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1.5℃ 미룰 수 없는 오늘 - 생존과 번영을 위한 글로벌 탄소중립 레이스가 시작됐다!
박상욱 지음 / 초사흘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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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로 인해 감염자 수가 증가 일로에 있는 요즘입니다. 팬데믹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로 전 세계 경제가 당분간 침체기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펜데믹의 연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를 지원하는 동시에 한국 경제의 장기적인 구조전환을 위한 방향성을 가지고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판 뉴딜 정책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그리고 휴먼 뉴딜로 짜여 있으며, 팬데믹을 극복하고, 디지털 경제의 전환과 기후 변화 위기를 전 세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탄소감축과 에너지 산업의 전환이라는 큰 방향성과 움직임을 잘 읽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특히 그린 뉴딜은 기후변화, 지구온도 상승으로 인해 나타날 생태적 위기를 염두할 때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일 수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살고 죽는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많은 과학자들이 2020년~2030년 전 세계가 유의미한 탄소 감축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결국 지구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상승해 기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기후 1.5℃ 미룰 수 없는 오늘>에서는 지구촌 곳곳에서 목도하고 있는, 날씨나 자연환경의 변화를 넘어 사회경제적 위기와 직결되는 기후 위기와 기후 재난 앞에서 전 세계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또 우리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소 중립을 선언했으며, 어떤 숙제를 당면하고 있는지 짚어보고 있습니다.

산업화 이전(1850년~1900년) 대비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해야하는 과학적 근거를 2021년 8월의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보고서를 통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의 기온은 이미 1.09℃ 오른 상태이며, 오르는 속도 마저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100년의 세월 사이 0.78℃ 올랐는데, 이후 불과 10년 만에 0.31℃가 올랐다는 겁니다. 그로 인해 해수면 상승 속도 역시 매우 빨라져 과거에 해마다 1.3mm씩 오르던 해수면이 이제는 3.7mm씩 상승하고 있답니다.

중요한 사실은...

평균 기온이 1.09℃ 오른 지금만 하더라도 50년에 한 번 찾아올 법한 극한 고온 현상이 산업화 이전 보다 4.8배 늘었고, 10년에 한 번 찾아올 법한 폭우와 가뭄도 각각 1.3배, 1.7배가 됐습니다.

국제사회가 상한선으로 정한 1.5℃의 상황도 결코 낙관적인 미래가 아닙니다. 극한 고온 현상은 8.6배, 폭우는 1.5배, 가뭄은 2배로 증가하기 때문이죠. 파리 기후 협약 당시 상한선인 2℃에선 극한 고온 현상이 무려 14배 가까이 잦아집니다.

이러한 기후 재앙의 위기 속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탄소 중립을 선언했고, 우리 정부는 2020년 12월에 탄소 중립을 선언하기에 이르렀으며. 유럽연합,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마찬가지로 탄소 중립의 목표 시점은 2050년으로 설정했습니다.

책에서는 심각한 이산화탄소 발생이 지속되게 된다면 평균 기온, 최저 기온, 강수량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작물의 수확량 등 모든 항목에 걸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을 다양한 도표와 과학적 논증을 통해 예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최고의 솔루션은 단연 '이산화 탄소 최저 배출, 온실 가스 최저 배출' 로 귀결짓고 있답니다.

저자에 따르면, 최저 배출 시나리오 대로라면 온실 가스 배출량은 2020~2021년 정점이어야만 하며, 더 늘어나선 안 됩니다. 또한 전 세계가 당장 빠른 속도로 감축에 나서서 2030년엔 배출량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해야만 합니다.

총 5장으로 이뤄진 본서에서는 대략 아래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1장. 2021년 탄소 중립 '원년'이 되다.

2장. 탄소 중립, 글로벌 의제로 거듭나다.

3장. 탄소 중립,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다.

4장. 대한민국, 탄소 중립을 선언하다.

5장. 인고 끝에 등장한 대한민국 탄소 중립 로드맵

사계절은 이제 옛 말이 되었습니다. 이제 거의 느낄 수 없게된 봄과 가을, 잦아진 가뭄과 홍수의 예측 불가한 자연 재해들 그리고 탄소 중립의 방아쇠가 된 코로나 19 팬데믹의 상황을 사실에 근거해서 담담한 필치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서의 그린 뉴딜은 탄소 중립의 첫걸음이며, 탄소 중립 선언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과학자가 지금 상황에서 기후 변화 대응은 정당이나 이데올로기에 상관없이 긴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기후 변화 대응 이슈는 여전히 여와 야로, 진보와 보수로 갈라진 논쟁거리에 불과함을 지적합니다.

