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1.5℃ 미룰 수 없는 오늘 - 생존과 번영을 위한 글로벌 탄소중립 레이스가 시작됐다!
박상욱 지음 / 초사흘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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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로 인해 감염자 수가 증가 일로에 있는 요즘입니다. 팬데믹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로 전 세계 경제가 당분간 침체기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펜데믹의 연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를 지원하는 동시에 한국 경제의 장기적인 구조전환을 위한 방향성을 가지고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판 뉴딜 정책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그리고 휴먼 뉴딜로 짜여 있으며, 팬데믹을 극복하고, 디지털 경제의 전환과 기후 변화 위기를 전 세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탄소감축과 에너지 산업의 전환이라는 큰 방향성과 움직임을 잘 읽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특히 그린 뉴딜은 기후변화, 지구온도 상승으로 인해 나타날 생태적 위기를 염두할 때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일 수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살고 죽는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많은 과학자들이 2020년~2030년 전 세계가 유의미한 탄소 감축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결국 지구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상승해 기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기후 1.5℃ 미룰 수 없는 오늘>에서는 지구촌 곳곳에서 목도하고 있는, 날씨나 자연환경의 변화를 넘어 사회경제적 위기와 직결되는 기후 위기와 기후 재난 앞에서 전 세계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또 우리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소 중립을 선언했으며, 어떤 숙제를 당면하고 있는지 짚어보고 있습니다.

산업화 이전(1850년~1900년) 대비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해야하는 과학적 근거를 2021년 8월의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보고서를 통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의 기온은 이미 1.09℃ 오른 상태이며, 오르는 속도 마저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100년의 세월 사이 0.78℃ 올랐는데, 이후 불과 10년 만에 0.31℃가 올랐다는 겁니다. 그로 인해 해수면 상승 속도 역시 매우 빨라져 과거에 해마다 1.3mm씩 오르던 해수면이 이제는 3.7mm씩 상승하고 있답니다.

중요한 사실은...

평균 기온이 1.09℃ 오른 지금만 하더라도 50년에 한 번 찾아올 법한 극한 고온 현상이 산업화 이전 보다 4.8배 늘었고, 10년에 한 번 찾아올 법한 폭우와 가뭄도 각각 1.3배, 1.7배가 됐습니다.

국제사회가 상한선으로 정한 1.5℃의 상황도 결코 낙관적인 미래가 아닙니다. 극한 고온 현상은 8.6배, 폭우는 1.5배, 가뭄은 2배로 증가하기 때문이죠. 파리 기후 협약 당시 상한선인 2℃에선 극한 고온 현상이 무려 14배 가까이 잦아집니다.

이러한 기후 재앙의 위기 속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탄소 중립을 선언했고, 우리 정부는 2020년 12월에 탄소 중립을 선언하기에 이르렀으며. 유럽연합,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마찬가지로 탄소 중립의 목표 시점은 2050년으로 설정했습니다.

책에서는 심각한 이산화탄소 발생이 지속되게 된다면 평균 기온, 최저 기온, 강수량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작물의 수확량 등 모든 항목에 걸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을 다양한 도표와 과학적 논증을 통해 예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최고의 솔루션은 단연 '이산화 탄소 최저 배출, 온실 가스 최저 배출' 로 귀결짓고 있답니다.

저자에 따르면, 최저 배출 시나리오 대로라면 온실 가스 배출량은 2020~2021년 정점이어야만 하며, 더 늘어나선 안 됩니다. 또한 전 세계가 당장 빠른 속도로 감축에 나서서 2030년엔 배출량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해야만 합니다.

총 5장으로 이뤄진 본서에서는 대략 아래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1장. 2021년 탄소 중립 '원년'이 되다.

2장. 탄소 중립, 글로벌 의제로 거듭나다.

3장. 탄소 중립,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다.

4장. 대한민국, 탄소 중립을 선언하다.

5장. 인고 끝에 등장한 대한민국 탄소 중립 로드맵

사계절은 이제 옛 말이 되었습니다. 이제 거의 느낄 수 없게된 봄과 가을, 잦아진 가뭄과 홍수의 예측 불가한 자연 재해들 그리고 탄소 중립의 방아쇠가 된 코로나 19 팬데믹의 상황을 사실에 근거해서 담담한 필치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서의 그린 뉴딜은 탄소 중립의 첫걸음이며, 탄소 중립 선언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과학자가 지금 상황에서 기후 변화 대응은 정당이나 이데올로기에 상관없이 긴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기후 변화 대응 이슈는 여전히 여와 야로, 진보와 보수로 갈라진 논쟁거리에 불과함을 지적합니다.

따라서 새롭게 들어선 정부가 기존 한국판 뉴딜 사업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어떤 형태로 변화시킬 것인지 눈여겨 볼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국제 사회에선 탄소 중립에 대한 정책과 산업, 경제 구조가 '메이저 이슈'가 된지 오래입니다. 그에 비해 대한민국의 탄소 중립은 이제 첫 발을 띄었으며, 아직까지 우리나라안에서는 '마이너 이슈'가 분명합니다.

특히, 저자는 우리 개개인의 생애 주기 차원에서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에 대한 교육의 시급성 또한 지적합니다. 탄소가 곧 돈이며, 탄소 감축이 곧 비용 감축인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관련 기술과 산업 또한 '블루 오션'을 지나 조만간 '레드 오션'이 될 상황이기에 정부 또한 탄소 중립을 더욱 심각하고 진지하게 대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격변하는 기후 변화와 기후 재앙에 맞서 개개인들의 목소리가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저자의 말 처럼 단순히 '전등하나 더 끄자' 가 아닌 '그 전등을 켜는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바꾸자'가 되어야 할 때라는 말입니다.

기후 위기 대응의 가장 확실한 솔루션인 온실 가스 감축과 탄소 중립 이행은 그저 '도의적 차원'의 행동이 아닌 시리도록 차가운 '냉정한 판단'과 치밀하고 반복적인 '과학적 계산'에 의거한 명백한 사실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이미 늦었고, 더는 미룰 수 없는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 기온 1.5℃ 이내로의 제한과 관련한 엄중한 현실과 각국의 노력 그리고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 로드맵까지를 한 번에 짚을 수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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