들의 행동과 선택에도 이유가 있다. 이해가 없으면, 오해를 낳고, 차이가 커져 갈등을 낳고, 이는 결국 세대전쟁까지 부를 수 있다." (p.16)

현재에 살고, 미래를 살아 갈 우리 모든 세대간의 이해를 위한 지침서라 생각되는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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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인 더 게임 Skin in the Game - 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가져올 위험한 미래에 대한 경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원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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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용어 가운데 '블랙스완(Black Swan)'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월가의 투자전문가, 월가의 현자로 불리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책 제목이기도 한 블랙스완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지만 한번 벌어지면 엄청난 충격을 일으키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예견한듯한 그의 책에 사람들은 열광을 하게되고, 일약 그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려놓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스킨 인 더 게임> 은 전작인 <행운에 속지마라>, <블랙스완>, <안티프래질>에서 다룬 불확실하고 불투명한것들, 운과 확률의 작용, 인간의 착오, 리스크 그리고 완전히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의 의사결정과 같은 주제들을 다룬 5권으로 된 <인세르토 Incerto ; 불확실성>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의 관심사는 '불확실성과 불평등', '무질서와 변동성', '가변성과 혼돈'과 같은 복잡계(複雜系)속에서 펼쳐지는 예측불가능한 사회시스템에 대한 성찰과 고발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본서의 제목이기도 한 '스킨 인 더 게임(Skin in the Game)'이란 "자신이 직접 책임을 안고, 현실문제에 참여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할때 그 속에 내포된 실패와 위험을 회피하는 현상을 지적할 때 사용하는 용어죠.

그런데 이런 '스킨 인 더 게임'을 아슬아슬하게 즐기며, 자신의 행동과 선택이 낳은 결과를 책임지지 않고, 오직 수익과 댓가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심각한 사회적 균열과 위기를 불러온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 정치, 언론, 학계 등 사회 전반에 이미 만연해 있다는 것입니다.

책임지지 않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들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 금융업자들은 철저히 리스크를 숨기고, 심지어 불활실성이 확대되었음에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수익을 내는데만 혈안이 되었죠. 학자들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밥루빈트레이드(Bob Rubin Trade)'라 부릅니다. 시티은행 회장으로 매년 엄청난 보수를 챙겨왔으나, 2008 금융위기 당시 시티은행의 지급불능 상태에서 대규모 정부재정을 통해 회생절차를 진행하게 됨에도 그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던 데서 비롯됩니다. '밥루빈트레이드 방식'에 매몰되다 보면 어느순간 '블랙스완' 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오롯이 평범한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짊어져야할 부채로 남게 됩니다.

연구실에 틀어박혀 현실을 이야기하는 학자들, 책상머리에 앉아 전쟁과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네오콘의 얼치기 군사전문가들, 실제 그 종목에 투자하지도 않고 투자를 권유하는 투자전문가들... 이들 모두는 자신의 핵심이익을 걸지 않은 채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간섭주의자'(Interventionista) 들로 과거에도 존재했고, 지금까지도 세상 곳곳에서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판입니다. 말로는 국민들의 삶과 행복에 모든 것을 걸듯 외치지만, 막상 자신들의 선택이나 행동에는 책임지는 정치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직 당과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모습들에 눈쌀이 찌푸러지는 때가 많습니다.

저자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아무런 리스크도 지지 않는 이런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일은 이제 근절되어야 한다 !"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오직 이익만을 따르고 손실과 책임은 피해버리는 가짜 지식인과 권력이 어떻게 일반 대중을 속이고, 회유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부터 파생되는 '선택과 책임간의 불균형'으로 비롯될 '제2의 블랙스완'에 대해 관련 신화, 종교, 철학, 과학, 역사 적 사건들과 연계하여 엄중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과 혼돈 속에서 자칫 미래에 대한 비전이 희미해질 수 있는 이 시기에 '올곧은 푯대'인양 길잡이 삼을 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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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웨이 -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브랜드의 모든 것
조셉 미첼리 지음, 강유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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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미국 워싱턴주의 시애틀에서 1호점을 연 이래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전문체인점으로 성장한 기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스타벅스(Starbucks)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단순히 커피 원두를 판매하는 사업에서 시작했습니다만, 1982년 당시 스타벅스의 영업담당 이사인 '하워드 슐츠'는 커피원두 뿐 아니라 에스프레소와 커피음료를 함께 판매할 것을 제안했지만, 사업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는 커피가 집에서 직접 볶고 갈아서 먹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워드 슐츠는 1986년에 커피를 뽑아 고객에 무료 시음과 함께 본격적으로 커피 전문점의 문을 열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이대1호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커피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스타벅스 웨이>에서는 치열한 커피시장에서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부동의 세계 제1의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지켜나가고 있는 스타벅스의 경영원칙과 사업전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왜들 그렇게 스타벅스에 열광하는지', '스타벅스의 리더들은 회사의 제품과 사람들을 전략, 전술적으로 어떻게 관리하기에 고객 참여, 충성도, 지지 심지어 브랜드에 대한 사랑까지 이끌어 내는지', '어떻게 리더들은 모범을 보이고, 영감을 주기에 제품 전달의 탁월함을 유지하고, 진정성 있는 서비스 순간을 만들어내는지' ..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스타벅스의 전사적인 목표와 7가지 혁신 운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고 존경받는 브랜드의 하나로서 고객의 영혼을 고취하고 이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영속적이고 위대한 기업이 된다"는 목표 !

