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전략 보고서 - 중국을 뛰어넘고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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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선진 사회에서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명아래 정부 주도의 강력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늘은 중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중국 경제는 2011년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12차 5개년 플랜에 따라 소비 주도의 내수형 경제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답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의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향후 1인당 GDP 감소, 노동생산성 감소 등 문제에 직면할 것을 우려한 중국정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부가 제조업 및 서비스업육성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게 됩니다.

중국의 4차 산업혁명 전략 즉, ‘중국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등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정책을 통해 향후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이 그것입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주요 제조 강국과의 기술 격차가 축소하기 위해 R&D 투자 등을 지속 확대하여, 제조업 발전의 근간이 되는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현재로 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본서 <중국을 뛰어넘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미래산업 전략보고서>에서는 이런 중국과 중국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지대한 수혜자로 상정하고 우리 산업의 미래와 결부시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급격히 성장한 중국산업과의 비교 분석(기술체제 및 시장경쟁 등)을 통해 중국산업의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적 성장을 구가할 구체적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주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당면한 인구절벽, 노동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문제 해결과 중소기업의 스마트한 고부가 가치화를 통해 선진국 모델인 저성장형 균형유지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자연히 새로운 균형상태 즉, 인구균형, 도농간 공간균형 그리고 대중소기업 간 균형상태로의 정착이 가능함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본서는 특히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그 중에서도 신생 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서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중 한명인 "슘페트(Schumpeter, Joseph)와 그의 학파"의 아래 명제를 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경제 패러다임의 등장이
후발자에게는 기회의 창이 된다 !"

이는 선발자가 기존 기술에 고착되는 함정(혁신자의 딜레마)에 빠지거나, 후발자나 선발자나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는 것이죠. 한국의 대기업이나 신생 중소기업이나 비슷한 출발점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에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즉, 4차 산업혁명은 어쩌면 한국경제에 있어 대기업 주도에서 탈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본서에서는 총 9가지 산업에 대한 현재 상황과 중국의 경우를 비교해 면밀한 분석을 가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산업", "바이오제약산업", "스마트시티", "스마트농업","게임산업", "스마트헬스케어산업","공유경제", "스마트유통산업" 그리고 "모바일결제산업"이 그것입니다. 모두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 핵심역량들이며 중국과 비교해 나름 경쟁 우위의 가능성이 있는 산업군들이죠. 중국과 경쟁 or 협력 or 제휴라는 3가지 대응 방식을 각 산업의 기술력, 시장 개방상태 등의 조건속에서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4차 산업혁명 서적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의 4차 산업혁명과 우리나라의 그것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서적입니다. 향후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자본주의 체제와 사회적 파장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 가장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파괴적 혁신 시나리오(Disrupted Scenario)"는 무수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우리 모두가 맛보아야할 과실임에 틀림없습니다. 논의의 준거가 되는 슘페터의 "창조적파괴(Creative Destruction)를 통한 자본주의의 질적 혁신성장"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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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비트코인 - 블록체인 3.0 시대와 디지털화폐의 미래
나카지마 마사시 지음, 이용택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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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시스템의 불신과 불안감 속에 시작된 나카모토 사토시의 대담한 실험은 이제 버전 3.0이라는 새로운 신뢰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며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비트코인과 그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2017년 12월 16일 1비트코인 당 $19,499 라는 정점을 찍은 후 하강과 상승을 거듭해온 비트코인은 현재 $8,000 언저리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형국입니다. 본서 <애프터 비트코인 - 블록체인 3.0 시대와 디지털화폐의 미래>의 저자 '나카지마 마사시'는 경제학 박사이며,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출신의 결제시스템의 1인자입니다. 그런 그의 생각에 비트코인은 꽤나 위태롭고, 통화의 한계를 지닌 지극히 투기자본의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본서를 통해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크게 4가지 정도로 보입니다.

1. 비트코인의 매력과 가격향상이라는 미화된 부분에 대한 오해와 이에 대한 비판 :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은 과대평가되었다.