따라서 새롭게 들어선 정부가 기존 한국판 뉴딜 사업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어떤 형태로 변화시킬 것인지 눈여겨 볼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국제 사회에선 탄소 중립에 대한 정책과 산업, 경제 구조가 '메이저 이슈'가 된지 오래입니다. 그에 비해 대한민국의 탄소 중립은 이제 첫 발을 띄었으며, 아직까지 우리나라안에서는 '마이너 이슈'가 분명합니다.

특히, 저자는 우리 개개인의 생애 주기 차원에서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에 대한 교육의 시급성 또한 지적합니다. 탄소가 곧 돈이며, 탄소 감축이 곧 비용 감축인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관련 기술과 산업 또한 '블루 오션'을 지나 조만간 '레드 오션'이 될 상황이기에 정부 또한 탄소 중립을 더욱 심각하고 진지하게 대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격변하는 기후 변화와 기후 재앙에 맞서 개개인들의 목소리가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저자의 말 처럼 단순히 '전등하나 더 끄자' 가 아닌 '그 전등을 켜는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바꾸자'가 되어야 할 때라는 말입니다.

기후 위기 대응의 가장 확실한 솔루션인 온실 가스 감축과 탄소 중립 이행은 그저 '도의적 차원'의 행동이 아닌 시리도록 차가운 '냉정한 판단'과 치밀하고 반복적인 '과학적 계산'에 의거한 명백한 사실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이미 늦었고, 더는 미룰 수 없는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 기온 1.5℃ 이내로의 제한과 관련한 엄중한 현실과 각국의 노력 그리고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 로드맵까지를 한 번에 짚을 수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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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비즈니스 승자의 법칙 - 메타버스 세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4가지 전략
이상협.박상욱.김범주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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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코로나가 터지고 1년 후인 2020년 연말 즈음, 인류는 이제 메타버스라는 디지털 현실로 이주하고 있다는 모 대학 교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우리 사회는 '메타버스 신드롬'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서점가를 비롯해 죄다 메타버스라는 타이틀을 단 서적들이 즐비하고, 세미나나 학술대회에서도 심심찮게 '메타버스'라는 낯선 단어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현실 세계에서의 접촉은 요원해 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가상 현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메타버스의 개념을 익히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동분서주하고, 메타버스의 이름을 단 관련 기업들의 상장 소식과 서비스 런칭 소식은 이제 바야흐로 진정한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겠구나라는 희망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분들이 가상이라고 하는 추상적인 개념 속의 메타버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듯 합니다. 사실 이 공간은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체험해야만 감을 잡을 수 있는 영역이며, 실제 비즈니스 사례로 구현시키지 않으면, 좀처럼 그 비즈니스 모델 파악이 힘든 영역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메타버스 승자의 법칙>은 메타버스의 구체적인 각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관련 산업의 실무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바로 쓸 수 있는 현실적인 내용과 함께 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행동 원칙을 함께 서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획, 개발, 사업화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깊게 이해하고,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발굴하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저자들에 의하면, 현재까지 시장에 진출한 메타버스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을 비렬 그 속에 기업의 공간만 구축한 경우이거나, 단기간에 메타버스 모양만 흉내내어 일단 뛰어든 사례가 대부분임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기대감의 정점을 찍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메타버스'는 이제 안정기로 접어 들고 있으며, 이는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만들어 비지니스 기회를 찾으려는 '제대로 된 시도'가 일어나는 산업의 다양한 모습들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미 표준이 되어 일상이 된 스마트 폰이나 인공지능 처럼 기술의 진화를 통해 진짜 의미 있는 메타버스 만이 살아남고, 일상의 표준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충만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총 3부로 구성된 본서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부. 메타버스 제대로 이해하기 : 메타버스의 시작점과 철학 그리고 메타버스의 등장 이유 등 배경지식

2부. 메타버스 비즈니스 시작하기 : 메타버스 세계관의 요소들(아바타, 버추얼 월드, 소비 콘텐츠와 NFT)과 4가지 성공 전략

3부. 메타버스 신사업 기획하기 : 메타버스 비즈니스 기획방법, 메타버스 생태계 분석, 가상 오피스 및 패션 서비스 메타버스 제작하기

특히 메타버스에 성공적으로 올라타는 4가지 전략을 아래와 같이 관련 기업 사례와 함께 자세히 설명하면서 성공하는 기업은 어떻게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실현해나가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기존 '제페토'라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활용하는 CU

- 메타버스를 확장해 주는 파트너로서 크리에이터와 함께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GUCCI