기업의 기존 핵심역량에 더해 장기적 생존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과 혁신을 위한 7대 혁신 운동 !

1. 논란의 여지가 없는 커피 권위자가 되자.

2. 우리의 파트너들(직원들)을 고무시키고 참여시키자.

3. 고객들과의 정서적 교감에 불을 지피자.

4.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각 매장을 해당 지역의 중심으로 만들자.

5. 윤리적 방식의 원두 구매를 지속하고 환경을 지키는 리더가 되자.

6. 우리의 커피에 걸맞은 혁신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자.

7.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제시하자.

이러한 7대 혁신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 스타벅스는 2008년 경제위기를 포함한 사상 최악의 세계 경제불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와 매출증가를 이뤄내게 됩니다. 2008년 ~2010년 파산기업이 줄을 잇던 시절, 스타벅스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브랜드로서도 존경받는 회사로 성공적 재정비를 마치게 된 것이죠.

이와 더불어 본서는 스타벅스 리더들의 5가지 기본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스타벅스가 운영되는 모든 지역에서 2년 넘게 진행된 탐사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스타벅스의 모든 직급의 리더와 파트너(직원)들과의 500시간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도출해낸 '스타벅스 경영 지침서'라 생각됩니다.

본서의 각장의 타이틀이기도 한 5가지 리더십의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음미하고 고양하라.

2. 사랑받기를 사랑하라.

3. 공통 기반을 향해 나아가라.

4. 연결을 활성화하라.

5. 전통을 간직하면서 전통에 도전하라.

4차 산업혁명을 강의하는 입장에서 특히 '기술을 활용해 고객 관계를 성장시키고 확장' 하고자 하는 스타벅스의 전략에 눈길이 갑니다. 모든 고객이 손안에 든 컴퓨터(스마트폰)를 통해 스타벅스의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더불어 소셜 미디어에 자연스럽게 참여하여 그들 삶의 일부로서의 이야깃거리(스토리 텔링)가 마련되는 공간.... 모든 것이 고객을 지향한다는 마음..

개인화된 경험, 고유의 취향 그리고 플랫폼 공동체에 대한 존중을 통해 소셜 미디어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스타벅스는 마케팅 자료를 고객들에게 들이미는 게 아니라 자사의 콘텐츠로 고객들을 끌어당기는 한 차원 높은 대 고객 전략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고객을 수동적인 표적으로 취급하는 대신 능동적인 참여자로 대우하는 것입니다.

대규모의 기술 투자는 하나의 예를 보여줍니다. '매장내 원터치 무료 와이파이로의 전환', '스타벅스 디지털 네트워크', '업계 최초의 사이렌 오더' 등..

스타벅스를 통해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기술이 불가피하게 비인격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여기기보다는 기술을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즉, 새로운 고객경험의 가치를 고양한다는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인가요? 최근 전 산업의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궁극적으로 기술을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의 재설정으로 방향을 잡은 듯 보입니다. 특히나 단방향적인 제조->유통->마케팅->판매의 일방적인 파이프라인적 특성의 '제조업' 조차도 고객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니 더더욱 '스타벅스의 리더십의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겨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명실상부 스타벅스의 글로벌적 성공을 이끈 '하워드 슐츠' 회장의 이야기는 미래기술이 나아가야할 비전을 제시한 듯 하여 그 울림이 큰 것 같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중요한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정도까지 모바일 환경이 진화햇습니다. ... 기술이 됐드니 소프트웨어가 됐든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해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속에 의미있는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기업이나 조직도 미래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p.211)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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