2. 분산형장부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로서의 블록체인 기술의 무한한 실용가능성과 효율성

3. 몇몇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공적발행 움직임 : 캐나다의 CAD 코인, 네덜란드의 DNB코인, 스웨덴의 e-크로나 발행 실험등 -> 세계 경제 구조의 재편 가능성

4. 블록체인과 금융의 만남 : 국제송금과 증권결제를 통한 블록체인의 응용과 과제들

경제, 금융 전문가 답게 비트코인은 금융적 측면에서 "화폐의 3대 기능을 충족하는가?" 에 대한 고찰은 비전문가들이 이해하기에도 정리가 잘 된 듯 합니다. 즉, 일반적 교환 수단, 가치의 척도 그리고 가치의 저장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은 꽤 한정적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그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아 기능적으로는 화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한정적인 범위에서의 사용이므로 화폐라 부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오히려 비트코인은 자산으로 이용된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심각한 비트코인 가격의 유동성으로 인해 장래의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과 오로지 가격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용자산(투자상품)으로 대부분 이용된다는 점을 들어 지불수단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진정한 화폐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비트코인은 죽더라도 블록체인은 사라지지 않는다" 금융의 중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과는 달리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이미 금융을 포함한 전 비즈니스의 주류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디지털화폐 발행소식과 580조의 국제송금시스템 그리고 자그마치 8경 6,000조원에 이르는 국제 증권 거래가 블록체인 기술 기반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서점가에는 비트코인의 광풍과 맞물려 봇물 터지듯 쏟아지던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신간 출간소식이 뜸해졌습니다. 대신 블록체인이라는 제목의 신간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 꾸준히 출간되는 요즘입니다. "본질은 현상뒤에 숨어 때를 기다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뢰의 인터넷이라는 "블록체인 기술"이 진정한 본질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서적입니다. 물론 일본인이 일본의 사정을 우선 순위에 두고 쓰여진 책이라 일부 우리나라 실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거시적인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참조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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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 - 컨텍스트를 수집하고 파악하고 대응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박창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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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혁신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이니 빅데이터니 사이버 물리시스템(CPS) 같은 기술들은 이미 3차 산업혁명시대 즉, 컴퓨터와 인터넷 혁명시대 부터 존재해왔던 개념들입니다. 이런 기술들이 하드웨어적인 발전과 소프트웨어적인 진화와 융합을 거듭하여 각 개인의 욕구와 욕망을 수집하고 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지요. 말 그대로 "개인 욕망의 예측과 맞춤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서<4차 산업혁명 시대, 컨텐츠가 왕이라면 콘텍스트는 신이다>에서 저자는 "개인의 욕구와 욕망 그리고 의도와 환경" 등을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컨텍스트(Context)"라는 개념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앞서의 혁신기술들은 '컨텍스트'의 구현과 실현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각 개인의 욕구와 욕망을 제대로 분석해낸 결과, 기존의 자동화 '대량생산(Mass production)' 시대에서는 실현할 수 없었던 '대량맞춤(Mass customazion)'으로, 궁극적으로는 '개인맞춤(Personalized production)'의 시대로 진입하게 된 것이죠.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대량맞춤이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장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생산한다'는 점이며, 이러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제 조건이 향상된 기술의 발전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대량맞춤으로 성공한 사례로는 델컴퓨터, 배스킨라빈스, 이케아 그리고 도요타, BMW, 할리데이비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공급자가 고객의 요구 즉 컨텍스트를 미리 정해놓고,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대량맞춤'과는 달리 제조과정에서 부터 고객의 참여가 이루어져 100%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인맞춤'의 시대는 갈길이 요원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선주문 후생산', '재고율 0%'를 바라는 기업의 입장과 '나만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소비자의 입장을 모두 충족시키는 '개인맞춤'의 시대야 말로 4차 산업혁명이 지향하는 맞춤형사회의 단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엄마기계'의 혁명 시대이다 !