- 로블록스에 세워진 가상 공간(나이키랜드)을 통해 고객 경험을 다양하게 설계하는 NIKE

- 인지도 있는 기존 NFT 커뮤니티(BAYC, 지머니, 핑크 코믹스)와 협업하는 ADIDAS

전반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설명과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실무적 인사이트 그리고 성공 사례 등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위에서 "메타버스 한번 시작해 봅시다"라는 오더가 내려왔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해 하는 이들을 위해 쓰여졌다는 집필의도 그대로 실제 현장에서 메타버스를 제작하거나 업무에 적용하기에 적절한 순서와 컨텐츠 구성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메타버스 생태계 내의 아바타와 세계관 등 구성 요소는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비용은 어느정도로 책정해야 하는지, 기획 방향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등의 궁금증을 모아 부록으로 QnA 형식으로 다루고 있어 실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전략을 수립하여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성공적인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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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 - 똑똑한 판매자 현명한 소비자
박의서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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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 간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스포티파이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줌(Zoom)과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 부분 구독서비스 이용자 수가 단기간 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접촉 최소화를 위한 언택트 환경이 조성되면서 한 번의 회원가입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 받을 수 있는 '구독경제'의 성장이 가속화된 결과라 하겠습니다.

특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구축 및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구독 모델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전략이 활발히 전개 되면서 구독경제가 부상하고 있답니다.

관련 기업체들은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부가적 수익 창출을 위해 구독모델을 활용하면서 콘텐츠 산업 중심의 구독경제가 차츰 유통, 제조 등 전방위 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구독서비스>에서는 이러한 구독경제 사회로의 진화를 '소유에서 구독으로의 소비 형태의 변화'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의 변화'라는 산업 구조 변화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 성장을 위한 꾸준하고 안정적인 캐시카우로서 구독모델을 선호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매달 일정 수익이 나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및 기업의 미래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미국 상장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1호 유니콘 기업이 된 쿠팡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지요.

주기적인 소비가 이루어지는 특성상, 구독서비스 내 결제는 주로 고객의 편의성 도모를 위해 정기적이면서 반복적인 형태로 이뤄지며, 이와 같은 결제 패턴은 구독 모델을 채택한 기업이 지속적인 고객 관계 형성 및 예측 가능한 수익흐름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제품을 한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현금을 계속 확보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며, 장기적인 고객이 확보된다면 리스크를 줄이고, 현금 유동성까지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사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클라우드 시스템, 블록체인, 큐레이션 등으로 무장한 디지털 플랫폼은 소유보다 경험에 가치를 두는 밀레니얼 MZ 세대가 이용자 층으로 이동하며 세세한 이용자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구독이라는 소비 방식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인프라를 통해 세밀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강력한 힘을 얻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고객의 니즈를 더욱 확실하게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책 전반에 걸쳐 저자가 주장하는 구독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은 구독은 본질적으로 공유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으며, 서비스와 상품으로 구분해서 구독경제를 전체를 조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상품'이란 생산과정을 거쳐 소유권을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이전하는 개념이라면 '서비스'는 수행되는 유무형의 포괄적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상품에서 반품의 개념이 서비스에서는 해지가 되는 셈이죠.

일회성 거래를 중심으로 하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이제 정기적인 결제와 상품 공급이 전제되는 구독 비즈니스로의 전환은 필연적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에서 다뤄지는 선진 사례를 통한 구독의 현주소를 확인해 보면, 국내 시장은 아직 구독경제가 무르익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사례 중에는 이미 서비스 안정기에 접어든 모델도 있지만, 아직 스타트업 수준의 아이디어도 있습니다. 또한 잘 알려진 미국 사례와 다르게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유사한 일본의 사례를 많이 소개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명품가방을 월 이용료로 구독하는 '라쿠사스', 개인화 맞춤 옷 구독 서비스 '패브릭 도쿄', 맥주 구독 배달 서비스 '기린 홈 탭', 자동차 구독 서비스 '도요타 킨토', 맞춤 영양제 큐레이션 및 배달 구독 서비스 '필리' 등 생활 속의 구독 서비스 사례가 자세히 다뤄지고 있어, 변화하는 일본의 소비 트렌드를 한 눈에 이해 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우리에게도 익숙한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용자에게는 합리적 비용에 편리함 까지 갖춘 새로운 소비 트렌드이자, 관련 기업에는 안정적인 현금 확보 수단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의 경영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구독경제'의 이해하고, 그 흐름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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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타트업 혁신을 혁신하는 법 - 데스밸리를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임성준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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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신 산업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전 세계 유망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을 M&A 하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 미국 5대 IT 기업들은 수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월마트나 GE 등 전통 기업들도 스타트업 M&A를 통해 혁신 역량을 높여 나가고 있답니다.

벤처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M&A 사례들은 '벤처 대박 신화'를 창조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벤처 대박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다른 벤처 창업에 재투자해서 대박 사례를 이어간다면 건전한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이와 같이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기업들을 인수하여 글로벌 수준으로 키워내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대기업과 벤처기업 모두 이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혁신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한국의 스타트업 혁신을 혁신하는 법>에서는 끊임없이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여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자기 혁신'을 통해 지난한 위기와 고비의 데스 밸리(Death Valley)를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의 실전 경영 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사업총괄 이사이면서 플랫폼 비즈니스 및 스타트업 전문가로 활동하는 저자의 두 번째 스타트업 관련 저서로 첫 번째 책이 스타트업 창업과 전략을 담은 교과서 였다면 이번 책은 국내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가 풍부하게 녹아든 실전비책의 성격을 띤다고 설명합니다.

우선 저자는 어쩌면 이제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해져 버린 "혁신" 이라는 개념을 다시금 일깨우는데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혁신은 사람이 모여서 어떤 일을 하고 성과를 만들며 생존과 성장을 해야만 하는 모든 조지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개념이다. 작은 가게나 식당을 하는 자영업자부터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대학, 중앙부처와 지자체, 병원 할 것 없이 모든 기업과 모든 조직이 살아남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p.10)

'지속적인 성장은 결국 지속적인 혁신을 전제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혁신을 좀 더 친숙하게 느끼며 혁신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집필의 변(辨)을 세우고 있답니다.

총 4부로 구성된 본서에서는 대략 아래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부. 한국의 스타트업 성공 전략 훔쳐보기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똘똘 뭉쳐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우리나라의 스타트업을 소개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혁신 현황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테크, 푸드테크, 프롭테크, 에듀테크, 트래블테크 & O2O, 인공지능 &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 기업의 핵심역량을 기준하여 범주를 나눔으로써 효과적으로 관련 기업들을 풀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략 우리가 잘 아는 무신사, 마켓컬리, 직방, 윌라, 야놀자, 네이버스, 악어디지털을 비롯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특정 산업 영역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내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업들(지그재그, 정육각, 오늘의 집, 튜터링, 청소연구소, 콜라비 등)의 기업 스토리를 통해 그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해결책을 짚어주고 있습니다.

2부. 스타트업에 필요한 혁신이란 무엇인가

스타트업에 필요한 혁신의 다양한 개념과 담론을 소개합니다. 예컨데, 고객의 문제에 천착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만들고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 혁신을 거듭한 스타트업 정신과 함께 고객으로 하여금 돈, 시간, 노력이 아깝지 않은 가치를 제공하고, 더 저렴하고, 단순하며 더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고자 하는 기업의 노력이 강조됩니다.

특히 지금까지 시장의 파괴적 혁신을 불러온 3번의 물결(언번들링, 탈중개화, 디커플링)과 함께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5단계를 테이세이라 교수의 '디커플링' 이론에서 차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객 가치 사슬 파악 -> 고객 가치 사슬 유형별 분류 -> 고객 가치 사슬 중 약한 부분 발견 -> 고객 가치 사슬 단계 중 약한 사슬 분리 -> 경쟁기업의 반응 예측

3부. 어떤 위기도 돌파하는 스타트업 실전 비책

그동안 혁신에 실패했던 다양한 기업들(구글 메신저와 디바이스 사업, 질레트와 달러쉐이브클럽 등)의 사례를 분석하고, 그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가 제시하는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3가지 이유는 두고 두고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와 지인으로 구성된 팀을 구성하여 높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조에서 시작하는 경우

- 명확한 수익 모델이 없는 경우

- 투자 받은 후 잘못된 전략과 의사 결정으로 투자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

실전비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스타트업의 다양한 성공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좀 더 구체적으로 관련 스타트업 CEO나 의사결정권자들이 참조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끕니다. (안전한 사업확장, 세계시장으로 도약, 지속적인 투자유치, 로봇기술, ESG 경영, 100년가는 글로벌 기업이 되고 싶다면...)

4부. 스타트업의 다음 혁신을 위한 전략

글로벌적으로 메가트렌드가 된 7가지 혁신 트렌드를 통해 스타트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바로 기술의 도움으로 좀 더 자유롭고, 편한 삶을 영위하는 고객이며, 소비자라 주장합니다.