본서의 핵심은 바로 이것 입니다.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드러나는 인간의 욕구 즉 컨텍스트를 반영하는 각 영역의 전문가기계가 등장하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입니다. 이런 전문가 기계를 저자는 "엄마기계"로 명명하고 있지요. 엄마는 자식의 콘텍스트 즉, 의도, 맥락, 환경 그리고 욕구를 읽어 자식에 꼭 맞는 무언가를 해주고자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만날대상 그리고 어디를 가는지를 고려하여 가장 최적화된 옷을 만들어 줍니다. 그냥 막연히 보편적인 좋은 옷이 아니라 컨텍스트에 따른 최적화된 옷이라는 뜻입니다. 산업혁명이전 가내수공업 시대의 엄마가 4차 산업혁명기의 '엄마기계'로 진화하는 것이죠. 앞서 이야기한 대량생산 -> 대량맞춤 -> 개인맞춤시대로 나아가면서 엄마의 속성인 컨텍스트 이해와 분석, 적용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앞서 말씀드린 각 개인의 욕구 즉 컨텍스트를 분석, 활용하는 엄마기계(각 영역의 전문가기계)들을 통한 혁명적 변화의 시대의 도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가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행보와 저자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IT와 패션의 융합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속에서 우리나라가 선택해야할 숙명과도 같은 선택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들로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지요.

기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맥을 제대로 잡고 논의를 진행하는 책으로 보여집니다. 예시도 적절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2장 4차 산업혁명의 롤모델 패션산업 편은 저자의 지대한 관심사의 표현으로 보여집니다만, 조금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쨋든 많은 분들께 일독을 권하기에 주저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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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전쟁 2045 - 인구 변화가 가져올 또 다른 미래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지음 / 크리에이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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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강의나 강연을 할때면 빠지지 않고, 거론하는 것이 바로 인구의 변화 문제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기술이나 트렌드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질적 변화를 동반하는 융합 혁명이기 때문입니다. 초연결과 초지능 사회로의 진화라는 '생산적 기술 사회'는 저출산과 고령화 그리고 인구절벽 현상이라는 '비 생산적 인구 오너스 사회'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상(이상)과 현실은 이제 타협점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최근 저의 관심사는 기술의 변화, 사회구조의 변화 그리고 인구의 변화입니다. 특히 인구의 급격한 변화는 단순한 인구 감소현상을 넘어 미래 대한민국의 경제, 복지, 고용, 교육, 국방 등 여러방면에 결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책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펴낸 <인구전쟁 2045 - 인구변화가 가져올 또 다른 미래>입니다. 본서에서는 인구 변화가 가져올 미래의 심각함을 빗대어 인구문제가 아닌 인구전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인구 증가, 생산가능 인구의 대폭감소, 유소년 인구의 감소가 극에 달할 2045년의 모습을 미리 상정하고 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이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본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미래 목격자, 인구 전쟁을 이야기하다 : 4차 산업혁명과 인구변화가 원인이 된 도전과 기회, 미래의 4가지 시나리오

2부 인구 위기와 정부 정책 : 국내와 해외의 인구정책과 시사점, 4가지 관점의 인구정책 검토

3부 무엇이 인구지도를 바꿀 것인가 _ 사회편 : 압축경제의 사회구조가 몰고온 저출산 현상과 결혼기피현상, 교육개혁을 통한 출산율 증가해법 제시

4부 무엇이 인구지도를 바꿨는가_개인편 : 개인적 관점의 인구변화의 원인(가치관, 라이프스타일, 심리적 변화 등)

5부 인구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대안과 정책 : 인구 변화(전쟁)에 적응하기 위한 정책 소개

영국의 역사가인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은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이루었던 로마제국의 몰락의 원인으로 인구감소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로마제국의 영토였던 트로이의 통계에서도 나타나듯 전 인구대비 35%에 불과한 기혼자수와 자녀 양육은 그 중 50%에 불과했답니다. 당연히 로마제국은 경제번성 및 영토수호를 위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구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즉 20세~60세의 독신남성과 여성에 독신세를 물리는 등 결혼과 출산을 장려했지만 인구감소를 막을 수 없었으며 그 결과 국가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겁니다.