아래는 저자가 제시하는 6가지 글로벌 혁신 트렌드이며, 이미 우리 삶에 적용되어 벌어지는 "이미 다가온 미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탈규모의 경제시대의 도래 : 작고 강한 테크기업의 등장과 초개인화, 초연결, 초경쟁 시대의 도래

- 소유에서 공유로, 공유에서 구독으로 변화하는 시장 (구독경제 & 구독서비스)

- 세계를 견인하는 메타노믹스(메타버스 경제)

- 모든 산업의 경계를 해체하고 재연결하는 빅블러들(빅테크 기업들)

- 생존을 위한 전략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재창조의 핵심은 기술이 아닌 사람)

- 글로벌 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 : ESG 경영

주위에 스타트업은 많지만 성공한 스타트업은 많지 않습니다. 창업보다 창업이후 회사를 유지시키고, 성장시키는 일이 훨씬 어렵기 때문일겁니다. 이런 와중에 한국 경제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스타트업 18곳의 숨은 노하우와 실전 비책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기 위해 필요한 요건과 실패와 시행착오를 줄이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과 함께 세계적인 메가트렌드 속에서 스타트업이 다음 혁신을 준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스타트업 뿐 아니라 모든 기업과 조직에서 고려해야할 "진정한 혁신"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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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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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사업전략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입니다. AI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신뢰도 높은 결과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조, 금융, 보험, 통신, 의료, 물류, 유통 등 거의 전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금융 산업에 있어서의 전통 금융사와 데이터, 트래픽 그리고 기술력을 지닌 테크 기업들 간의 경쟁은 최근 들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테크 기업들은 IT 기술력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은행, 투자, 증권, 결제 등 금융권에서 지배력을 급격하게 키우는 중 이며, 네이버와 카카오로 양분되는 빅테크 기업과 토스, 에임, 핀트 등의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을 예상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에서는 전통적 금융 산업의 발전 과정을 되짚어 보고, '핀테크(Fintech)'라고 하는 새로운 금융기술이 미래 경제에 미칠 파급력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대출과 보험 상품, 간편 결제 서비스, P2P 금융 그리고 은행이나 중개 기관 없이도 환전과 송금이 가능함을 증명한 암호화폐 그리고 금융회사들의 백오피스 기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블록체인과 데이터 관리기술 등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파괴적 혁신 기술(핀테크 기술)이 어떻게 선진국의 불평등을 확대하고, 개도국의 빈곤을 감소시키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핀테크의 잠재력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수록되어, 새롭게 등장한 핀테크 기술들이 어떻게 불평등을 치유할 수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총 9장으로 이뤄진 본서에서 다뤄지는 개괄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장.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MZ 세대

저성장, 공공부채 누적, 고령화로 인한 연금 부채, 고용없는 성장 등과 같은 '밀레니얼과 Z세대'가 겪게될 경제 환경과 이러한 거시 경제 문제로 부터 발생한 차세대 금융서비스로서의 '핀테크' 출현.

2장. 디지털 금융 시대, 은행의 운명

3장. 자산관리는 로보어드바이저에게

4장. 공공서비스와 핀테크의 만남

핀테크가 바꿔놓을 경제 환경의 변화와 기존 은행과 기술 기업의 경쟁방식, 핀테크가 소비자와 자산 관리에 미치는 영향, 정부가 기술 발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설명.

5장. 불평등과 금융 소외 문제를 푸는 해법

6장. 금융 서비스에 소외된 사람들

7장. 디지털 인프라가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

개발도상국이 극복해야 할 금융 환경 문제(불평등, 금융 소외문제 등)와 다른 인프라와 함께 핀테크가 발전해야 하는 방향 그리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정부의 전략 방향 모색.

8장.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9장.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디지털 화폐

현금이 필요없는(Cashless) 사회를 위한 지급결제 시스템과 디지털 통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

기술의 발전과 융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그 진화 속도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내일은 오늘과는 또 다를 것입니다.

아래는 저자들이 생각하는미래 금융서비스와 핀테크 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기술 혁명의 핵심 요소들을 옮겨봅니다. 이는 '국경을 넘나드는 금융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차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소셜 네트워크(SNS)가 모든 서비스를 통합한다.

- 앱 하나에 들어 있는 풀서비스 은행 : 여러 금융서비스를 통합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모바일 앱

- 정부 행정의 변화와 인력 감축 : 백오피스 작업의 자동화와 효율적인 정부의 데이터 관리로 인한

- 주류가 될 디지털 화폐 : 암호화폐 관련 기업과 각국 중앙은행

- 조세와 재정 혁명 : 국경을 초월한 여행, 업무에 있어 조세와 재정 혁명 그리고 국가 개념의 변화

핀테크가 우리들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지를 잘 설명한 책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금융 혁신이 금융 포용, 소득 불평등 그리고 경제성장 및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 디지털 금융 입문서로서 손색없을 듯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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