중세 유럽의 흑사병으로 인해 인구의 1/3이 줄어들며 봉건제도가 무너졌습니다. 남미의 찬란했던 잉카, 아즈텍 문명은 천연두에 따른 인구 감소가 한 요인이었다는 보고도 있지요. 이렇듯 인구는 국가의 흥망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의 경우, 2007년부터 약 100조원의 예산을 통해 실업난 해소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였으나 결과는 비관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거의 실패라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저출산 해소를 위한 주거 지원의 확대', '양성평등의 실현', '미래를 위한 교육시스템의 개혁', '고령기준의 재검토' 그리고 '개방적인 이민정책' 등은 사실 많은 연구기관과 단체에서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제안해왔던 내용들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구감소 or 소멸에 대한 전 국민적인 위기 의식과 정부를 중심으로한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그리고 기업의 거시적인 노동정책이 한 목소리를 내게 될때 비로소 그 단초를 마련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넋놓고 바라만 본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하는 국가는 대한민국" 이라는 옥스포드대학의 연구결과는 어쩌면 현실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눈을 감을수록 공포는 커지고 함정은 깊어지는 법" 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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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돈이 90% - 평생 돈 걱정 없는 부자의 철학
사토나카 리쇼우 지음, 양우철 옮김 / iwboo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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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의 베스터셀러 작가인 '사토나카 리쇼(里中 李生)'의 <남자는 돈이 90%, 男はお金が9割>라는 조금은 파격적인 제목의 책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본어 원판의 부제목인 "인생의 본질을 쫒는 남자의 철학 : 人生の本質をつかむ男の哲学" 이 저자의 집필의도를 조금 더 잘 보여주지 않나 생각합니다.

 

본서에서는 남자에게 있어 돈은 어떤 의미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자에 대한 정의를 자신만의 어조로 말하고 있죠. "스트레스없이 생활하는 것 !"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닌 실제 어떤 생활이 스트레스 없는 생활인가에 따라 연 수입이 달라진다는 논리는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본서의 핵심은 다음에 이어집니다.

 

 

당신의 욕망과 꿈에 필요한 돈을 연 수입으로 계산하면 얼마인가 ?

 

사실 남녀를 막론하고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황금만능주의를 비난하고, 천민자본주의를 혐오하는 공적 사회분위기 때문에 돈에 대해 어릴 때 부터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특히 부자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돈은 필연이며 숙명일진대, 이런 사고 방식부터 바꾸라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스트레스없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돈 ! 그리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 위기에 빠진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여유와 그런 여유를 통해 커지는 인간됨의 그릇과 남성적인 매력 !

총 4장의 구성 중 몇 장은 사실 읽기가 불편했습니다. 저자의 남성편향적인 혹은 남성우월적인 어투의 거친 표현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성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이면 다 된다'는 투는 아니지만 여성과의 관계를 성적욕망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은 누구에게나 불편하게 읽힐 것 같네요.

그리고 저자의 생각 중 가장 와닿았던 한 마디 !!


"가난한 사람에게는 통찰력도 관찰력도 없다." "부자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이상 아무것도 창출하지 못한다."

만약 당신이 그런 통찰력과 분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 한가지 !!


"책을 읽어라"  "그의 지적 재산을 내 것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그 책은 당신이 모르는 세상 그리고 싫어하는 세계에 관한 내용이어야 한다. 그곳에서 인생을 바꿔줄 '힌트'가 담겨있다.

책은 쉽게 쓰여있어 대략 1시간 내외에서 완독이 가능했습니다. 읽는 내내 불편한 부분도 있었고, 공감했던 부분도 여렷으로 기억합니다. 세상은 넓고 그 만큼 고수도 많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머리도 식힐겸 편하게 읽고자 했던 책에서 "남자는 돈이 90%" 라기보다는 "남자는 욕망과 의욕(에너지)이 90%" 라는 인생의  본질적 자극(?)을 얻는 기회였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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